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리프트…“생태공원 화장실 절반, 장애인 못 써”

입력 2022.04.19 (21:48) 수정 2022.04.19 (22: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내일 장애인의날을 맞아 여전히 가로막혀 있는 장애인 이동권과 접근권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화장실도 쓸 수 없는 도심 공원이 있다고 하는데요,

김영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대표적 도심 공원인 삼락생태공원입니다.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 여성이 화장실에 가려고 리프트에 오릅니다.

리프트는 1미터 높이 화장실까지 올라가는가 싶더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멈춰 섭니다.

[노경수/사상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 "(장애인) 대부분 요즘에는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시거든요. 정말 곤란한 상황들이 발생할 때가 너무나 많고, 저희는 화장실 가고 싶으면 다시 지하철로 간다든지…."]

부산지역 장애인 단체가 삼락과 화명 생태공원 두 곳의 화장실 25곳을 조사했습니다.

절반 이상인 14곳은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었는데, 8곳은 리프트가 작동을 안 했고, 6곳은 장애인 화장실이 없거나 수리 중이었습니다.

[송성민/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이 떨어지고 있다. 거기에 대한 반증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마음이 좀 섭섭하고…."]

낙동강관리본부는 화장실을 점검하고, 리프트 등도 살피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 : "점차적으로 (화장실이) 증가한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최초 당시에 지었던 화장실은 시설의 노후화 이런 게 이제 있을 거고요."]

낙동강관리본부는 생태공원 5곳에 있는 장애인 화장실 37곳을 모두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멈춰 선 리프트…“생태공원 화장실 절반, 장애인 못 써”
    • 입력 2022-04-19 21:48:07
    • 수정2022-04-19 22:28:40
    뉴스9(부산)
[앵커]

내일 장애인의날을 맞아 여전히 가로막혀 있는 장애인 이동권과 접근권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화장실도 쓸 수 없는 도심 공원이 있다고 하는데요,

김영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대표적 도심 공원인 삼락생태공원입니다.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 여성이 화장실에 가려고 리프트에 오릅니다.

리프트는 1미터 높이 화장실까지 올라가는가 싶더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멈춰 섭니다.

[노경수/사상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 "(장애인) 대부분 요즘에는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시거든요. 정말 곤란한 상황들이 발생할 때가 너무나 많고, 저희는 화장실 가고 싶으면 다시 지하철로 간다든지…."]

부산지역 장애인 단체가 삼락과 화명 생태공원 두 곳의 화장실 25곳을 조사했습니다.

절반 이상인 14곳은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었는데, 8곳은 리프트가 작동을 안 했고, 6곳은 장애인 화장실이 없거나 수리 중이었습니다.

[송성민/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이 떨어지고 있다. 거기에 대한 반증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마음이 좀 섭섭하고…."]

낙동강관리본부는 화장실을 점검하고, 리프트 등도 살피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 : "점차적으로 (화장실이) 증가한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최초 당시에 지었던 화장실은 시설의 노후화 이런 게 이제 있을 거고요."]

낙동강관리본부는 생태공원 5곳에 있는 장애인 화장실 37곳을 모두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