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다마스쿠스, 전쟁 참상 고발한 전시전

입력 2022.04.21 (13:00) 수정 2022.04.2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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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발발 10여 년 만에 사실상 내전이 종료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구시가에 특별한 비둘기들이 날아들었습니다.

도자기로 빚어진 비둘기가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빈 접시와 함께 묶여 좁은 골목에 매달려 있는 비둘기들은 기나긴 내전 끝에 시리아를 휩쓸고 있는 '기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리아의 만찬'이라는 제목은 인구의 60%가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을 비꼬는 것입니다.

비좁은 골목을 도망치듯 날아오르는 이 300마리의 비둘기들은 집을 두고 도망쳐야 했던 시리아 난민들을 상징합니다.

구시가를 중심으로 전시된 15,000마리의 도자 비둘기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기 전에 전시하려고 제작된 것인데 이제야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알알리/시리아 예술가 : "15명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내가 만든 비둘기를 전시전에 쓰도록 했는데 어떤 예술가는 6마리를, 어떤 예술가는 500마리를 가져갔습니다."]

비둘기의 조용한 날갯짓은 내전은 사실상 종료됐지만 시리아인들이 고통받는 현실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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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다마스쿠스, 전쟁 참상 고발한 전시전
    • 입력 2022-04-21 13:00:54
    • 수정2022-04-21 1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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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발발 10여 년 만에 사실상 내전이 종료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구시가에 특별한 비둘기들이 날아들었습니다.

도자기로 빚어진 비둘기가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빈 접시와 함께 묶여 좁은 골목에 매달려 있는 비둘기들은 기나긴 내전 끝에 시리아를 휩쓸고 있는 '기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리아의 만찬'이라는 제목은 인구의 60%가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을 비꼬는 것입니다.

비좁은 골목을 도망치듯 날아오르는 이 300마리의 비둘기들은 집을 두고 도망쳐야 했던 시리아 난민들을 상징합니다.

구시가를 중심으로 전시된 15,000마리의 도자 비둘기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기 전에 전시하려고 제작된 것인데 이제야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알알리/시리아 예술가 : "15명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내가 만든 비둘기를 전시전에 쓰도록 했는데 어떤 예술가는 6마리를, 어떤 예술가는 500마리를 가져갔습니다."]

비둘기의 조용한 날갯짓은 내전은 사실상 종료됐지만 시리아인들이 고통받는 현실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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