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채로 땅에 묻힌 개…제주서 또 동물학대

입력 2022.04.20 (21:55) 수정 2022.04.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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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입 주변과 앞발이 노끈으로 묶인 채 버려진 유기견, 주홍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개를 산 채로 땅에 묻어 학대한 사건이 제주에서 또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하천 변, 자세히 들여다보니 개 한 마리가 코와 입만 나온 상태로 땅에 묻혀 있습니다.

땅에 묻힌 개는 어제(지난 19일) 오전 발견됐습니다.

[허재문/최초 목격자 : "새소리인 줄만 알았어요. 우우 하니까. 무슨 소리인가 확인 차 내려갔더니 땅 속에 코만 남겨 놓고 묻혀 있더라고요. 돌로 둥그렇게 눌러서 도망 못 가게…."]

구조된 개는 7살이 된 푸들 종으로 현재 동물구조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피부병이 있고, 영양 상태도 좋지 않습니다.

[고민수/제주동물위생시험소 수의사 : "피부병이랑 앞발의 열린 상처가 우선으로 치료가 필요할 것 같고요. 마른 상태라서 영양공급을 우선으로 하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개는 동물등록 칩이 있고 주인은 발견 장소 인근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3일 입과 앞발이 노끈으로 묶인 채 버려졌던 유기견 '주홍이'는 새 보호자를 만나서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대 용의자에 대한 단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역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개 주인과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주인은 개를 잃어버렸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에선 동물 학대 범죄 수감자가 일반인 수감자보다 더 많은 범죄를 저질렀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동물 학대를 반사회적 범죄로 규정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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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 채로 땅에 묻힌 개…제주서 또 동물학대
    • 입력 2022-04-20 21:55:45
    • 수정2022-04-20 22:16:43
    뉴스9(제주)
[앵커]

최근 입 주변과 앞발이 노끈으로 묶인 채 버려진 유기견, 주홍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개를 산 채로 땅에 묻어 학대한 사건이 제주에서 또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하천 변, 자세히 들여다보니 개 한 마리가 코와 입만 나온 상태로 땅에 묻혀 있습니다.

땅에 묻힌 개는 어제(지난 19일) 오전 발견됐습니다.

[허재문/최초 목격자 : "새소리인 줄만 알았어요. 우우 하니까. 무슨 소리인가 확인 차 내려갔더니 땅 속에 코만 남겨 놓고 묻혀 있더라고요. 돌로 둥그렇게 눌러서 도망 못 가게…."]

구조된 개는 7살이 된 푸들 종으로 현재 동물구조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피부병이 있고, 영양 상태도 좋지 않습니다.

[고민수/제주동물위생시험소 수의사 : "피부병이랑 앞발의 열린 상처가 우선으로 치료가 필요할 것 같고요. 마른 상태라서 영양공급을 우선으로 하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개는 동물등록 칩이 있고 주인은 발견 장소 인근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3일 입과 앞발이 노끈으로 묶인 채 버려졌던 유기견 '주홍이'는 새 보호자를 만나서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대 용의자에 대한 단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역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개 주인과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주인은 개를 잃어버렸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에선 동물 학대 범죄 수감자가 일반인 수감자보다 더 많은 범죄를 저질렀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동물 학대를 반사회적 범죄로 규정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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