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조현수 오늘 영장…도피 조력자 신원 확인

입력 2022.04.18 (09:09) 수정 2022.04.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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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적 넉달 만에 붙잡힌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 조현수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오늘 오전 청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검거 전까지 신용카드도 안 쓰면서 도피 생활을 이어 갔는데, 검찰은 그 과정을 도와준 조력자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방검찰청 형사2부는 오늘 오전 중으로 피의자 이은해, 조현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지난 이틀 동안 두 사람을 상대로 세 차례 살해 시도 끝에 이 씨의 남편 윤 모 씨를 숨지게 만든 과정 전반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윤 씨의 이름으로 가입해 놓은 8억 원가량의 생명보험이 보험료 미납으로 두 차례 실효됐었는데, 그때마다 살해 시도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2019년 2월 처음 보험이 실효되자 보험금을 다시 납입한 뒤에 복어 피를 먹게 해 숨지게 하려 했고, 석 달 뒤 두 번째 보험 실효를 되살린 뒤에는 낚시터에 빠뜨려 살해하려 한 겁니다.

세 번째 보험 실효를 앞둔 지난 2019년 6월 30일, 숨진 윤 씨는 이들과 가평 용소 계곡으로 놀러가 다이빙한 뒤 익사했는데, 검찰은 세 번째 살해 시도가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은해, 조현수가 지난 이틀 동안의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검찰은 이미 확보한 증거만으로도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들의 넉 달간의 도피 생활을 도운 조력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경찰이 자신들이 숨어 지내던 오피스텔 근처에서 검문 검색을 강화하자 이 씨의 아버지를 통해 도피 생활을 끝낼 의사를 밝혔고, 이틀 전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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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 넉달 만에 붙잡힌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 조현수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오늘 오전 청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검거 전까지 신용카드도 안 쓰면서 도피 생활을 이어 갔는데, 검찰은 그 과정을 도와준 조력자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방검찰청 형사2부는 오늘 오전 중으로 피의자 이은해, 조현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지난 이틀 동안 두 사람을 상대로 세 차례 살해 시도 끝에 이 씨의 남편 윤 모 씨를 숨지게 만든 과정 전반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윤 씨의 이름으로 가입해 놓은 8억 원가량의 생명보험이 보험료 미납으로 두 차례 실효됐었는데, 그때마다 살해 시도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2019년 2월 처음 보험이 실효되자 보험금을 다시 납입한 뒤에 복어 피를 먹게 해 숨지게 하려 했고, 석 달 뒤 두 번째 보험 실효를 되살린 뒤에는 낚시터에 빠뜨려 살해하려 한 겁니다.

세 번째 보험 실효를 앞둔 지난 2019년 6월 30일, 숨진 윤 씨는 이들과 가평 용소 계곡으로 놀러가 다이빙한 뒤 익사했는데, 검찰은 세 번째 살해 시도가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은해, 조현수가 지난 이틀 동안의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검찰은 이미 확보한 증거만으로도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들의 넉 달간의 도피 생활을 도운 조력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경찰이 자신들이 숨어 지내던 오피스텔 근처에서 검문 검색을 강화하자 이 씨의 아버지를 통해 도피 생활을 끝낼 의사를 밝혔고, 이틀 전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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