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이슈 PICK] 3년 여정 마친 ‘보성600’

입력 2022.04.21 (19:21) 수정 2022.04.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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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어촌 이슈 Pick 순서입니다.

오늘 만나볼 첫 번째 소식은, '스스로 마을 가꾸는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이 가장 큰 성과', 최근 3년여 여정을 마친 '보성600' 사업을 다룬 기산데요,

보성군에 자연마을이 600여 개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름 지은 마을 가꾸기 사업입니다.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가꾸며 공동체 정신까지 구현해 전국적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내용이고요.

'곡성 친환경 백세미 누룽지 소비자 공략 본격화' 두 번째는 최근 곡성 백세미 누룽지 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는 기삽니다.

지난해 시험가동을 한 뒤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고, 건조시설을 추가로 구축해 쌀 소비시장과 가공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는 내용 올라와 있는데요,

좀 더 자세한 이야기 잠시 뒤에 나눠보겠습니다.

'무등일보' 선정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얼마 전 보성 600 사업이 막을 내렸습니다.

전국 최초로 진행된 사업이라고 하는데 기존 마을 가꾸기 사업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기자]

네, 보성 600 사업은 보성군에 602개 자연마을이 있다는 데서 착안한 명칭입니다.

빈집이나 유휴지 마을 초입 등을 가꾸고 정비하는 사업은 다른 마을 가꾸기 사업하고 똑같은데요.

시작부터 끝까지 주민 스스로 주민이 직접 나서서 진행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주민들은 우선 마을을 어떻게 가꿀 것인지 모여서 회의를 진행합니다.

어떤 꽃을 심을지 혹은 어떤 나무를 심을지를 정합니다.

그렇게 방향이 정해지면 필요한 자료나 도구를 군에 요청해 마을 사람들이 청소하고 꽃과 나무를 심거나 벽화를 그립니다.

그렇게 지난 2020년부터 1년에 200개 마을씩 3년간 진행했습니다.

[앵커]

가장 큰 성과를 꼽으라고 한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시대가 변하면서 협동 작업이 사라지게 됐는데요.

보성600은 현대판 두레로 부활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농촌 마을은 사람들이 많이 떠나면서 썰렁해졌는데요.

보성 600을 계기로 다시 마을에 애정이 생겼다는 말씀을 많이들 하셨습니다.

마을이 깨끗해지고 단장되면서 주민들 스스로 자부심이나 책임감이 느껴지고 주민들의 화합이나 결속이 다져졌습니다.

특히 사업 기간이 코로나19 기간하고 겹치는데 그동안 노인분들은 외출을 많이 못 했었는데 600사업을 위해서 주민들이 모이면서 오랜만에 봤다라는 반가운 이야기도 많이 하셨습니다.

[앵커]

주민들이 제안부터 진행 관리까지 직접 하면서 마을마다 특성을 살린 아이디어도 다양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3년 사업을 마친 보성600은 600개 마을에 600가지 색을 입혔다는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마을마다 다른 꽃이나 나무 그리고 벽화를 심으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요.

대표적으로 내일 습지의 날 기념 행사를 진행하는 벌교읍의 경우 뻘 배를 타고 꼬막을 채취하는 모습을 벽화로 그리거나 올벼 쌀로 유명한 웅치면은 황금 들녘을 벽화로 그리기도 했습니다.

또 이왕 하는 사업을 마을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유실수를 심기도 했는데요.

두릅이나 해바라기 그리고 살구나무나 산수유나무를 심어 수확해서 마을 기금으로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보성 600 사업이 호응을 얻으면서 다른 사업으로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해 말에는 또 보성 600의 시즌 2라고 할 수 있는 클린 보성 600을 진행을 했는데요.

그동안 농촌 마을 가구에 있는 폐가구나 폐가전 빈농약병 등을 처리하는 사업이었습니다.

보성군은 이렇게 보성 600이나 클린보성 600을 통해서 그동안 군이 세세하게 파악하지 못했던 일들을 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내년부터 복지보성600이나 문화보성600 환경보성600 등 보성600을 브랜드화해서 '우리 동네 우리가'라는 주제로 21개 분야에서 복지사업 주민자치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좀 다른 주제로 넘어가 보죠.

곡성의 대표 특화 쌀인 백세미로 만든 누룽지가 시험 가동을 거쳐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쌀은 도정 과정만 거치면 되는데 누룽지는 설비 공장이 있어야 됩니다.

근데 그런데 그동안 석곡농협은 자체 설비가 없어서 OEM방식으로 주문해서 생산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말에 공장을 지어 시험 생산한 후 4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백세미 누룽지를 말씀드리려면 우선 재료가 된 백세미를 말씀드려야 되는데요.

백세미는 전남의 대표 친환경 쌀로 선정됐습니다.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로 여러 차례 선정되기도 했고요.

백세미는 밥을 지을 때 구수한 누룽지 향이 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백세미는 다른 쌀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출시만 되면 바로 판매가 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앵커]

지난해 누룽지에 이어 최근 백세미도 아마존에 입점해 주목받고 있다는데요.

이처럼 지역 대표 브랜드로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기자]

백세미의 누룽지 향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백세미는 이제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대표 친환경 쌀로 등극한 셈인데요.

이것은 아마 오래전부터 백세미가 계약재배 단지를 조성하고 종자와 육묘 공급 재배와 수확 건조 가공까지 전 재배 과정을 석곡농협에서 직접 관리한 까닭이라고 판단됩니다.

또 무엇보다도 건강한 토양을 만들기 위해서 논에 볏짚을 깔거나 토양을 건강하게 하는 미생물을 뿌리는 등 친환경 쌀을 만들기 위한 철저한 생산 기반을 구축한 까닭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무등일보 선정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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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어촌 이슈 PICK] 3년 여정 마친 ‘보성600’
    • 입력 2022-04-21 19:21:35
    • 수정2022-04-21 20:24:10
    뉴스7(광주)
[앵커]

농어촌 이슈 Pick 순서입니다.

오늘 만나볼 첫 번째 소식은, '스스로 마을 가꾸는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이 가장 큰 성과', 최근 3년여 여정을 마친 '보성600' 사업을 다룬 기산데요,

보성군에 자연마을이 600여 개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름 지은 마을 가꾸기 사업입니다.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가꾸며 공동체 정신까지 구현해 전국적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내용이고요.

'곡성 친환경 백세미 누룽지 소비자 공략 본격화' 두 번째는 최근 곡성 백세미 누룽지 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는 기삽니다.

지난해 시험가동을 한 뒤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고, 건조시설을 추가로 구축해 쌀 소비시장과 가공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는 내용 올라와 있는데요,

좀 더 자세한 이야기 잠시 뒤에 나눠보겠습니다.

'무등일보' 선정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얼마 전 보성 600 사업이 막을 내렸습니다.

전국 최초로 진행된 사업이라고 하는데 기존 마을 가꾸기 사업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기자]

네, 보성 600 사업은 보성군에 602개 자연마을이 있다는 데서 착안한 명칭입니다.

빈집이나 유휴지 마을 초입 등을 가꾸고 정비하는 사업은 다른 마을 가꾸기 사업하고 똑같은데요.

시작부터 끝까지 주민 스스로 주민이 직접 나서서 진행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주민들은 우선 마을을 어떻게 가꿀 것인지 모여서 회의를 진행합니다.

어떤 꽃을 심을지 혹은 어떤 나무를 심을지를 정합니다.

그렇게 방향이 정해지면 필요한 자료나 도구를 군에 요청해 마을 사람들이 청소하고 꽃과 나무를 심거나 벽화를 그립니다.

그렇게 지난 2020년부터 1년에 200개 마을씩 3년간 진행했습니다.

[앵커]

가장 큰 성과를 꼽으라고 한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시대가 변하면서 협동 작업이 사라지게 됐는데요.

보성600은 현대판 두레로 부활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농촌 마을은 사람들이 많이 떠나면서 썰렁해졌는데요.

보성 600을 계기로 다시 마을에 애정이 생겼다는 말씀을 많이들 하셨습니다.

마을이 깨끗해지고 단장되면서 주민들 스스로 자부심이나 책임감이 느껴지고 주민들의 화합이나 결속이 다져졌습니다.

특히 사업 기간이 코로나19 기간하고 겹치는데 그동안 노인분들은 외출을 많이 못 했었는데 600사업을 위해서 주민들이 모이면서 오랜만에 봤다라는 반가운 이야기도 많이 하셨습니다.

[앵커]

주민들이 제안부터 진행 관리까지 직접 하면서 마을마다 특성을 살린 아이디어도 다양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3년 사업을 마친 보성600은 600개 마을에 600가지 색을 입혔다는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마을마다 다른 꽃이나 나무 그리고 벽화를 심으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요.

대표적으로 내일 습지의 날 기념 행사를 진행하는 벌교읍의 경우 뻘 배를 타고 꼬막을 채취하는 모습을 벽화로 그리거나 올벼 쌀로 유명한 웅치면은 황금 들녘을 벽화로 그리기도 했습니다.

또 이왕 하는 사업을 마을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유실수를 심기도 했는데요.

두릅이나 해바라기 그리고 살구나무나 산수유나무를 심어 수확해서 마을 기금으로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보성 600 사업이 호응을 얻으면서 다른 사업으로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해 말에는 또 보성 600의 시즌 2라고 할 수 있는 클린 보성 600을 진행을 했는데요.

그동안 농촌 마을 가구에 있는 폐가구나 폐가전 빈농약병 등을 처리하는 사업이었습니다.

보성군은 이렇게 보성 600이나 클린보성 600을 통해서 그동안 군이 세세하게 파악하지 못했던 일들을 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내년부터 복지보성600이나 문화보성600 환경보성600 등 보성600을 브랜드화해서 '우리 동네 우리가'라는 주제로 21개 분야에서 복지사업 주민자치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좀 다른 주제로 넘어가 보죠.

곡성의 대표 특화 쌀인 백세미로 만든 누룽지가 시험 가동을 거쳐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쌀은 도정 과정만 거치면 되는데 누룽지는 설비 공장이 있어야 됩니다.

근데 그런데 그동안 석곡농협은 자체 설비가 없어서 OEM방식으로 주문해서 생산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말에 공장을 지어 시험 생산한 후 4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백세미 누룽지를 말씀드리려면 우선 재료가 된 백세미를 말씀드려야 되는데요.

백세미는 전남의 대표 친환경 쌀로 선정됐습니다.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로 여러 차례 선정되기도 했고요.

백세미는 밥을 지을 때 구수한 누룽지 향이 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백세미는 다른 쌀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출시만 되면 바로 판매가 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앵커]

지난해 누룽지에 이어 최근 백세미도 아마존에 입점해 주목받고 있다는데요.

이처럼 지역 대표 브랜드로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기자]

백세미의 누룽지 향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백세미는 이제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대표 친환경 쌀로 등극한 셈인데요.

이것은 아마 오래전부터 백세미가 계약재배 단지를 조성하고 종자와 육묘 공급 재배와 수확 건조 가공까지 전 재배 과정을 석곡농협에서 직접 관리한 까닭이라고 판단됩니다.

또 무엇보다도 건강한 토양을 만들기 위해서 논에 볏짚을 깔거나 토양을 건강하게 하는 미생물을 뿌리는 등 친환경 쌀을 만들기 위한 철저한 생산 기반을 구축한 까닭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무등일보 선정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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