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송영길 공천 배제’에 내홍…최종 결론 못 내려

입력 2022.04.21 (12:24) 수정 2022.04.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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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에선 서울시장 공천 문제를 놓고 내홍이 불거졌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공천 대상에서 배제하자는 결정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송 전 대표가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최종 의결 권한이 있는 민주당 비대위가 오늘(21일),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갈등의 불씨가 된 건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서울시장 공천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한 겁니다.

대선 패배 책임과 전략적 고려에 따른 판단이라는 설명에 당사자인 송 전 대표, 발끈했습니다.

자해행위가 될 거라며 이재명 전 지사에 반대해 온 쪽을 겨냥했습니다.

[송영길/전 민주당 대표/경인방송 라디오 : "이재명 후보의 대선 패배 책임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고,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정치 복귀를 반대하는 선제타격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천 배제 결정 소식을 외부로 유출한 사람을 조사하겠다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말에 대해선 민주당이 검찰공화국이냐며 날 선 반응도 보였습니다.

이재명 전 지사 추천으로 비대위에 합류한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계파 공천'이라며 송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박지현/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충북은 선거에 패배한 가장 큰 원인인 부동산 실패에 책임 있는 분을 공천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는 전 당 대표를 탈락시키겠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고무줄 잣대입니까?"]

이른바 '정세균계'로 공천 배제를 결정한 이원욱 당 전략공천위원장은 혁신공천을 흔들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이원욱/민주당 의원/KBS 라디오 : "노영민은 되고 송영길은 탈락이냐, 이건 공정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거는 저희로서는 참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고."]

민주당 비대위는 어젯밤 회의를 열어 공천 배제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당내에선 박영선 전 장관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공천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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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송영길 공천 배제’에 내홍…최종 결론 못 내려
    • 입력 2022-04-21 12:24:51
    • 수정2022-04-21 17:20:47
    뉴스 12
[앵커]

민주당에선 서울시장 공천 문제를 놓고 내홍이 불거졌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공천 대상에서 배제하자는 결정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송 전 대표가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최종 의결 권한이 있는 민주당 비대위가 오늘(21일),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갈등의 불씨가 된 건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서울시장 공천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한 겁니다.

대선 패배 책임과 전략적 고려에 따른 판단이라는 설명에 당사자인 송 전 대표, 발끈했습니다.

자해행위가 될 거라며 이재명 전 지사에 반대해 온 쪽을 겨냥했습니다.

[송영길/전 민주당 대표/경인방송 라디오 : "이재명 후보의 대선 패배 책임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고,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정치 복귀를 반대하는 선제타격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천 배제 결정 소식을 외부로 유출한 사람을 조사하겠다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말에 대해선 민주당이 검찰공화국이냐며 날 선 반응도 보였습니다.

이재명 전 지사 추천으로 비대위에 합류한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계파 공천'이라며 송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박지현/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충북은 선거에 패배한 가장 큰 원인인 부동산 실패에 책임 있는 분을 공천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는 전 당 대표를 탈락시키겠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고무줄 잣대입니까?"]

이른바 '정세균계'로 공천 배제를 결정한 이원욱 당 전략공천위원장은 혁신공천을 흔들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이원욱/민주당 의원/KBS 라디오 : "노영민은 되고 송영길은 탈락이냐, 이건 공정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거는 저희로서는 참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고."]

민주당 비대위는 어젯밤 회의를 열어 공천 배제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당내에선 박영선 전 장관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공천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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