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러시아 에너지 협력 실책”…EU, 에너지 독립 박차

입력 2022.04.19 (12:34) 수정 2022.04.19 (12: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유럽연합 EU가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한 에너지 자립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독일 정치권은 과거 러시아와 협력하려고 했던 건 실책이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는 독일인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러시아와 협력한 정부가 결과적으로 러시아에 힘을 보탰다고 비판합니다.

[커델/시위 공동주최자 : "우리 모두 부차와 마리우폴을 목격했습니다. 전쟁을 멈춰야 합니다. 우리는 전쟁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합니다."]

독일 정치권에서도 과거 러시아 제재에 미온적이었던 것에 대해 자아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지난 6일 러시아와 교역하고자 러시아산 에너지를 썼던 것이 실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연립여당인 사회민주당에서도 30년에 걸친 러시아와의 협력 외교가 결정적인 순간 작동하지 않았다고 시인했습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최신 무기지원을 약속하며 대러 강경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숄츠/독일 총리 : "우리는 장기적으로 러시아 수입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석탄, 석유와 가스에 대한 수입 구조를 재구성할 것입니다."]

EU 집행위는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물량의 2/3를 줄이고 부족한 가스는 미국과 카타르를 통해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재생에너지 투자에 속도를 올리고 에너지 절약을 통해 2027년 러시아 에너지로부터 완벽하게 독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EU의 에너지난은 쉽게 해결되기 힘든 상황입니다.

배를 통해 들여오는 천연가스를 효과적으로 저장하고 운반할 시스템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독일 “러시아 에너지 협력 실책”…EU, 에너지 독립 박차
    • 입력 2022-04-19 12:34:09
    • 수정2022-04-19 12:38:47
    뉴스 12
[앵커]

러시아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유럽연합 EU가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한 에너지 자립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독일 정치권은 과거 러시아와 협력하려고 했던 건 실책이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는 독일인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러시아와 협력한 정부가 결과적으로 러시아에 힘을 보탰다고 비판합니다.

[커델/시위 공동주최자 : "우리 모두 부차와 마리우폴을 목격했습니다. 전쟁을 멈춰야 합니다. 우리는 전쟁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합니다."]

독일 정치권에서도 과거 러시아 제재에 미온적이었던 것에 대해 자아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지난 6일 러시아와 교역하고자 러시아산 에너지를 썼던 것이 실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연립여당인 사회민주당에서도 30년에 걸친 러시아와의 협력 외교가 결정적인 순간 작동하지 않았다고 시인했습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최신 무기지원을 약속하며 대러 강경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숄츠/독일 총리 : "우리는 장기적으로 러시아 수입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석탄, 석유와 가스에 대한 수입 구조를 재구성할 것입니다."]

EU 집행위는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물량의 2/3를 줄이고 부족한 가스는 미국과 카타르를 통해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재생에너지 투자에 속도를 올리고 에너지 절약을 통해 2027년 러시아 에너지로부터 완벽하게 독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EU의 에너지난은 쉽게 해결되기 힘든 상황입니다.

배를 통해 들여오는 천연가스를 효과적으로 저장하고 운반할 시스템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