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마리우폴 항전지 봉쇄”…우크라, ‘대피 협상’ 제안

입력 2022.04.21 (21:33) 수정 2022.04.21 (22: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우크라이나로 갑니다.

남부의 요충지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에 넘어간 걸로 보입니다.

얼마 안 남은 우크라이나군이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는데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서 취재 중인 민정희 특파원 연결합니다.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밝힌 겁니까?

[기자]

네, 러시아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에게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제외하고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러시아 국방장관 : "러시아 연방군과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부대가 마리우폴을 해방했습니다. 나머지 민족주의 조직은 아조우스탈 공장의 산업지대에 피신했습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아직 2천여 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남아 있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총공격 대신 봉쇄를 지시했습니다.

[앵커]

마리우폴에 여전히 민간인들이 많이 남아있다는데 대피가 잘 안 되고 있죠?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리우폴의 민간인 등을 구출하기 위한 특별협상을 러시아 측에 제안했습니다.

양측은 버스 90대로 민간인 10만 명 중 약 6천 명을 대피시키기로 했는데요.

어제 버스 4대만이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마리우폴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 측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양 쪽 평화 협상에서 이런 문제부터 처리가 돼야할텐데 전망이 밝지는 않다면서요?

[기자]

지난달 29일 5차 협상 이후 약 3주 만에 러시아가 협상안을 전달했다고 했는데 우크라이나는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저는 러시아의 협상안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했습니다.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아무것도 건네주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재차 촉구했는데 러시아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어서 협상 진전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허수곤/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김다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푸틴 “마리우폴 항전지 봉쇄”…우크라, ‘대피 협상’ 제안
    • 입력 2022-04-21 21:33:41
    • 수정2022-04-21 22:20:07
    뉴스 9
[앵커]

이번엔 우크라이나로 갑니다.

남부의 요충지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에 넘어간 걸로 보입니다.

얼마 안 남은 우크라이나군이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는데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서 취재 중인 민정희 특파원 연결합니다.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밝힌 겁니까?

[기자]

네, 러시아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에게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제외하고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러시아 국방장관 : "러시아 연방군과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부대가 마리우폴을 해방했습니다. 나머지 민족주의 조직은 아조우스탈 공장의 산업지대에 피신했습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아직 2천여 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남아 있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총공격 대신 봉쇄를 지시했습니다.

[앵커]

마리우폴에 여전히 민간인들이 많이 남아있다는데 대피가 잘 안 되고 있죠?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리우폴의 민간인 등을 구출하기 위한 특별협상을 러시아 측에 제안했습니다.

양측은 버스 90대로 민간인 10만 명 중 약 6천 명을 대피시키기로 했는데요.

어제 버스 4대만이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마리우폴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 측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양 쪽 평화 협상에서 이런 문제부터 처리가 돼야할텐데 전망이 밝지는 않다면서요?

[기자]

지난달 29일 5차 협상 이후 약 3주 만에 러시아가 협상안을 전달했다고 했는데 우크라이나는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저는 러시아의 협상안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했습니다.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아무것도 건네주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재차 촉구했는데 러시아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어서 협상 진전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허수곤/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김다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