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돈바스 공격 개시…“전쟁 2단계 시작”

입력 2022.04.19 (21:31) 수정 2022.04.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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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봅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대공세가 시작됐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접경지대에서 취재 중인 특파원 연결합니다.

민정희 특파원! 러시아의 공세, 얼마나 거셉니까?

[기자]

현지시각 어제 밤 러시아군은 동부지역 480km 전선을 따라 대규모 지상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북부 하르키우부터 남쪽 마리우폴까지 도네츠크, 루한스크주 등 모든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밝혔습니다.

서쪽에서 돈바스로 향하는 길목인 이지움이 러시아 손에 떨어졌고, 루한스크주 크레미나 시도 러시아군이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러시아가 말하는 2단계 작전이 시작된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말, 수도 키이우 등에서 진격이 정체되자 1단계 작전은 대부분 이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돈바스 지역 해방'이라는 2단계 군사작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24일 만에 2단계 작전이 개시된 겁니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지금은 시작일 뿐 훨씬 더 큰 공격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전체 러시아 군대의 상당 부분이 이제 이 공세에 집중돼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러시아군이 그곳에 가더라도 우리는 싸울 겁니다."]

[앵커]

민간인 피해가 걱정스러운데, 피해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서부 르비우에선 미사일 공격으로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진 서부에서 개전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민간인 피햅니다.

[막심 코지츠키/르비우 주지사 : "자동차 주유소에 대한 야만적인 공격이 행해졌습니다. 순수한 민간인 시설에 대한 공격이었습니다."]

돈바스에선 8명 이상의 민간인이, 북부 하르키우에서도 하루 동안 민간인 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돈바스에서 전투가 시작된 만큼 민간인 피해는 계속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허수곤/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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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돈바스 공격 개시…“전쟁 2단계 시작”
    • 입력 2022-04-19 21:31:47
    • 수정2022-04-20 08:22:04
    뉴스 9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봅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대공세가 시작됐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접경지대에서 취재 중인 특파원 연결합니다.

민정희 특파원! 러시아의 공세, 얼마나 거셉니까?

[기자]

현지시각 어제 밤 러시아군은 동부지역 480km 전선을 따라 대규모 지상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북부 하르키우부터 남쪽 마리우폴까지 도네츠크, 루한스크주 등 모든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밝혔습니다.

서쪽에서 돈바스로 향하는 길목인 이지움이 러시아 손에 떨어졌고, 루한스크주 크레미나 시도 러시아군이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러시아가 말하는 2단계 작전이 시작된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말, 수도 키이우 등에서 진격이 정체되자 1단계 작전은 대부분 이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돈바스 지역 해방'이라는 2단계 군사작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24일 만에 2단계 작전이 개시된 겁니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지금은 시작일 뿐 훨씬 더 큰 공격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전체 러시아 군대의 상당 부분이 이제 이 공세에 집중돼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러시아군이 그곳에 가더라도 우리는 싸울 겁니다."]

[앵커]

민간인 피해가 걱정스러운데, 피해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서부 르비우에선 미사일 공격으로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진 서부에서 개전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민간인 피햅니다.

[막심 코지츠키/르비우 주지사 : "자동차 주유소에 대한 야만적인 공격이 행해졌습니다. 순수한 민간인 시설에 대한 공격이었습니다."]

돈바스에선 8명 이상의 민간인이, 북부 하르키우에서도 하루 동안 민간인 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돈바스에서 전투가 시작된 만큼 민간인 피해는 계속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허수곤/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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