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평양 맞아?”…이유 있는 평양의 ‘화려한 변신’

입력 2022.04.25 (07:43) 수정 2022.04.25 (07: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평양에 8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단지가 생기는 등 "여기가 북한이 맞나?' 싶을 정도로 도시 모습이 확 바뀌었습니다.

북한은 화려하게 탈바꿈한 평양 시내 모습을 김정은 집권기 주요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경제난 속에서 어떻게 가능한 일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형형색색의 조명이 평양의 야경을 수놓습니다.

최근, 송화 거리에 들어선 80층짜리 아파트 단집니다.

허허벌판이 불과 1년 만에 화려한 신도시로 탈바꿈했습니다.

먼저 조성된 미래과학자거리와 '평양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려명거리에도 초고층 건물이 몰려 있습니다.

[김주성 /탈북민 작가 : "한마디로 그린벨트를 풀었다고 보시면 돼요. 거기다 려명거리를 형성한 겁니다. 원래 고층 건물 자체를 짓지 못하게 했던 것이 북한의 원칙이었거든요."]

김정은 위원장이 리춘희 아나운서에게 선물한 보통강 변 테라스식 아파트 단지도 대표적인 변화 지역입니다.

[김주성 /탈북민 작가 : "(보통강 변은) 예전에는 '비만 오면 물이 부엌으로 들어온다.' 이런 지역이었어요. (김 위원장이) 예전에 선대들이 해결 못 했던 걸 이번에 해결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평양에 1년에 만 세대씩 5년 안에 5만 세대를 짓겠다는 계획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자, 북한은 김 위원장의 주요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 문제연구소 교수 : "워낙 봉쇄 상황에서 모든 게 부족하지만 그래도 북한이 부족한 부분들을 나름대로 개선하고 있고, 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이런 측면도 우리가 주목을 해야 되는 거죠."]

올해 초부터 중국과의 국경이 일부 개방되면서 내장재 등의 공급에 숨통이 트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식 '평양 건설'에는 실질적인 경기 부양책이라는 해석과 '사회주의 문명국가'를 선전하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기가 평양 맞아?”…이유 있는 평양의 ‘화려한 변신’
    • 입력 2022-04-25 07:43:06
    • 수정2022-04-25 07:48:56
    뉴스광장
[앵커]

최근, 평양에 8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단지가 생기는 등 "여기가 북한이 맞나?' 싶을 정도로 도시 모습이 확 바뀌었습니다.

북한은 화려하게 탈바꿈한 평양 시내 모습을 김정은 집권기 주요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경제난 속에서 어떻게 가능한 일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형형색색의 조명이 평양의 야경을 수놓습니다.

최근, 송화 거리에 들어선 80층짜리 아파트 단집니다.

허허벌판이 불과 1년 만에 화려한 신도시로 탈바꿈했습니다.

먼저 조성된 미래과학자거리와 '평양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려명거리에도 초고층 건물이 몰려 있습니다.

[김주성 /탈북민 작가 : "한마디로 그린벨트를 풀었다고 보시면 돼요. 거기다 려명거리를 형성한 겁니다. 원래 고층 건물 자체를 짓지 못하게 했던 것이 북한의 원칙이었거든요."]

김정은 위원장이 리춘희 아나운서에게 선물한 보통강 변 테라스식 아파트 단지도 대표적인 변화 지역입니다.

[김주성 /탈북민 작가 : "(보통강 변은) 예전에는 '비만 오면 물이 부엌으로 들어온다.' 이런 지역이었어요. (김 위원장이) 예전에 선대들이 해결 못 했던 걸 이번에 해결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평양에 1년에 만 세대씩 5년 안에 5만 세대를 짓겠다는 계획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자, 북한은 김 위원장의 주요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 문제연구소 교수 : "워낙 봉쇄 상황에서 모든 게 부족하지만 그래도 북한이 부족한 부분들을 나름대로 개선하고 있고, 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이런 측면도 우리가 주목을 해야 되는 거죠."]

올해 초부터 중국과의 국경이 일부 개방되면서 내장재 등의 공급에 숨통이 트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식 '평양 건설'에는 실질적인 경기 부양책이라는 해석과 '사회주의 문명국가'를 선전하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