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크롱 연임 성공…우크라 전쟁·6월 총선 등 과제 산적

입력 2022.04.25 (21:43) 수정 2022.04.2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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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끝난 프랑스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후보의 득표율도 만만치 않았지만, 프랑스 국민들은 결국 안정을 택한 건데요.

​파리 유원중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유 특파원! 마크롱 대통령의 연임 성공,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기자]

두 사람이 맞붙는 결선투표에서 득표율이 60%가 안 됐다는 것은 마크롱 대통령의 인기가 그리 높은 건 아니라는 건데요.

그래도 좌우로 양극화되고 있는 세계적 정치 흐름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중도 정치의 터전을 잘 닦아 놓은 결과라고 설명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서 만 39살로 역대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이 된 마크롱은 시라크 대통령 이후 20년 만에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유럽의 정치 거목으로 성장할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지금부터 저는 한쪽의 후보가 아니라 모두의 대통령입니다. 다시 봉사할 수 있게 돼 감사드립니다. '공화국 만세! 프랑스 만세!"]

[앵커]

연임엔 성공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앞길, 녹록지는 않아 보입니다?

[기자]

유럽 대륙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EU의 중심국가인 프랑스에서 대선이 치러진 건데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EU 각국 지도자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재선이 서방 동맹을 강화하는데 힘이 됐다며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결선투표 결과를 보면 5년 전과 비교하면 르펜 후보와의 격차가 많이 좁혀진 걸 알 수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에게 실망한 좌파 유권자들도 많아 투표율은 53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따라서 곧 있을 6월 총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전진하는 공화국'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연금 개혁 등 마크롱 대통령의 공약은 무산되거나 큰 사회적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 장기화할 경우 물가 상승과 연료난 등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질 수 있어 여러 가지 난제가 마크롱의 리더십을 시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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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마크롱 연임 성공…우크라 전쟁·6월 총선 등 과제 산적
    • 입력 2022-04-25 21:43:23
    • 수정2022-04-25 21: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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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끝난 프랑스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후보의 득표율도 만만치 않았지만, 프랑스 국민들은 결국 안정을 택한 건데요.

​파리 유원중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유 특파원! 마크롱 대통령의 연임 성공,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기자]

두 사람이 맞붙는 결선투표에서 득표율이 60%가 안 됐다는 것은 마크롱 대통령의 인기가 그리 높은 건 아니라는 건데요.

그래도 좌우로 양극화되고 있는 세계적 정치 흐름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중도 정치의 터전을 잘 닦아 놓은 결과라고 설명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서 만 39살로 역대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이 된 마크롱은 시라크 대통령 이후 20년 만에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유럽의 정치 거목으로 성장할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지금부터 저는 한쪽의 후보가 아니라 모두의 대통령입니다. 다시 봉사할 수 있게 돼 감사드립니다. '공화국 만세! 프랑스 만세!"]

[앵커]

연임엔 성공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앞길, 녹록지는 않아 보입니다?

[기자]

유럽 대륙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EU의 중심국가인 프랑스에서 대선이 치러진 건데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EU 각국 지도자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재선이 서방 동맹을 강화하는데 힘이 됐다며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결선투표 결과를 보면 5년 전과 비교하면 르펜 후보와의 격차가 많이 좁혀진 걸 알 수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에게 실망한 좌파 유권자들도 많아 투표율은 53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따라서 곧 있을 6월 총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전진하는 공화국'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연금 개혁 등 마크롱 대통령의 공약은 무산되거나 큰 사회적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 장기화할 경우 물가 상승과 연료난 등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질 수 있어 여러 가지 난제가 마크롱의 리더십을 시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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