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합의 사흘 만에 백지화?…‘강대강’ 정국 급랭

입력 2022.04.25 (21:12) 수정 2022.04.2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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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신선민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어제(24일) 이준석 대표가 재논의를 예고했을때만해도, 원내 합의를 최고위가 번복하는 게 가능하겠냐, 이런 관측이 많았잖아요?

정치적 부담이 상당할 텐데, 뒤집은 이유가 뭔가요?

[기자]

주말 동안 지지층 여론이 심상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게시판에 수천 개 비판글이 쇄도했고 당원들 항의전화도 빗발쳤다고 합니다.

민주당과 한 배를 탄 거 아니냐, 성토한 건데요.

곧 있을 지방선거는 물론 임기 초반 국정동력 확보에 악재가 될 거란 얘기도 나왔습니다.

검찰 수뇌부의 줄사퇴도 앞으로 여당이 될 국민의힘 입장에선 부담이 됐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사흘전 인수위는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했고 여기엔 당선인 의중까지 포함된 걸로 이해가 됐는데, 지지층 반발때문에 당선인 입장도 바뀌었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앞서 보신 것처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윤 당선인의 생각이 변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검찰총장/지난해 3월 3일/총장 사퇴 당시 : "지금 진행 중인 소위 말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고 하는 것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서..."]

당선인이 이런 생각 갖고는 있지만, 국회 사안에 영향을 끼친 건 아니라는게 국민의힘 공식 입장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윤 당선인 의중대로 합의가 파기된 거다, 이렇게 보고 있구요.

나아가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도 겨냥하고 있습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후보자 전화 한통에 당 대표가 오락가락했다"면서 비판했는데요.

이준석대표는 "법률적 부분에 대한 고민이 뭔지 알아보기 위해 전화한 것이지 정무적 논의를 한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법안 처리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당초 지난주 합의된 계획은 이번주에 조문작업 끝내고 목, 금 중에 본회의 처리한다는 내용이었죠.

국민의힘이 어떤 전략으로 나올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법사위 심사에서 재논의가 안되면 민주당은 단독 처리에라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에서 무제한 토론에 나서더라도 정의당이 중재안에 찬성하는 만큼 4월 내 국회처리가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전망 나옵니다.

합의 번복에 대한 부담 단독 처리에 대한 부담, 양당의 셈법이 치열하게 오가면서 강대강 대치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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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합의 사흘 만에 백지화?…‘강대강’ 정국 급랭
    • 입력 2022-04-25 21:12:43
    • 수정2022-04-25 21: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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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신선민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어제(24일) 이준석 대표가 재논의를 예고했을때만해도, 원내 합의를 최고위가 번복하는 게 가능하겠냐, 이런 관측이 많았잖아요?

정치적 부담이 상당할 텐데, 뒤집은 이유가 뭔가요?

[기자]

주말 동안 지지층 여론이 심상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게시판에 수천 개 비판글이 쇄도했고 당원들 항의전화도 빗발쳤다고 합니다.

민주당과 한 배를 탄 거 아니냐, 성토한 건데요.

곧 있을 지방선거는 물론 임기 초반 국정동력 확보에 악재가 될 거란 얘기도 나왔습니다.

검찰 수뇌부의 줄사퇴도 앞으로 여당이 될 국민의힘 입장에선 부담이 됐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사흘전 인수위는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했고 여기엔 당선인 의중까지 포함된 걸로 이해가 됐는데, 지지층 반발때문에 당선인 입장도 바뀌었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앞서 보신 것처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윤 당선인의 생각이 변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검찰총장/지난해 3월 3일/총장 사퇴 당시 : "지금 진행 중인 소위 말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고 하는 것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서..."]

당선인이 이런 생각 갖고는 있지만, 국회 사안에 영향을 끼친 건 아니라는게 국민의힘 공식 입장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윤 당선인 의중대로 합의가 파기된 거다, 이렇게 보고 있구요.

나아가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도 겨냥하고 있습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후보자 전화 한통에 당 대표가 오락가락했다"면서 비판했는데요.

이준석대표는 "법률적 부분에 대한 고민이 뭔지 알아보기 위해 전화한 것이지 정무적 논의를 한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법안 처리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당초 지난주 합의된 계획은 이번주에 조문작업 끝내고 목, 금 중에 본회의 처리한다는 내용이었죠.

국민의힘이 어떤 전략으로 나올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법사위 심사에서 재논의가 안되면 민주당은 단독 처리에라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에서 무제한 토론에 나서더라도 정의당이 중재안에 찬성하는 만큼 4월 내 국회처리가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전망 나옵니다.

합의 번복에 대한 부담 단독 처리에 대한 부담, 양당의 셈법이 치열하게 오가면서 강대강 대치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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