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권 폐지 강행’ 민형배 탈당…지역 정가 술렁

[앵커]

민주당의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을 둘러싼 갈등에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이 중심이 되고 있죠.

민형배 의원의 탈당을 놓고는 당내에서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의 복당 가능성도 낮아지면서 지역 정가가 이래저래 술렁이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검찰 수사권 폐지에 뜻을 같이하고 있는 것도 관심입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정상화에 힘을 보태겠다."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 처리를 위해 전격 탈당한 민형배 의원.

핵심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입니다.

위원 6명 가운데 법안 처리를 위한 마지막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기대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반대 입장을 내자 민 의원이 대신 무소속 몫을 맡겠다며 탈당해 법안 처리에 뛰어든 겁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나라도 해서 검찰 개혁의 문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한 검찰 정상화를 매듭짓고 가겠다고 (민형배 의원) 본인이 의사를 강하게 표출했고요."]

민주당 내부와 지역에서는 종일 지지와 비판이 엇갈렸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묘수가 아닌 꼼수라고 비판했지만, 민 의원의 정치적 지지를 받은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는 결단을 높이 산다고 평가했고,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는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두 의원의 지역구도 술렁였습니다.

특히 광주 서구을은 양 의원의 복당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기대했던 양 의원 측 후보들의 셈범이 복잡해졌습니다.

민 의원이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광주 광산을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우리 지역 지방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영향이 없을것 같고요 다만 수도권에 미치는 표심에는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개연성은 있어 보입니다."]

이와 함께 광주가 정치적 기반인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국민의힘과 합당에 반대해 제명을 요구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검찰 수사권 폐지안에 사실상 찬성 의견을 밝히면서 권 의원의 행보 역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영상편집:신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