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무모한 핵위협 멈춰야

입력 2022.04.23 (08:00) 수정 2022.04.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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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호 해설위원

우크라이나 전쟁이 두 달을 넘어서고 있지만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때 평화협상이 진행되는 듯 했지만 오히려 러시아의 동부지역 총공세로 무고한 민간인 희생만 급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형 핵미사일까지 공개하며 노골적인 핵 위협에 나서자 국제사회의 우려도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을 견제하기 위해 여러 차례 핵무기를 언급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발사하며 핵 위협을 가한 건 처음입니다.

러시아가 발사한 대륙간탄도탄은 핵탄두 15개를 탑재하고 전 세계를 공격할 수 있는 최신형 사르맛 ICBM입니다.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2천 배 위력을 가진 이 미사일은 단 1기로 프랑스나 미국 텍사스를 초토화 시킬 수 있다고 러시아는 주장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신형 핵미사일 발사로 러시아를 위협하려는 적들이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 장담해 서방세계가 러시아를 막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푸틴의 방침에 따라 러시아군은 부활절 휴전 제의도 거부한 채 동부 돈바스 지역에 맹공을 퍼붓고 핵심 항구도시인 마리우폴 함락까지 선언했습니다.

러시아의 동부지역 총공세는 다음 달 9일 2차대전 승리 기념일에 맞춰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선언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맞서 미국과 유럽 각국도 공격용 무기 제공 등 우크라이나 지원에 박차를 가하면서 동부 곳곳에서 양측의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예상외로 강력하게 저항하는 만큼 전쟁 양상을 예단하긴 어렵습니다.

현재로선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점령한 후 장기 대치하는 국토 분단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가 핵과 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국제사회는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비극적 참상은 말할 것도 없고 러시아도 국제 사회 제재로 국가 부도 일보 직전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 위협으로 국제사회를 협박할 것이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전쟁 범죄를 하루빨리 멈춰야 합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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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23 08:00:13
    • 수정2022-04-24 07: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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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두 달을 넘어서고 있지만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때 평화협상이 진행되는 듯 했지만 오히려 러시아의 동부지역 총공세로 무고한 민간인 희생만 급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형 핵미사일까지 공개하며 노골적인 핵 위협에 나서자 국제사회의 우려도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을 견제하기 위해 여러 차례 핵무기를 언급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발사하며 핵 위협을 가한 건 처음입니다.

러시아가 발사한 대륙간탄도탄은 핵탄두 15개를 탑재하고 전 세계를 공격할 수 있는 최신형 사르맛 ICBM입니다.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2천 배 위력을 가진 이 미사일은 단 1기로 프랑스나 미국 텍사스를 초토화 시킬 수 있다고 러시아는 주장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신형 핵미사일 발사로 러시아를 위협하려는 적들이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 장담해 서방세계가 러시아를 막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푸틴의 방침에 따라 러시아군은 부활절 휴전 제의도 거부한 채 동부 돈바스 지역에 맹공을 퍼붓고 핵심 항구도시인 마리우폴 함락까지 선언했습니다.

러시아의 동부지역 총공세는 다음 달 9일 2차대전 승리 기념일에 맞춰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선언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맞서 미국과 유럽 각국도 공격용 무기 제공 등 우크라이나 지원에 박차를 가하면서 동부 곳곳에서 양측의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예상외로 강력하게 저항하는 만큼 전쟁 양상을 예단하긴 어렵습니다.

현재로선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점령한 후 장기 대치하는 국토 분단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가 핵과 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국제사회는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비극적 참상은 말할 것도 없고 러시아도 국제 사회 제재로 국가 부도 일보 직전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 위협으로 국제사회를 협박할 것이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전쟁 범죄를 하루빨리 멈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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