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개 물림 사고…사람도, 동물도 공포

입력 2022.04.25 (21:44) 수정 2022.04.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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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강원도 춘천에선 사냥개 떼가 80대 여성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해 큰 충격을 줬는데요.

이달 들어선 개 떼가 도심을 돌아다니다 다른 동물을 공격하는 일이 광주광역시와 강원도 춘천에서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산책 나가기도 겁이 난다고 할 정도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낮 자신의 집 앞 골목길에 나섰던 여성을 사냥개 3마리가 공격합니다.

피해자는 온몸을 크게 다쳐 49일이나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개 떼는 도심 공원에도 등장했습니다.

개 5마리가 몰려다니다 고양이 한 마리를 물어죽였습니다.

다른 집 마당에까지 들어가 강아지도 죽였습니다.

[피해자 : "강아지를 막 물어 뜯어. 그래서 어머나 그러고선 여기 막대기를 여기서 내가 집어가지고 왔어. 그 개가 그때까지도 안 죽었는데 마저 숨이 넘어가더라고. 내가 나오니까. 그걸 보고 울었어."]

개 떼가 사람까지 위협했다는 증언이 나옵니다.

[인명 위협 현장 목격자/음성변조 : "침을 막 흘리면서 달려들더래. 그래서 골프채를 가지고 나가서 쳤다고 그러더라고. 사람한테 덤비려고 오는거야. 큰일날 뻔했어."]

동네 주민이 키우던 개들이 우리를 탈출하면서 일어난 사건들입니다.

[가해견 주인/음성변조 : "괜찮아요. 그냥 다 저렇게 순해요. 저렇게 개한테만 그러는 것 같아요. 깜짝 놀랐어요 저도 일하다가."]

동물등록을 안하거나 목줄을 매지 않거나 맹견에게 입마개를 안 씌운 경우, 모두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하지만, 실제 단속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 단속 건수는 43건에 불과했습니다.

[서종억/강원도 동물방역과장 : "주기적으로 계속 단속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군에서 인력이 좀 부족해가지고 적극적으로 액티브하게 좀 단속을 해야하는데 그게 좀 안되다 보니까."]

이러는 사이, 지난해 강원도에선 150건의 개 물림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삼 일에 한 번씩 사람이 개에 물렸다는 얘깁니다.

그것도, 개가 사람을 문 경우만 이 정도고, 개가 다른 동물을 공격한 경우는 아예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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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르는 개 물림 사고…사람도, 동물도 공포
    • 입력 2022-04-25 21:44:09
    • 수정2022-04-25 22:04:47
    뉴스9(춘천)
[앵커]

지난해 말 강원도 춘천에선 사냥개 떼가 80대 여성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해 큰 충격을 줬는데요.

이달 들어선 개 떼가 도심을 돌아다니다 다른 동물을 공격하는 일이 광주광역시와 강원도 춘천에서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산책 나가기도 겁이 난다고 할 정도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낮 자신의 집 앞 골목길에 나섰던 여성을 사냥개 3마리가 공격합니다.

피해자는 온몸을 크게 다쳐 49일이나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개 떼는 도심 공원에도 등장했습니다.

개 5마리가 몰려다니다 고양이 한 마리를 물어죽였습니다.

다른 집 마당에까지 들어가 강아지도 죽였습니다.

[피해자 : "강아지를 막 물어 뜯어. 그래서 어머나 그러고선 여기 막대기를 여기서 내가 집어가지고 왔어. 그 개가 그때까지도 안 죽었는데 마저 숨이 넘어가더라고. 내가 나오니까. 그걸 보고 울었어."]

개 떼가 사람까지 위협했다는 증언이 나옵니다.

[인명 위협 현장 목격자/음성변조 : "침을 막 흘리면서 달려들더래. 그래서 골프채를 가지고 나가서 쳤다고 그러더라고. 사람한테 덤비려고 오는거야. 큰일날 뻔했어."]

동네 주민이 키우던 개들이 우리를 탈출하면서 일어난 사건들입니다.

[가해견 주인/음성변조 : "괜찮아요. 그냥 다 저렇게 순해요. 저렇게 개한테만 그러는 것 같아요. 깜짝 놀랐어요 저도 일하다가."]

동물등록을 안하거나 목줄을 매지 않거나 맹견에게 입마개를 안 씌운 경우, 모두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하지만, 실제 단속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 단속 건수는 43건에 불과했습니다.

[서종억/강원도 동물방역과장 : "주기적으로 계속 단속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군에서 인력이 좀 부족해가지고 적극적으로 액티브하게 좀 단속을 해야하는데 그게 좀 안되다 보니까."]

이러는 사이, 지난해 강원도에선 150건의 개 물림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삼 일에 한 번씩 사람이 개에 물렸다는 얘깁니다.

그것도, 개가 사람을 문 경우만 이 정도고, 개가 다른 동물을 공격한 경우는 아예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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