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개혁은 검경 입장 떠나 국민 위한 것…입법도 그러해야”

입력 2022.04.18 (21:05) 수정 2022.04.1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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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상황이 이렇게 긴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김오수 검찰총장이 낸 사표를 문재인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리고는 직접 만났는데 청와대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이철호 기자! 우선 문 대통령과 김 총장,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네, 문 대통령과 김 총장의 면담, 오후 5시부터 70분간 청와대에서 진행됐습니다.

김 총장은 민주당의 법안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김 총장에게 국민들이 검찰의 수사 능력을 신뢰하는 건 맞지만,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검찰 수사가 항상 공정했다 말할 순 없다며, 자기 개혁과 자정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앵커]

과거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직접 지적했다는 건 민주당의 검찰 수사권 폐지 움직임에 힘을 실어준 거라고 봐야할까요?

[기자]

원칙적으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발표문 마지막에 이런 문구가 들어가 있는데요.

문 대통령이 오늘(18일) 면담에서 "검찰 개혁은 검경 입장을 떠나 국민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며, "국회의 입법도 그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공수처 출범 당시에도 검찰의 기소권 수사권 분리가 나아갈 방향이라면서도 절차에 따라 질서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민주당 역시 다시 한번 입법 과정을 돌아봐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김 총장 사표를 반려한 데 이어 오후 면담에서도 신뢰를 표명하며 현 상황에 대해 김 총장의 책임은 없다고 했습니다.

결국 검찰과 국회 양쪽에 더 많은 대화를 주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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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개혁은 검경 입장 떠나 국민 위한 것…입법도 그러해야”
    • 입력 2022-04-18 21:05:58
    • 수정2022-04-18 21: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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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상황이 이렇게 긴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김오수 검찰총장이 낸 사표를 문재인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리고는 직접 만났는데 청와대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이철호 기자! 우선 문 대통령과 김 총장,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네, 문 대통령과 김 총장의 면담, 오후 5시부터 70분간 청와대에서 진행됐습니다.

김 총장은 민주당의 법안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김 총장에게 국민들이 검찰의 수사 능력을 신뢰하는 건 맞지만,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검찰 수사가 항상 공정했다 말할 순 없다며, 자기 개혁과 자정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앵커]

과거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직접 지적했다는 건 민주당의 검찰 수사권 폐지 움직임에 힘을 실어준 거라고 봐야할까요?

[기자]

원칙적으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발표문 마지막에 이런 문구가 들어가 있는데요.

문 대통령이 오늘(18일) 면담에서 "검찰 개혁은 검경 입장을 떠나 국민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며, "국회의 입법도 그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공수처 출범 당시에도 검찰의 기소권 수사권 분리가 나아갈 방향이라면서도 절차에 따라 질서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민주당 역시 다시 한번 입법 과정을 돌아봐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김 총장 사표를 반려한 데 이어 오후 면담에서도 신뢰를 표명하며 현 상황에 대해 김 총장의 책임은 없다고 했습니다.

결국 검찰과 국회 양쪽에 더 많은 대화를 주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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