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묻힌 개’ 입양·후원 문의…“범인 강력 처벌해야”

입력 2022.04.21 (21:51) 수정 2022.04.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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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주에서 입과 앞발이 노끈에 묶인 채 버려진 유기견과 산 채로 땅에 묻힌 개가 발견돼 공분이 일고 있는데요,

동물보호단체에서는 경찰의 엄정한 수사와 범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몸무게 2.4kg의 작고 야윈 7살 된 푸들, 베리.

지난 19일, 제주시 내도동 하천 옆에서 산 채로 땅에 묻힌 채 발견됐습니다.

현재 제주동물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다가오면 심하게 떨 정도로 불안감이 여전하지만 경계심이 차츰 줄고 입양과 후원 문의도 쇄도하고 있습니다.

[고민수/제주동물보호센터 수의사 : "많은 분이 저희 쪽으로 문의 전화를 주셨는데요. 입양을 희망하시는 분들도 한 대여섯 분 정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저희는 치료랑 회복을 중점으로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개를 땅에 묻은 범인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등록 칩으로 주인은 확인됐지만, 이 주인은 사나흘 전 개를 잃어버렸다며 개를 돌려달라고 제주시에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베리는 길면 한 달간 동물보호센터에 머무를 예정으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보호자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제주서 잔혹한 동물 학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동물보호단체는 경찰의 엄정한 수사와 범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이길희/제주비건 활동가 : "더 이상 학대받는 동물이 발생하지 않고, 피해 반려동물 가족이 고통받지 않게 강력한 수사로 이 사건에 임해야 할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동물 학대 등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은 70건으로, 이 가운데 3 분의1은 범인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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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에 묻힌 개’ 입양·후원 문의…“범인 강력 처벌해야”
    • 입력 2022-04-21 21:51:57
    • 수정2022-04-21 22:03:20
    뉴스9(제주)
[앵커]

최근 제주에서 입과 앞발이 노끈에 묶인 채 버려진 유기견과 산 채로 땅에 묻힌 개가 발견돼 공분이 일고 있는데요,

동물보호단체에서는 경찰의 엄정한 수사와 범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몸무게 2.4kg의 작고 야윈 7살 된 푸들, 베리.

지난 19일, 제주시 내도동 하천 옆에서 산 채로 땅에 묻힌 채 발견됐습니다.

현재 제주동물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다가오면 심하게 떨 정도로 불안감이 여전하지만 경계심이 차츰 줄고 입양과 후원 문의도 쇄도하고 있습니다.

[고민수/제주동물보호센터 수의사 : "많은 분이 저희 쪽으로 문의 전화를 주셨는데요. 입양을 희망하시는 분들도 한 대여섯 분 정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저희는 치료랑 회복을 중점으로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개를 땅에 묻은 범인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등록 칩으로 주인은 확인됐지만, 이 주인은 사나흘 전 개를 잃어버렸다며 개를 돌려달라고 제주시에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베리는 길면 한 달간 동물보호센터에 머무를 예정으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보호자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제주서 잔혹한 동물 학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동물보호단체는 경찰의 엄정한 수사와 범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이길희/제주비건 활동가 : "더 이상 학대받는 동물이 발생하지 않고, 피해 반려동물 가족이 고통받지 않게 강력한 수사로 이 사건에 임해야 할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동물 학대 등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은 70건으로, 이 가운데 3 분의1은 범인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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