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조국·정경심 사과해야”…조국 “몇백 번이고 사과하겠다”

입력 2022.04.25 (11:47) 수정 2022.04.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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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자녀 입시 비리에 대한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조국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교수에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오늘(25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청문회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윤석열 내각의) 비리 후보자를 정리하려면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 우리의 잘못을 고백하고 성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조국 전 장관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을 불편해하시는 분도 분명히 계실 것”이라며 “그럼에도 우리가 국민 앞에 떳떳하려면, 국민의힘 잘못을 지적하려면 이 문제를 묵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법원은 조국 전 장관 자녀 입시 비리에 대해 동양대 표창장과 6개 인턴 확인서를 허위로 판결했다”면서 “이 판결이 절대적으로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조 전 장관이 편파적이고 가혹했던 검찰 수사로 처한 상황 역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그러나 “검찰의 표적, 과잉 수사와 법원의 지나치게 높은 형량이 입시 비리 자체를 무마할 수는 없다”며 “조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먼저 사과하고 성찰할 때 상대의 반성과 성찰도 요구할 수 있다”며 “조국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께서 대법원 판결에 대해 진솔하게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조국 “또 사과하라면 몇백 번이고 하겠다”

이에 대해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정경심 교수는 영어(囹圄)의 몸이라 소통이 어려운 상태이므로 제가 답한다”며 “저는 장관 후보 상태에서 이루어진 기자간담회와 인사청문회 등에서 여러 번 대국민 사과를 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후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비슷한 요청에 대해 같은 취지의 사과를 표명했다”며 “대법원 판결의 사실 및 법리 판단에 심각한 이견을 갖고 있지만,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판결을 존중하고 수용한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가족의 경우와 달리 교수 부모가 제공한 인턴·체험 활동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분들께 송구하다”며 “이후에도 또 사과하라고 하신다면 몇백 번이고 사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장관은 “다만 저희 가족 사건에 대한 수사, 기소, 판결의 잣대에 따라 윤석열 정부 고위 공직자를 검증해주길 소망하고 있다는 말씀을 첨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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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25 11:47:54
    • 수정2022-04-25 11: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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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자녀 입시 비리에 대한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조국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교수에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오늘(25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청문회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윤석열 내각의) 비리 후보자를 정리하려면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 우리의 잘못을 고백하고 성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조국 전 장관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을 불편해하시는 분도 분명히 계실 것”이라며 “그럼에도 우리가 국민 앞에 떳떳하려면, 국민의힘 잘못을 지적하려면 이 문제를 묵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법원은 조국 전 장관 자녀 입시 비리에 대해 동양대 표창장과 6개 인턴 확인서를 허위로 판결했다”면서 “이 판결이 절대적으로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조 전 장관이 편파적이고 가혹했던 검찰 수사로 처한 상황 역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그러나 “검찰의 표적, 과잉 수사와 법원의 지나치게 높은 형량이 입시 비리 자체를 무마할 수는 없다”며 “조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먼저 사과하고 성찰할 때 상대의 반성과 성찰도 요구할 수 있다”며 “조국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께서 대법원 판결에 대해 진솔하게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조국 “또 사과하라면 몇백 번이고 하겠다”

이에 대해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정경심 교수는 영어(囹圄)의 몸이라 소통이 어려운 상태이므로 제가 답한다”며 “저는 장관 후보 상태에서 이루어진 기자간담회와 인사청문회 등에서 여러 번 대국민 사과를 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후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비슷한 요청에 대해 같은 취지의 사과를 표명했다”며 “대법원 판결의 사실 및 법리 판단에 심각한 이견을 갖고 있지만,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판결을 존중하고 수용한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가족의 경우와 달리 교수 부모가 제공한 인턴·체험 활동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분들께 송구하다”며 “이후에도 또 사과하라고 하신다면 몇백 번이고 사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장관은 “다만 저희 가족 사건에 대한 수사, 기소, 판결의 잣대에 따라 윤석열 정부 고위 공직자를 검증해주길 소망하고 있다는 말씀을 첨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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