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여객 사태 해결 국면…8개월 농성 마무리

입력 2022.04.25 (23:22) 수정 2023.11.0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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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도여객이 대우여객에 양도되며 일자리를 잃은 기사들이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울산시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기나긴 진통 끝에 이들 모두 지역 시내버스 업체에 채용되면서 8개월 간의 농성도 마무리됐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도여객 버스기사들이 울산시청 앞 인도에 세웠던 천막을 정리합니다.

농성에 사용했던 물품을 치우고 걸려있던 팻말도 떼어냅니다.

회사가 대우여객에 양도되며 일자리를 잃은 30명의 신도여객 기사들.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이어오던 농성을 오늘에야 마무리했습니다.

이 곳 천막 농성장이 사라지는 건 지난해 8월 이후 250여 일 만입니다.

유버스그룹의 유진버스가 최근 신도여객 기사 30명 모두를 채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기사들은 퇴직금과 상여금, 호봉 승계 등의 문제는 별도의 법적 대응을 통해 해결하기로 하고, 다음 달부터 다시 일터에 복귀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습니다.

[모경봉/공공운수노조 신도여객지회장 :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그래도 생활이 우선이고 가정이 있는 사람이 우선이기 때문에 나머지 그 부분에 대해서 서로 다독거리고 안고 이해하면서…."]

앞서 지난 달에는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기사 한 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지며 시청 광장에서 충돌을 빚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기도 했습니다.

이에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주말 유족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동훈/울산시 교통건설국장 :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신 것으로 저희들은 전해들었고요. 그래서 거기에 많은 공감이 있었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진버스는 신도여객 기사들을 투입하기 위해 노선 신설 계획을 울산시에 제출했고 울산시는 이르면 이번 주 계획을 검토해 노선을 인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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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여객 사태 해결 국면…8개월 농성 마무리
    • 입력 2022-04-25 23:22:49
    • 수정2023-11-05 01:07:38
    뉴스9(울산)
[앵커]

신도여객이 대우여객에 양도되며 일자리를 잃은 기사들이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울산시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기나긴 진통 끝에 이들 모두 지역 시내버스 업체에 채용되면서 8개월 간의 농성도 마무리됐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도여객 버스기사들이 울산시청 앞 인도에 세웠던 천막을 정리합니다.

농성에 사용했던 물품을 치우고 걸려있던 팻말도 떼어냅니다.

회사가 대우여객에 양도되며 일자리를 잃은 30명의 신도여객 기사들.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이어오던 농성을 오늘에야 마무리했습니다.

이 곳 천막 농성장이 사라지는 건 지난해 8월 이후 250여 일 만입니다.

유버스그룹의 유진버스가 최근 신도여객 기사 30명 모두를 채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기사들은 퇴직금과 상여금, 호봉 승계 등의 문제는 별도의 법적 대응을 통해 해결하기로 하고, 다음 달부터 다시 일터에 복귀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습니다.

[모경봉/공공운수노조 신도여객지회장 :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그래도 생활이 우선이고 가정이 있는 사람이 우선이기 때문에 나머지 그 부분에 대해서 서로 다독거리고 안고 이해하면서…."]

앞서 지난 달에는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기사 한 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지며 시청 광장에서 충돌을 빚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기도 했습니다.

이에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주말 유족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동훈/울산시 교통건설국장 :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신 것으로 저희들은 전해들었고요. 그래서 거기에 많은 공감이 있었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진버스는 신도여객 기사들을 투입하기 위해 노선 신설 계획을 울산시에 제출했고 울산시는 이르면 이번 주 계획을 검토해 노선을 인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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