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바뀐 ‘과수나무’ 미래 지도는?

입력 2022.04.25 (07:31) 수정 2022.04.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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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해마다 과일 재배 한계선도 바뀌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이러한 기후변화에 맞춰 앞으로 어떤 지역에 어떤 과일을 심는 게 도움이 될지 최신 시나리오를 반영한 예측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익산에서 감귤농사를 짓는 최근호 씨.

주로 벼농사를 짓던 곳인데, 다섯 해째 이곳에서 감귤나무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제주와 남부지역 중심으로 재배되던 감귤나무가 경계를 허물고 전북지역까지 올라온 건데, 지난 5년 동안 재배 농가가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최근호/감귤 재배 농가 : "워낙 수세가 좋아서 3년 만에 수확을 하게 됐습니다. 소득도 나아지고 있는 편이고 앞으로 가면 갈수록 나무가 성모로 가기 때문에 수량이 더 나올 것으로…."]

과수작물 재배지가 점차 북상하는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리적 경계가 흐트러졌기 때문입니다.

작물 생태 지도가 바뀌면서 당장 생산량 변화는 물론 새 병해충 발생까지 예상되는데, 농촌진흥청이 이러한 변수 등을 사전 예측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신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6대 과일 재배지 예측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비교적 서늘한 곳에서 재배되는 사과는 빠르게 재배 가능지가 감소하면서 2천90년쯤엔 아예 없어질 것으로 예측됐고, 배와 복숭아, 포도도 2천50년 정도까지 재배 가능 지역이 소폭 상승하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반면, 따뜻한 기온에서 잘 자라는 단감과 감귤은 재배 가능지가 계속 늘어 강원 해안가와 제주도 중산간 지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문경환/농촌진흥청 온난화 대응농업연구소 연구관 : "(지도를 통해)적합한 재배지를 찾아서 재배지를 재배치한다든지 아니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신품종을 육성한다든지…."]

농촌진흥청은 과일 수급 물량 조절 정책을 수립하거나 각 농장에 재배 가능한 작물을 선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번 자료를 누리집 등을 통해 공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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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로 바뀐 ‘과수나무’ 미래 지도는?
    • 입력 2022-04-25 07:31:04
    • 수정2022-04-25 08:58:32
    뉴스광장(전주)
[앵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해마다 과일 재배 한계선도 바뀌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이러한 기후변화에 맞춰 앞으로 어떤 지역에 어떤 과일을 심는 게 도움이 될지 최신 시나리오를 반영한 예측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익산에서 감귤농사를 짓는 최근호 씨.

주로 벼농사를 짓던 곳인데, 다섯 해째 이곳에서 감귤나무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제주와 남부지역 중심으로 재배되던 감귤나무가 경계를 허물고 전북지역까지 올라온 건데, 지난 5년 동안 재배 농가가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최근호/감귤 재배 농가 : "워낙 수세가 좋아서 3년 만에 수확을 하게 됐습니다. 소득도 나아지고 있는 편이고 앞으로 가면 갈수록 나무가 성모로 가기 때문에 수량이 더 나올 것으로…."]

과수작물 재배지가 점차 북상하는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리적 경계가 흐트러졌기 때문입니다.

작물 생태 지도가 바뀌면서 당장 생산량 변화는 물론 새 병해충 발생까지 예상되는데, 농촌진흥청이 이러한 변수 등을 사전 예측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신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6대 과일 재배지 예측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비교적 서늘한 곳에서 재배되는 사과는 빠르게 재배 가능지가 감소하면서 2천90년쯤엔 아예 없어질 것으로 예측됐고, 배와 복숭아, 포도도 2천50년 정도까지 재배 가능 지역이 소폭 상승하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반면, 따뜻한 기온에서 잘 자라는 단감과 감귤은 재배 가능지가 계속 늘어 강원 해안가와 제주도 중산간 지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문경환/농촌진흥청 온난화 대응농업연구소 연구관 : "(지도를 통해)적합한 재배지를 찾아서 재배지를 재배치한다든지 아니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신품종을 육성한다든지…."]

농촌진흥청은 과일 수급 물량 조절 정책을 수립하거나 각 농장에 재배 가능한 작물을 선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번 자료를 누리집 등을 통해 공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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