“아파트 비워라”…상하이 주민 항의에 경찰 출동

입력 2022.04.16 (07:51) 수정 2022.04.16 (08: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의 한 아파트 단지를 시 당국이 코로나19 감염자를 위한 격리 시설로 쓰겠다고 요구하자 주민들이 시위에 나서고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봉쇄 정책이 장기화되면서 일방적 행정에 대한 불만도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두 손을 든 주민이 방호복을 입은 경찰들에게 아파트 단지 밖으로 끌려가자 이를 본 주민들이 소리를 지릅니다.

[상하이 아파트 주민 : "제발 빌게요. 제발 빌게요."]

상하이 푸둥신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경찰들이 들어와 주민들을 끌고 나가고 있습니다.

[상하이 아파트 주민 : "경찰이 아파트 단지에 치고 들어와 살고 있는 주민들을 끌고 나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감염자를 위한 격리 시설로 쓰겠다며 아파트를 비워달라고 하자 살고 있던 주민들이 항의를 했고 이에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경찰이 시위하는 주민을 끌어내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졌고 주민들이 끌려가거나 넘어지는 모습은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상하이 아파트 주민 : "나이 든 어른을 놓아주세요. 왜 나이든 사람을 잡아가요?"]

지난 12일에는 상하이의 또다른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인근 호텔을 임시 격리시설로 쓰기로 한데 반발해 집단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시찰에 나섰던 상하이 당서기도 공개적으로 항의를 받았습니다.

일부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하이는 보름 넘는 봉쇄 정책에 기본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정책은 물론 정부의 정책에 시민들이 집단 항의하는 일은 중국에서는 대단히 드문 일입니다.

제로 코로나, 무관용 방역 정책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과 고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파트 비워라”…상하이 주민 항의에 경찰 출동
    • 입력 2022-04-16 07:51:35
    • 수정2022-04-16 08:12:05
    뉴스광장
[앵커]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의 한 아파트 단지를 시 당국이 코로나19 감염자를 위한 격리 시설로 쓰겠다고 요구하자 주민들이 시위에 나서고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봉쇄 정책이 장기화되면서 일방적 행정에 대한 불만도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두 손을 든 주민이 방호복을 입은 경찰들에게 아파트 단지 밖으로 끌려가자 이를 본 주민들이 소리를 지릅니다.

[상하이 아파트 주민 : "제발 빌게요. 제발 빌게요."]

상하이 푸둥신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경찰들이 들어와 주민들을 끌고 나가고 있습니다.

[상하이 아파트 주민 : "경찰이 아파트 단지에 치고 들어와 살고 있는 주민들을 끌고 나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감염자를 위한 격리 시설로 쓰겠다며 아파트를 비워달라고 하자 살고 있던 주민들이 항의를 했고 이에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경찰이 시위하는 주민을 끌어내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졌고 주민들이 끌려가거나 넘어지는 모습은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상하이 아파트 주민 : "나이 든 어른을 놓아주세요. 왜 나이든 사람을 잡아가요?"]

지난 12일에는 상하이의 또다른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인근 호텔을 임시 격리시설로 쓰기로 한데 반발해 집단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시찰에 나섰던 상하이 당서기도 공개적으로 항의를 받았습니다.

일부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하이는 보름 넘는 봉쇄 정책에 기본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정책은 물론 정부의 정책에 시민들이 집단 항의하는 일은 중국에서는 대단히 드문 일입니다.

제로 코로나, 무관용 방역 정책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과 고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