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대통령’ 소설가 이외수 투병 중 별세

입력 2022.04.26 (06:36) 수정 2022.04.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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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활발한 SNS 활동으로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렸던 소설가 이외수 씨가 어제(25일) 향년 76세로 별세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20년 뇌출혈로 쓰러져 3년째 투병 중이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 화천군 감성마을 촌장으로 활동하던 소설가 이외수 씨가 향년 76세로 별세했습니다.

유족 측은 이외수 씨가 어제(25일) 오후 8시쯤 별세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은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으나,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3년째 투병하며 재활에 힘써왔습니다.

1946년 경남 함양에서 출생한 고인은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이 당선됐고, 1975년 중편소설 '훈장'으로 '세대'지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정식 등단했습니다.

장편소설 '들개'와 '칼', '장수하늘소', '벽오금학도' 등을 비롯해 시집 '풀꽃 술잔 나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에세이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하악하악', '청춘불패' 등을 펴냈습니다.

이 씨는 섬세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기법의 유미주의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화가를 꿈꿨던 이 씨는 개인전을 열기도 했고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과 시트콤, 광고 등을 넘나들며 문화계 전반에서 활동을 펼쳤습니다.

특히 인터넷이 활성화한 이후 트위터에 170여 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며, SNS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는 작가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외수/지난 2011년 : "감성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데 핵심이며 소통의 핵심이고, 그것이 바로 행복과 직결된다는 것을..."]

강원도와 인연이 깊은 고인은 암 투병 전까지 강원 화천군의 감성마을에서 지냈으며, 마을에는 '이외수 문학관'이 자리해 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춘천시 한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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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 대통령’ 소설가 이외수 투병 중 별세
    • 입력 2022-04-26 06:36:00
    • 수정2022-04-26 0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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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활발한 SNS 활동으로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렸던 소설가 이외수 씨가 어제(25일) 향년 76세로 별세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20년 뇌출혈로 쓰러져 3년째 투병 중이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 화천군 감성마을 촌장으로 활동하던 소설가 이외수 씨가 향년 76세로 별세했습니다.

유족 측은 이외수 씨가 어제(25일) 오후 8시쯤 별세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은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으나,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3년째 투병하며 재활에 힘써왔습니다.

1946년 경남 함양에서 출생한 고인은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이 당선됐고, 1975년 중편소설 '훈장'으로 '세대'지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정식 등단했습니다.

장편소설 '들개'와 '칼', '장수하늘소', '벽오금학도' 등을 비롯해 시집 '풀꽃 술잔 나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에세이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하악하악', '청춘불패' 등을 펴냈습니다.

이 씨는 섬세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기법의 유미주의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화가를 꿈꿨던 이 씨는 개인전을 열기도 했고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과 시트콤, 광고 등을 넘나들며 문화계 전반에서 활동을 펼쳤습니다.

특히 인터넷이 활성화한 이후 트위터에 170여 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며, SNS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는 작가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외수/지난 2011년 : "감성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데 핵심이며 소통의 핵심이고, 그것이 바로 행복과 직결된다는 것을..."]

강원도와 인연이 깊은 고인은 암 투병 전까지 강원 화천군의 감성마을에서 지냈으며, 마을에는 '이외수 문학관'이 자리해 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춘천시 한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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