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천막농성에 단식까지…“학교 수업 결손 파행”

입력 2022.04.20 (07:41) 수정 2022.04.20 (08: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교사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수업 결손 등 학사 운영이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업 대체 강사를 늘려달라는 교원단체와, 교육당국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인한 학사 운영 파행에 대해 종합 대책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에 들어간 전교조 전북지부.

교육감 면담이나 실무자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이번엔 단식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일선 교사의 3분의 1가량이 확진되면서 1인당 평균 수업 시간이 많게는 50퍼센트 더 늘어났지만, 교육당국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다른 시도 교육청이 대체 강사를 투입하거나 장학사, 장학관을 임시 파견하는 것과도 대조적이라고 말합니다.

[송욱진/전교조 전북지부장 : "최근 3월에 발표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보결 전담 강사 인력은 0명으로 도교육청이 배치를 했기 때문에 이런 사달이 생겼다고 저희는 보고요."]

이 밖에도 전교조는 방역 부담 해소와 교원 업무 정상화, 성과급 관련 징계 취소, 돌봄과 방과후 업무 이관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초중고 교사의 30퍼센트에 달하는 5천5백40여 명이 서명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송욱진/전교조 전북지부장 : "전교조에서는 4월 28일 다음 주 목요일 전북교사 총궐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런 요구가 끝까지 수용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요."]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한시적 기간제 교사 채용을 진행 중인데 여건상 인력 확보가 어렵고, 본연의 업무가 있는 장학사와 장학관 파견은 법적으로도 불가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2차 추경 예산에 교사의 추가 수업에 대한 보결 수당 반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습니다.

교육 공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교원단체와 교육당국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당분간 파행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교조, 천막농성에 단식까지…“학교 수업 결손 파행”
    • 입력 2022-04-20 07:41:50
    • 수정2022-04-20 08:36:33
    뉴스광장(전주)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교사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수업 결손 등 학사 운영이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업 대체 강사를 늘려달라는 교원단체와, 교육당국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인한 학사 운영 파행에 대해 종합 대책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에 들어간 전교조 전북지부.

교육감 면담이나 실무자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이번엔 단식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일선 교사의 3분의 1가량이 확진되면서 1인당 평균 수업 시간이 많게는 50퍼센트 더 늘어났지만, 교육당국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다른 시도 교육청이 대체 강사를 투입하거나 장학사, 장학관을 임시 파견하는 것과도 대조적이라고 말합니다.

[송욱진/전교조 전북지부장 : "최근 3월에 발표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보결 전담 강사 인력은 0명으로 도교육청이 배치를 했기 때문에 이런 사달이 생겼다고 저희는 보고요."]

이 밖에도 전교조는 방역 부담 해소와 교원 업무 정상화, 성과급 관련 징계 취소, 돌봄과 방과후 업무 이관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초중고 교사의 30퍼센트에 달하는 5천5백40여 명이 서명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송욱진/전교조 전북지부장 : "전교조에서는 4월 28일 다음 주 목요일 전북교사 총궐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런 요구가 끝까지 수용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요."]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한시적 기간제 교사 채용을 진행 중인데 여건상 인력 확보가 어렵고, 본연의 업무가 있는 장학사와 장학관 파견은 법적으로도 불가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2차 추경 예산에 교사의 추가 수업에 대한 보결 수당 반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습니다.

교육 공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교원단체와 교육당국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당분간 파행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