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차장·고검장 초유의 줄사퇴”

입력 2022.04.22 (21:10) 수정 2022.04.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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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 여야가 손을 맞잡는 동안 검찰 조직은 얼어붙었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곧바로 사직서를 냈고, 대검 차장과 전국 고검장들도 직을 던지는, 유례없는 '줄 사퇴'가 벌어졌습니다.

이화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잇따라 수사권 폐지 중재안을 수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1시간 만에 김오수 검찰총장은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지겠다"는 짧은 입장만 남겼습니다.

어제(21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났던 김 총장은 오늘(22일) 아침까지만 해도 자세를 낮추며 국회의 화답을 기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국민들이, 또 국회에서, 여론에서 원치 않는 권력 수사는 하지 않는 게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런 판단을 해봅니다."]

하지만, 수사권 폐지 대신 특별법으로 검찰의 공정성을 보강하자는 제안이 오늘 중재안에서 빠지자 결국은 직을 내려놨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의를 철회한 지 나흘 만입니다.

김 총장의 뒤를 이어 서울, 수원, 대전, 대구, 부산, 광주의 고검장 6명도 오늘 모두 사퇴를 선언했고, 고검장급인 박성진 대검 차장과 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검찰 최고 수장인 총장과 고검장들이 동시에 직을 던진 건 검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로 인해 당장 지휘부의 공백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일단은 박성진 대검 차장이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 총장 대행을 맡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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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총장·차장·고검장 초유의 줄사퇴”
    • 입력 2022-04-22 21:10:17
    • 수정2022-04-22 21: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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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 여야가 손을 맞잡는 동안 검찰 조직은 얼어붙었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곧바로 사직서를 냈고, 대검 차장과 전국 고검장들도 직을 던지는, 유례없는 '줄 사퇴'가 벌어졌습니다.

이화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잇따라 수사권 폐지 중재안을 수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1시간 만에 김오수 검찰총장은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지겠다"는 짧은 입장만 남겼습니다.

어제(21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났던 김 총장은 오늘(22일) 아침까지만 해도 자세를 낮추며 국회의 화답을 기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국민들이, 또 국회에서, 여론에서 원치 않는 권력 수사는 하지 않는 게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런 판단을 해봅니다."]

하지만, 수사권 폐지 대신 특별법으로 검찰의 공정성을 보강하자는 제안이 오늘 중재안에서 빠지자 결국은 직을 내려놨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의를 철회한 지 나흘 만입니다.

김 총장의 뒤를 이어 서울, 수원, 대전, 대구, 부산, 광주의 고검장 6명도 오늘 모두 사퇴를 선언했고, 고검장급인 박성진 대검 차장과 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검찰 최고 수장인 총장과 고검장들이 동시에 직을 던진 건 검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로 인해 당장 지휘부의 공백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일단은 박성진 대검 차장이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 총장 대행을 맡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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