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계리 3번 갱도 입구 평탄화 작업…장비 반입 목적”

입력 2022.04.23 (11:04) 수정 2022.04.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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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 내부로 중장비를 반입하기 위해 입구를 평탄화하는 등 핵실험 준비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후루카와 가쓰히사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위원회 전문가 위원이 어제(22일) 오스트리아 민간연구단체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후루카와 전 위원은 지난 19∼20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3번 갱도의 새 입구 주변 터가 확장되고 지반이 평평해졌으며 도로를 건설 중인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3번 갱도 새 입구의 추가 굴착을 위해서는 중장비 차량이나 계측 지원 장비를 내부로 반입해야 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새 입구 주변 땅의 표면을 단단하게 하는 평탄화 작업을 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3번 갱도의 새 입구 주변에서 하천을 복원 중인 정황도 포착됐는데 이는 장마철 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3번 갱도의 새 입구 주변에 굴착 후 나오는 폐석 등 퇴적물 더미의 규모가 더는 커지지 않고 있는데, 이는 3번 갱도의 굴착 활동이 느려졌거나 중단됐음을 시사한다고 후루카와 전 위원은 추정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월 핵실험·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 유예 철회를 시사한 뒤 지난달 ICBM을 발사했고, 최근에는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계속 복구하는 정황이 포착돼 조만간 핵실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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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풍계리 3번 갱도 입구 평탄화 작업…장비 반입 목적”
    • 입력 2022-04-23 11:04:30
    • 수정2022-04-23 11:08:36
    정치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 내부로 중장비를 반입하기 위해 입구를 평탄화하는 등 핵실험 준비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후루카와 가쓰히사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위원회 전문가 위원이 어제(22일) 오스트리아 민간연구단체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후루카와 전 위원은 지난 19∼20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3번 갱도의 새 입구 주변 터가 확장되고 지반이 평평해졌으며 도로를 건설 중인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3번 갱도 새 입구의 추가 굴착을 위해서는 중장비 차량이나 계측 지원 장비를 내부로 반입해야 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새 입구 주변 땅의 표면을 단단하게 하는 평탄화 작업을 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3번 갱도의 새 입구 주변에서 하천을 복원 중인 정황도 포착됐는데 이는 장마철 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3번 갱도의 새 입구 주변에 굴착 후 나오는 폐석 등 퇴적물 더미의 규모가 더는 커지지 않고 있는데, 이는 3번 갱도의 굴착 활동이 느려졌거나 중단됐음을 시사한다고 후루카와 전 위원은 추정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월 핵실험·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 유예 철회를 시사한 뒤 지난달 ICBM을 발사했고, 최근에는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계속 복구하는 정황이 포착돼 조만간 핵실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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