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사실상 전 시민 대상 PCR 검사 실시

[앵커]

중국 수도 베이징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사실상 전 주민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부 지역은 사실상 봉쇄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시가 코로나19 전수 조사 대상을 긴급 확대했습니다.

베이징시 16개 구 가운데 11개 구 주민은 이번 주 모두 세차례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베이징 인구 2천 백만 여명 가운데 90%가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베이징 외곽 농업 지역을 제외하면 사실상 베이징 전 시민을 일제히 검사하는 겁니다.

[티엔웨이/베이징시 홍보부 대외뉴스센터장 : "질서있게 PCR 검사를 잘 진행해 코로나19 전파 사슬을 단호히 차단할 것입니다."]

베이징 시는 어제 한인 밀집 지역이 포함된 차오양구에서 이번주 세차례 PCR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하루만에 검사 지역을 대폭 확대한 겁니다.

베이징에서는 어제 하루 33명의 추가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주말과 휴일 각각 스무명 안팎의 감염자가 나온 것과 비교해 증가 추셉니다.

베이징 시는 앞서 차오양구의 약 15㎢ 지역의 이동을 제한해 사실상 봉쇄했습니다.

이같은 강력한 조치 속에 어제는 시민들이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갑작스레 시작해 벌써 한달 가까이 봉쇄를 이어가고 있는 상하이의 상황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베이징 시민 : "베이징도 (상하이처럼)될까봐 다들 두려워하죠. 그래서 모두 사재기를 하고 있어요."]

중국은 격리와 봉쇄 중심의 이른바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일상 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한국 등 주변국들과는 사뭇 다른 대응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