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지난해 국방비 82조 원 지출…우크라 침공 앞두고 증액

입력 2022.04.25 (20:08) 수정 2022.04.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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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올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두고 지난해 국방비를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여파에도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이 7년 연속 증가해 처음으로 2조 달러(약 2501조 원)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세계적인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세계 국방비 지출 통계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를 보면, 러시아의 지난해 국방비 지출은 659억 달러(약 82조 4천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4.1% 수준으로, 전년 대비 2.9% 늘어난 것입니다.

지난해 러시아 전체 국방비 가운데 작전 비용과 무기 조달 등에 사용된 예산 항목은 2020년 말에 처음 책정된 액수에서 14%나 증액된 484억 달러(약 60조 5천억 원)로 집계됐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지난해에는 국방비가 59억 달러(약 7조 3천억 원)로 전년 대비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국가 GDP 대비로는 3.2%로 작지 않은 규모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비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지난해까지 72%나 증가했다고 SIPRI는 밝혔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국방비는 전년과 비교해 0.7% 증가한 2조 1130억 달러(약 2642조 원)를 기록했습니다.

인플레이션 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명목상 증가율은 6.1%입니다.

지난해 국방비를 많이 지출한 나라는 미국, 중국, 인도, 영국, 러시아로 이들 5개국이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의 62%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전년보다 1.4% 감소한 8010억 달러(약 1001조 원)를 지난해 지출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국방비 항목 가운데 연구·개발(R&D)비는 2012년 대비 24% 늘었으나 무기 조달 지출은 같은 기간 6.4%가 감소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경쟁국과의 전략적 우위 확보를 위해 차세대 기술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소는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2930억 달러(약 366조 원)를 지난해 국방비로 사용했습니다.

중국의 군비 지출은 27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남중국해 등지에서 미국과 함께 중국과 경쟁하고 있는 일본, 호주 역시 지난해 국방비가 전년보다 늘었습니다.

일본은 2020년보다 7.3% 증가한 541억 달러(약 67조 6천억 원)를 지출했습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197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입니다.

호주도 전년 대비 4.0% 증가한 318억 달러(39조 7천억 원)를 지난해 국방비로 사용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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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지난해 국방비 82조 원 지출…우크라 침공 앞두고 증액
    • 입력 2022-04-25 20:08:25
    • 수정2022-04-25 20:40:04
    국제
러시아가 올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두고 지난해 국방비를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여파에도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이 7년 연속 증가해 처음으로 2조 달러(약 2501조 원)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세계적인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세계 국방비 지출 통계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를 보면, 러시아의 지난해 국방비 지출은 659억 달러(약 82조 4천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4.1% 수준으로, 전년 대비 2.9% 늘어난 것입니다.

지난해 러시아 전체 국방비 가운데 작전 비용과 무기 조달 등에 사용된 예산 항목은 2020년 말에 처음 책정된 액수에서 14%나 증액된 484억 달러(약 60조 5천억 원)로 집계됐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지난해에는 국방비가 59억 달러(약 7조 3천억 원)로 전년 대비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국가 GDP 대비로는 3.2%로 작지 않은 규모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비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지난해까지 72%나 증가했다고 SIPRI는 밝혔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국방비는 전년과 비교해 0.7% 증가한 2조 1130억 달러(약 2642조 원)를 기록했습니다.

인플레이션 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명목상 증가율은 6.1%입니다.

지난해 국방비를 많이 지출한 나라는 미국, 중국, 인도, 영국, 러시아로 이들 5개국이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의 62%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전년보다 1.4% 감소한 8010억 달러(약 1001조 원)를 지난해 지출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국방비 항목 가운데 연구·개발(R&D)비는 2012년 대비 24% 늘었으나 무기 조달 지출은 같은 기간 6.4%가 감소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경쟁국과의 전략적 우위 확보를 위해 차세대 기술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소는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2930억 달러(약 366조 원)를 지난해 국방비로 사용했습니다.

중국의 군비 지출은 27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남중국해 등지에서 미국과 함께 중국과 경쟁하고 있는 일본, 호주 역시 지난해 국방비가 전년보다 늘었습니다.

일본은 2020년보다 7.3% 증가한 541억 달러(약 67조 6천억 원)를 지출했습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197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입니다.

호주도 전년 대비 4.0% 증가한 318억 달러(39조 7천억 원)를 지난해 국방비로 사용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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