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인사청문회 파행 끝 산회…민주·정의 “자료 제출 불성실” 보이콧

입력 2022.04.25 (10:37) 수정 2022.04.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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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불참으로 파행을 거듭하다 산회했습니다.

주호영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오늘(25일) 오후 4시 50분쯤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산회를 선포하고, 내일 오전 10시 다시 개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주 위원장은 “제반 사정에 미루어봤을 때 회의를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려울 거로 판단된다”며 “양당 간사들이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 서로 더 협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오늘 오전 의사진행발언에서 “충실한 자료 제출을 전제로 청문 일정을 재조정하자는 요청을 간곡하게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회의를 개의한 것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항의한 뒤 퇴장했습니다.

앞서 인사청문특위 소속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 8명은 어제(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후보자 측이 검증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며 청문회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주호영 위원장 등 국민의힘 청문위원들이 참석하면서 일단 청문회는 개의했습니다.

인사청문특위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한 후보자께서는 자료 요청에 비교적 성실히 응했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 3명의 인사청문회에 요청된 자료 건수보다 3배 내지 4배 정도 많은 수준의 자료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작고하신 부모님의 부동산 거래내역과 1970년 사무관 임명 후 급여내역 일체, 1982년부터 1997년까지 출장 내역 일체 등을 거론하며 “자료 요구의 양과 범위가 방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성 의원은 “민주당에 다시 가서 설득하고 함께할 수 있는 모습 보여드리는 게 국회의 진정한 모습이라 생각한다”며 정회를 요청했고, 청문회는 개의한 지 약 40분 만에 정회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오후 2시부터 다시 청문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특위 소속 민주당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새 정부 출범은 제대로 된 인사청문회를 위한 자료 제출, 그리고 인사청문회 일정 재협의에서 시작한다”며 “청문회 일정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강병원 의원은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있었을 때 후보 측의 자료 제출 미흡해서 청문회 기간 도과해 진행된 사례가 있다”며 “(한 후보자가) 자료를 이제 막 준비하셔야 할 것 같고 저희한테 오는 시간, 검토해야 하는 시간 있어서 그런 부분을 감안해 청문회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오후 4시 반쯤 민주당과 정의당이 불참한 채 청문회가 속개됐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20분 남짓 진행된 뒤 산회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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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25 10:37:21
    • 수정2022-04-25 17: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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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불참으로 파행을 거듭하다 산회했습니다.

주호영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오늘(25일) 오후 4시 50분쯤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산회를 선포하고, 내일 오전 10시 다시 개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주 위원장은 “제반 사정에 미루어봤을 때 회의를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려울 거로 판단된다”며 “양당 간사들이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 서로 더 협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오늘 오전 의사진행발언에서 “충실한 자료 제출을 전제로 청문 일정을 재조정하자는 요청을 간곡하게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회의를 개의한 것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항의한 뒤 퇴장했습니다.

앞서 인사청문특위 소속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 8명은 어제(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후보자 측이 검증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며 청문회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주호영 위원장 등 국민의힘 청문위원들이 참석하면서 일단 청문회는 개의했습니다.

인사청문특위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한 후보자께서는 자료 요청에 비교적 성실히 응했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 3명의 인사청문회에 요청된 자료 건수보다 3배 내지 4배 정도 많은 수준의 자료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작고하신 부모님의 부동산 거래내역과 1970년 사무관 임명 후 급여내역 일체, 1982년부터 1997년까지 출장 내역 일체 등을 거론하며 “자료 요구의 양과 범위가 방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성 의원은 “민주당에 다시 가서 설득하고 함께할 수 있는 모습 보여드리는 게 국회의 진정한 모습이라 생각한다”며 정회를 요청했고, 청문회는 개의한 지 약 40분 만에 정회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오후 2시부터 다시 청문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특위 소속 민주당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새 정부 출범은 제대로 된 인사청문회를 위한 자료 제출, 그리고 인사청문회 일정 재협의에서 시작한다”며 “청문회 일정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강병원 의원은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있었을 때 후보 측의 자료 제출 미흡해서 청문회 기간 도과해 진행된 사례가 있다”며 “(한 후보자가) 자료를 이제 막 준비하셔야 할 것 같고 저희한테 오는 시간, 검토해야 하는 시간 있어서 그런 부분을 감안해 청문회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오후 4시 반쯤 민주당과 정의당이 불참한 채 청문회가 속개됐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20분 남짓 진행된 뒤 산회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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