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교육 중점 특수학교…취업률 70% ‘눈길’

[앵커]

오늘은 42번째 장애인의 날입니다.

전국 장애인 고용률이 30%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의 한 특수학교가 취업률 70%를 달성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전문가를 교사로 초빙하고,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춰 직업교육에 집중한 결과입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과 제빵 수업이 한창인 이곳은 전국 최초 직업교육 중점 특수학교입니다.

식품가공과 발달장애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쿠키와 빵을 만듭니다.

2년 전공과정으로 제빵사 자격증까지 딸 수 있습니다.

[김민규/부산해마루학교 학생 : "취업은 아직까지 미정이지만 조만간 취업을 해서 나중에 더 좋고 나은 삶으로 만들 수 있도록 어떻게든 애를 쓰고 노력할 겁니다."]

이 학교의 수경 재배실입니다.

친환경 농생명과 학생들이 모여 통에 채소 모종을 심고 있습니다.

교사는 수경 재배 전문가로, 산학겸임교사제를 운용해 직업교육의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김을집/부산해마루학교 교장 : "자격증하고 수료증 취득교육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는 바리스타하고, 수경 재배사 등 3개 과정 운용을 통해서 취업 과 연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제과점에서 바리스타 일을 하는 하경민 씨도 이 학교 출신입니다.

하 씨는 학교에서 제과제빵 교육을 받고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얻어 2년 전, 이곳에 취업했습니다.

[하경민/부산해마루학교 졸업생/취업 3년 차 : "학교에서 지금 바리스타 훈련 배우고, 그 배운 것을 바탕으로 자격증도 따고 여기로 취업하게 돼서 지금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지난해 부산해마루학교 졸업생 18명 가운데 14명이 78%가 취업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고용공단이 발표한 지난해 부산의 장애인 고용률은 34%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김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