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버스 멈추나’ 마지막 협상…결렬 시 총파업

입력 2022.04.25 (21:38) 수정 2022.04.25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주지역 버스 노조가 임금 인상과 근로 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내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는데요.

현재 파업을 막기 위한 막판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봅니다.

안서연 기자, 협상이 진전된 게 있나요?

[기자]

네, 오늘 오후 4시부터 이곳 제주지방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버스 노조와 사측이 모여 협상에 들어갔는데요.

5시간이 지나도록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고요.

지금은 양측에서 협상안 마련을 위해 정회한 상탭니다.

협상은 잠시 뒤 밤 10시부터 다시 진행될 예정입니다.

버스 노조는 임금 8.5% 인상과 함께 차고지 내 휴식공간과 식사공간 마련을 중점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직영 식당을 운영하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제주엔 식당이 없다 보니, 버스 안에서 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게 다반사고, 종착지엔 화장실도 없어 애를 먹고 있다고 기사들은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측은 식당 등 복지와 관련해 향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다만 임금 8.5% 인상 요구에 대해선 준공영제로 운영하면서 임금 수준이 높은 데다, 지난해 1.56% 인상된 적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노사는 지난달부터 7차례나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모두 결렬돼 노동위원회에 조정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제주의 경우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만큼, 제주도 측에서도 회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협상이 결렬되면 당장 내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당장 버스가 멈추면 시민들 불편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대책은 마련됐나요?

[기자]

네, 제주도는 협상 결렬을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는데요.

우선 전세버스 281대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영버스 76대를 제외하고, 7개 업체 버스 665대가 멈출 것을 예상해 대책을 마련한 건데요.

협상이 결렬돼 버스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 출근 시간대에 전세버스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공무원들이 버스에 탑승해 노선도 안내할 계획인데요.

하지만 공항 리무진과 급행버스, 이용객이 적은 일부 노선에선 버스 운행 중단이 불가피해 시민들의 큰 불편이 우려됩니다.

노사 양측은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지만, 입장 차가 커 타결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양경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주 버스 멈추나’ 마지막 협상…결렬 시 총파업
    • 입력 2022-04-25 21:38:31
    • 수정2022-04-25 22:08:56
    뉴스9(제주)
[앵커]

제주지역 버스 노조가 임금 인상과 근로 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내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는데요.

현재 파업을 막기 위한 막판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봅니다.

안서연 기자, 협상이 진전된 게 있나요?

[기자]

네, 오늘 오후 4시부터 이곳 제주지방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버스 노조와 사측이 모여 협상에 들어갔는데요.

5시간이 지나도록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고요.

지금은 양측에서 협상안 마련을 위해 정회한 상탭니다.

협상은 잠시 뒤 밤 10시부터 다시 진행될 예정입니다.

버스 노조는 임금 8.5% 인상과 함께 차고지 내 휴식공간과 식사공간 마련을 중점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직영 식당을 운영하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제주엔 식당이 없다 보니, 버스 안에서 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게 다반사고, 종착지엔 화장실도 없어 애를 먹고 있다고 기사들은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측은 식당 등 복지와 관련해 향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다만 임금 8.5% 인상 요구에 대해선 준공영제로 운영하면서 임금 수준이 높은 데다, 지난해 1.56% 인상된 적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노사는 지난달부터 7차례나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모두 결렬돼 노동위원회에 조정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제주의 경우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만큼, 제주도 측에서도 회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협상이 결렬되면 당장 내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당장 버스가 멈추면 시민들 불편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대책은 마련됐나요?

[기자]

네, 제주도는 협상 결렬을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는데요.

우선 전세버스 281대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영버스 76대를 제외하고, 7개 업체 버스 665대가 멈출 것을 예상해 대책을 마련한 건데요.

협상이 결렬돼 버스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 출근 시간대에 전세버스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공무원들이 버스에 탑승해 노선도 안내할 계획인데요.

하지만 공항 리무진과 급행버스, 이용객이 적은 일부 노선에선 버스 운행 중단이 불가피해 시민들의 큰 불편이 우려됩니다.

노사 양측은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지만, 입장 차가 커 타결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양경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