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서 ‘통신요금 청구지 바꿔치기’로 여론조사 왜곡
입력 2022.04.19 (10:17)
수정 2022.04.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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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전남 지역의 후보를 가리기 위한 경선 여론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여론조사는 당연히 해당 지역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뤄져야할 텐데, 다른 지역 유권자를 데려오는 편법이 이뤄지면서 여론이 왜곡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요금 청구 주소지를 바꾸는 방법이라는데, 민주당 차원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정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에 주소지를 둔 조 모씨.
최근 민주당 담양군수 예비후보로부터 당내 여론조사에 참여해 지지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담양군민이 아니라고 하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조○○/음성변조 : "(광주에 사는데) 어떻게 주소지를 담양으로 옮긴다는 말이냐. 그러니까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 주소지만 옮겨달라는 거에요. 처음에는 굉장히 당혹스러웠죠."]
담양군수 예비후보인 A씨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줬습니다.
[A 씨/담양군수 예비후보/음성 변조 : "(통신사가 KT면) 100번으로 하셔서 교환이 나오면 현재 담양 집의 주소로 전화를, 전화 주소만 옮기시면 됩니다."]
A씨는 다른 지역에 살다가 담양으로 전입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소지를 바로잡아 달라는 안내였다며 주소지 바꿔치기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현행 여론조사 방식에선 지역 거주자를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 주소지로 구분하는데, 이 주소만 바꾸면 타 지역 거주자도 손쉽게 관내 여론조사 대상자로 둔갑시킬 수 있습니다.
주요 정당들이 여론 조사로 후보자를 가리는 상황에서 민심 왜곡 소지가 큽니다.
특히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 선거에선 우려가 더 큽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인구가 적은) 농촌의 군수 혹은 광역의원 선거의 경우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죠. 통신사가 선거 전에 실제 거주지와 이런 것들을 가입자에게 확인해서 이 부분들을 정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길밖에 없어요."]
앞서 같은 여론조사 왜곡 의혹이 불거졌던 민주당 전북도당은 연루자에 대해 후보 자격 박탈 등 강력한 조치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전남 지역의 후보를 가리기 위한 경선 여론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여론조사는 당연히 해당 지역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뤄져야할 텐데, 다른 지역 유권자를 데려오는 편법이 이뤄지면서 여론이 왜곡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요금 청구 주소지를 바꾸는 방법이라는데, 민주당 차원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정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에 주소지를 둔 조 모씨.
최근 민주당 담양군수 예비후보로부터 당내 여론조사에 참여해 지지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담양군민이 아니라고 하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조○○/음성변조 : "(광주에 사는데) 어떻게 주소지를 담양으로 옮긴다는 말이냐. 그러니까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 주소지만 옮겨달라는 거에요. 처음에는 굉장히 당혹스러웠죠."]
담양군수 예비후보인 A씨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줬습니다.
[A 씨/담양군수 예비후보/음성 변조 : "(통신사가 KT면) 100번으로 하셔서 교환이 나오면 현재 담양 집의 주소로 전화를, 전화 주소만 옮기시면 됩니다."]
A씨는 다른 지역에 살다가 담양으로 전입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소지를 바로잡아 달라는 안내였다며 주소지 바꿔치기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현행 여론조사 방식에선 지역 거주자를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 주소지로 구분하는데, 이 주소만 바꾸면 타 지역 거주자도 손쉽게 관내 여론조사 대상자로 둔갑시킬 수 있습니다.
주요 정당들이 여론 조사로 후보자를 가리는 상황에서 민심 왜곡 소지가 큽니다.
특히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 선거에선 우려가 더 큽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인구가 적은) 농촌의 군수 혹은 광역의원 선거의 경우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죠. 통신사가 선거 전에 실제 거주지와 이런 것들을 가입자에게 확인해서 이 부분들을 정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길밖에 없어요."]
앞서 같은 여론조사 왜곡 의혹이 불거졌던 민주당 전북도당은 연루자에 대해 후보 자격 박탈 등 강력한 조치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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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4-19 10:56:49
[앵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전남 지역의 후보를 가리기 위한 경선 여론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여론조사는 당연히 해당 지역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뤄져야할 텐데, 다른 지역 유권자를 데려오는 편법이 이뤄지면서 여론이 왜곡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요금 청구 주소지를 바꾸는 방법이라는데, 민주당 차원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정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에 주소지를 둔 조 모씨.
최근 민주당 담양군수 예비후보로부터 당내 여론조사에 참여해 지지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담양군민이 아니라고 하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조○○/음성변조 : "(광주에 사는데) 어떻게 주소지를 담양으로 옮긴다는 말이냐. 그러니까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 주소지만 옮겨달라는 거에요. 처음에는 굉장히 당혹스러웠죠."]
담양군수 예비후보인 A씨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줬습니다.
[A 씨/담양군수 예비후보/음성 변조 : "(통신사가 KT면) 100번으로 하셔서 교환이 나오면 현재 담양 집의 주소로 전화를, 전화 주소만 옮기시면 됩니다."]
A씨는 다른 지역에 살다가 담양으로 전입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소지를 바로잡아 달라는 안내였다며 주소지 바꿔치기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현행 여론조사 방식에선 지역 거주자를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 주소지로 구분하는데, 이 주소만 바꾸면 타 지역 거주자도 손쉽게 관내 여론조사 대상자로 둔갑시킬 수 있습니다.
주요 정당들이 여론 조사로 후보자를 가리는 상황에서 민심 왜곡 소지가 큽니다.
특히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 선거에선 우려가 더 큽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인구가 적은) 농촌의 군수 혹은 광역의원 선거의 경우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죠. 통신사가 선거 전에 실제 거주지와 이런 것들을 가입자에게 확인해서 이 부분들을 정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길밖에 없어요."]
앞서 같은 여론조사 왜곡 의혹이 불거졌던 민주당 전북도당은 연루자에 대해 후보 자격 박탈 등 강력한 조치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전남 지역의 후보를 가리기 위한 경선 여론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여론조사는 당연히 해당 지역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뤄져야할 텐데, 다른 지역 유권자를 데려오는 편법이 이뤄지면서 여론이 왜곡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요금 청구 주소지를 바꾸는 방법이라는데, 민주당 차원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정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에 주소지를 둔 조 모씨.
최근 민주당 담양군수 예비후보로부터 당내 여론조사에 참여해 지지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담양군민이 아니라고 하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조○○/음성변조 : "(광주에 사는데) 어떻게 주소지를 담양으로 옮긴다는 말이냐. 그러니까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 주소지만 옮겨달라는 거에요. 처음에는 굉장히 당혹스러웠죠."]
담양군수 예비후보인 A씨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줬습니다.
[A 씨/담양군수 예비후보/음성 변조 : "(통신사가 KT면) 100번으로 하셔서 교환이 나오면 현재 담양 집의 주소로 전화를, 전화 주소만 옮기시면 됩니다."]
A씨는 다른 지역에 살다가 담양으로 전입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소지를 바로잡아 달라는 안내였다며 주소지 바꿔치기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현행 여론조사 방식에선 지역 거주자를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 주소지로 구분하는데, 이 주소만 바꾸면 타 지역 거주자도 손쉽게 관내 여론조사 대상자로 둔갑시킬 수 있습니다.
주요 정당들이 여론 조사로 후보자를 가리는 상황에서 민심 왜곡 소지가 큽니다.
특히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 선거에선 우려가 더 큽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인구가 적은) 농촌의 군수 혹은 광역의원 선거의 경우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죠. 통신사가 선거 전에 실제 거주지와 이런 것들을 가입자에게 확인해서 이 부분들을 정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길밖에 없어요."]
앞서 같은 여론조사 왜곡 의혹이 불거졌던 민주당 전북도당은 연루자에 대해 후보 자격 박탈 등 강력한 조치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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