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포화 뚫고 한국행…우크라이나 태권 남매 ‘희망의 발차기’

입력 2022.04.21 (22:00) 수정 2022.04.2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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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양 세계 태권도 품새선수권대회에 우크라이나 남매 선수가 우여곡절 끝에 참가해 희망의 발차기를 보여줬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힘찬 발차기를 선보이는 13살 다비드와 12살 예바 남매.

매니저인 아버지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입니다.

유소년 부문에 출전한 남매는 여러 유럽 대회에서 입상한 유망주입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국가대표 동료들이 우크라이나를 떠났고, 남매를 지도했던 코치도 징집령으로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세 가족은 30시간이나 운전해 폴란드에 도착했고, 지난 18일 한국땅을 밟으며 대회 출전의 꿈을 이뤘습니다.

[예바/우크라이나 국가대표 : "(우크라이나에 있는)코치님과 하루에 두 시간 씩 원격 화상프로그램으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남매의 아버지는 고향 폴타바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 도장을 피난처로 제공하고 있고 피란민들의 응원도 받았습니다.

[다비드 하브릴로프/우크라이나 국가대표 :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이 죽음일지라도 맞서 싸우자고, 꿈은 이뤄진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회 첫날, 유소년 2인조 예선을 통과한 남매는 나란히 개인전에도 출전합니다.

["꿈은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승리를 믿습니다.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 것이 될 겁니다."]

강재훈 "우크라이나 태권 남매가 희망의 발차기를 선보이는 이번 대회는 오늘 개막해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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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포화 뚫고 한국행…우크라이나 태권 남매 ‘희망의 발차기’
    • 입력 2022-04-21 22:00:11
    • 수정2022-04-22 07:15:51
    뉴스 9
[앵커]

고양 세계 태권도 품새선수권대회에 우크라이나 남매 선수가 우여곡절 끝에 참가해 희망의 발차기를 보여줬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힘찬 발차기를 선보이는 13살 다비드와 12살 예바 남매.

매니저인 아버지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입니다.

유소년 부문에 출전한 남매는 여러 유럽 대회에서 입상한 유망주입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국가대표 동료들이 우크라이나를 떠났고, 남매를 지도했던 코치도 징집령으로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세 가족은 30시간이나 운전해 폴란드에 도착했고, 지난 18일 한국땅을 밟으며 대회 출전의 꿈을 이뤘습니다.

[예바/우크라이나 국가대표 : "(우크라이나에 있는)코치님과 하루에 두 시간 씩 원격 화상프로그램으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남매의 아버지는 고향 폴타바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 도장을 피난처로 제공하고 있고 피란민들의 응원도 받았습니다.

[다비드 하브릴로프/우크라이나 국가대표 :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이 죽음일지라도 맞서 싸우자고, 꿈은 이뤄진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회 첫날, 유소년 2인조 예선을 통과한 남매는 나란히 개인전에도 출전합니다.

["꿈은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승리를 믿습니다.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 것이 될 겁니다."]

강재훈 "우크라이나 태권 남매가 희망의 발차기를 선보이는 이번 대회는 오늘 개막해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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