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절도 기승…검거율은 40%에 그쳐

입력 2022.04.19 (08:18) 수정 2022.04.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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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에서 농작물 절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농민들로선 한철 내내 땀 흘려 자식처럼 가꾼 농작물이라 경제적 손실은 둘째치고 허탈감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농작물 절도 검거율은 40%밖에 안 돼 일반 절도 검거율에 한참 못 미친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주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구미에서 십여 년간 밭농사를 지어온 여명수씨.

농작물 창고 주변에 감시카메라를 7대나 설치했습니다.

창고에 보관했던 수확물을 통째로 도둑맞았기 때문입니다.

[여명수/농민 : "참깨하고 고추하고 수확해서 창고에 보관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확인하니까 다 사라진…. 금액적으로는 100만 원 이상…."]

한 해 전국에서 일어나는 농작물 절도는 2018년 507건, 2019년 524건, 2020년 551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별로는 경기, 경북, 전남 순으로 많이 발생했습니다.

농촌 지역은 이렇게 인적이 드문 데다가 농번기 땐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농작물 절도 평균 검거율은 40%로 일반 절도 검거율 61%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확보가 어렵고 CCTV나 블랙박스 등 방범 인프라도 열악해 단서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적은 인력으로 넓은 구역을 순찰해야 하는 애로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자치단체가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김윤찬/경상북도 메타버스정책관실 : "(시범 사업을 통해) 실시간으로 AI가 절도 상황을 인지하고 관할 경찰서라든지 농장주에게 전파하는 게 되고, CCTV에도 적외선이나 레이더 센서를 추가로 탑재해가지고 뛰어난 식별력 유지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는 인공지능 절도예방 관제시스템이 성과를 거둘 경우 전체 시·군으로 도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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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작물 절도 기승…검거율은 40%에 그쳐
    • 입력 2022-04-19 08:18:13
    • 수정2022-04-19 08:39:25
    뉴스광장(대구)
[앵커]

농촌에서 농작물 절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농민들로선 한철 내내 땀 흘려 자식처럼 가꾼 농작물이라 경제적 손실은 둘째치고 허탈감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농작물 절도 검거율은 40%밖에 안 돼 일반 절도 검거율에 한참 못 미친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주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구미에서 십여 년간 밭농사를 지어온 여명수씨.

농작물 창고 주변에 감시카메라를 7대나 설치했습니다.

창고에 보관했던 수확물을 통째로 도둑맞았기 때문입니다.

[여명수/농민 : "참깨하고 고추하고 수확해서 창고에 보관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확인하니까 다 사라진…. 금액적으로는 100만 원 이상…."]

한 해 전국에서 일어나는 농작물 절도는 2018년 507건, 2019년 524건, 2020년 551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별로는 경기, 경북, 전남 순으로 많이 발생했습니다.

농촌 지역은 이렇게 인적이 드문 데다가 농번기 땐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농작물 절도 평균 검거율은 40%로 일반 절도 검거율 61%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확보가 어렵고 CCTV나 블랙박스 등 방범 인프라도 열악해 단서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적은 인력으로 넓은 구역을 순찰해야 하는 애로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자치단체가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김윤찬/경상북도 메타버스정책관실 : "(시범 사업을 통해) 실시간으로 AI가 절도 상황을 인지하고 관할 경찰서라든지 농장주에게 전파하는 게 되고, CCTV에도 적외선이나 레이더 센서를 추가로 탑재해가지고 뛰어난 식별력 유지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는 인공지능 절도예방 관제시스템이 성과를 거둘 경우 전체 시·군으로 도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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