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청문회 ‘파행’…“자료 부실” “발목 잡기”

입력 2022.04.25 (23:38) 수정 2022.04.2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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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첫날부터 파행을 빚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청문회에 불참한 건데 국민의힘은 의도적인 '발목 잡기'라고 성토했습니다.

중간에 낀 한 후보자, 선서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반쪽으로 열렸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청문회 연기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아예 불참한 겁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고액 고문료 논란과 외국계 회사를 상대로 억대 임대료를 받았다는 의혹 등을 검증할 자료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겁니다.

[강병원/민주당 의원 : "전 가겠습니다. 모든 책임은 단독 진행하는 국민의힘에서 책임지십시오!"]

국민의힘은 새 정부의 발목을 잡겠다는 정략적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과거 총리 청문회와 비교하면 요청 자료가 3~4배나 많았다, 특히 수십 년 전 자료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 "겨울에 산딸기를 구해 오라는 것처럼 답변 불가한 자료 제출 요구도 많습니다."]

전체 청문위원 중 과반이 불참한 가운데 청문회는 오전 오후 합쳐 1시간도 채우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한 후보자 선서는 물론, 질의·답변이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후보자 : "(여야) 간사님들끼리 계속 협의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청문회 불발의 책임을 두고 여야의 장외 공방전도 이어졌습니다.

[윤호중/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자료 없이 자리 없습니다. '노(NO) 검증'이면 '노(NO) 인준'입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 "해도 해도 너무하십니다. 이보다 더 어떻게 양보해야 합니까?"]

내일 오전 예정된 청문회도 여야 대치가 이어질 경우 정상적 진행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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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청문회 ‘파행’…“자료 부실” “발목 잡기”
    • 입력 2022-04-25 23:38:38
    • 수정2022-04-26 00: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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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첫날부터 파행을 빚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청문회에 불참한 건데 국민의힘은 의도적인 '발목 잡기'라고 성토했습니다.

중간에 낀 한 후보자, 선서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반쪽으로 열렸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청문회 연기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아예 불참한 겁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고액 고문료 논란과 외국계 회사를 상대로 억대 임대료를 받았다는 의혹 등을 검증할 자료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겁니다.

[강병원/민주당 의원 : "전 가겠습니다. 모든 책임은 단독 진행하는 국민의힘에서 책임지십시오!"]

국민의힘은 새 정부의 발목을 잡겠다는 정략적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과거 총리 청문회와 비교하면 요청 자료가 3~4배나 많았다, 특히 수십 년 전 자료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 "겨울에 산딸기를 구해 오라는 것처럼 답변 불가한 자료 제출 요구도 많습니다."]

전체 청문위원 중 과반이 불참한 가운데 청문회는 오전 오후 합쳐 1시간도 채우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한 후보자 선서는 물론, 질의·답변이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후보자 : "(여야) 간사님들끼리 계속 협의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청문회 불발의 책임을 두고 여야의 장외 공방전도 이어졌습니다.

[윤호중/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자료 없이 자리 없습니다. '노(NO) 검증'이면 '노(NO) 인준'입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 "해도 해도 너무하십니다. 이보다 더 어떻게 양보해야 합니까?"]

내일 오전 예정된 청문회도 여야 대치가 이어질 경우 정상적 진행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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