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m 아래로 추락한 60대, 43시간 만에 극적 구조

입력 2022.04.18 (21:50) 수정 2022.04.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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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대 남성이 다가구 주택에 있는 환풍로에 잘못 들어갔다가 6m 아래 지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로 하반신을 다쳤던 이 남성은 실종 43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과 구조대가 빈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한 남성이 쓰러져 있습니다.

["어떻게 들어왔지. 사람 있어요?"]

지난 13일 밤 실종됐던 67살 강 모 씨입니다.

실종되기 전 날 제주에 온 강 씨는 지인이 구해 준 다가구 주택 지하 1층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외출한 사이 현관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습니다.

휴대전화마저 숙소 안에 놓고 나와 연락할 방법이 없던 강 씨는 지하로 연결돼 보이는 작은 창문으로 들어갔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당시 구조자는 지하 숙소에 들어가기 위해 이 환풍로에 들어갔다 6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강 씨가 추락한 곳은 지하 2층 빈 사무실과 연결돼 있던 곳으로 의식을 찾은 후 간신히 몸을 옮겼습니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CCTV를 통해 강 씨가 환풍로에 들어가는 걸 확인하고 주변을 수색해 43시간 만에 강 씨를 구조했습니다.

[강 모 씨/구조자 : "누가 막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소리를 듣고 나 여기 있다고 사람이 있다고 해서 사람을 만났어요. 그때는 죽었었잖아요, 내가 반…. 아, 이제 살았구나."]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아 자칫 구조가 늦었더라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이명철/제주서부경찰서 실종수사팀장 : "주거지 화단 쪽으로 사라진 이후에 행방이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변 일대를 수색해 본 결과 지하 환풍구가 열려있는 것이 보였고…."]

구조된 강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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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m 아래로 추락한 60대, 43시간 만에 극적 구조
    • 입력 2022-04-18 21:50:37
    • 수정2022-04-18 22:11:34
    뉴스9(제주)
[앵커]

60대 남성이 다가구 주택에 있는 환풍로에 잘못 들어갔다가 6m 아래 지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로 하반신을 다쳤던 이 남성은 실종 43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과 구조대가 빈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한 남성이 쓰러져 있습니다.

["어떻게 들어왔지. 사람 있어요?"]

지난 13일 밤 실종됐던 67살 강 모 씨입니다.

실종되기 전 날 제주에 온 강 씨는 지인이 구해 준 다가구 주택 지하 1층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외출한 사이 현관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습니다.

휴대전화마저 숙소 안에 놓고 나와 연락할 방법이 없던 강 씨는 지하로 연결돼 보이는 작은 창문으로 들어갔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당시 구조자는 지하 숙소에 들어가기 위해 이 환풍로에 들어갔다 6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강 씨가 추락한 곳은 지하 2층 빈 사무실과 연결돼 있던 곳으로 의식을 찾은 후 간신히 몸을 옮겼습니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CCTV를 통해 강 씨가 환풍로에 들어가는 걸 확인하고 주변을 수색해 43시간 만에 강 씨를 구조했습니다.

[강 모 씨/구조자 : "누가 막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소리를 듣고 나 여기 있다고 사람이 있다고 해서 사람을 만났어요. 그때는 죽었었잖아요, 내가 반…. 아, 이제 살았구나."]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아 자칫 구조가 늦었더라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이명철/제주서부경찰서 실종수사팀장 : "주거지 화단 쪽으로 사라진 이후에 행방이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변 일대를 수색해 본 결과 지하 환풍구가 열려있는 것이 보였고…."]

구조된 강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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