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기관, 북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재지정 권고

입력 2022.04.26 (12:30) 수정 2022.04.26 (12: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의회가 설립한 연방 기관이 북한을 특별우려국으로 다시 지정할 것을 행정 당국에 권고했습니다.

20년 넘게 특별 우려국이 될 상황인 데, 올해도 북한의 종교자유 수준은 세계 최악으로 규정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할 것을 미 국무부에 권고했습니다.

북한과 중국·러시아 등 15개 나라를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규정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섭니다.

위원회는 특히, 북한의 종교 자유 상황을 세계 최악으로 규정하면서 주체 사상에 기반한 유일 영도체제로 인해 명목상 종교 자유를 보장한 헌법도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에 종교 자유 침해와 관련한 광범위한 제재를 부과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진전이 현실화되면 특정 제재의 해제도 고려할 것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제재는 일부일 뿐 마법의 무기가 아니라며 종교 자유 문제가 안보 등 여러 현안과 함께 다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나딘 마엔자/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장 : "제재는 일부이지 마법의 무기가 아닙니다. 종교의 자유를 제고시키기 위해 미국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퍼즐의 한 조각일 뿐입니다."]

우리 나라와 관련해선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 대북 인권 결의안이 통과될 당시 60여 개 국이 참여했지만 한국이 3년 연속 불참했던 사실을 적시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그동안 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해까지 20년 동안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해 왔습니다.

국제종교자유 위원회가 권고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은 지난해 10개에서 올해 인도와 시리아 등 5개 나라가 추가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연방기관, 북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재지정 권고
    • 입력 2022-04-26 12:30:56
    • 수정2022-04-26 12:36:54
    뉴스 12
[앵커]

미국 의회가 설립한 연방 기관이 북한을 특별우려국으로 다시 지정할 것을 행정 당국에 권고했습니다.

20년 넘게 특별 우려국이 될 상황인 데, 올해도 북한의 종교자유 수준은 세계 최악으로 규정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할 것을 미 국무부에 권고했습니다.

북한과 중국·러시아 등 15개 나라를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규정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섭니다.

위원회는 특히, 북한의 종교 자유 상황을 세계 최악으로 규정하면서 주체 사상에 기반한 유일 영도체제로 인해 명목상 종교 자유를 보장한 헌법도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에 종교 자유 침해와 관련한 광범위한 제재를 부과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진전이 현실화되면 특정 제재의 해제도 고려할 것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제재는 일부일 뿐 마법의 무기가 아니라며 종교 자유 문제가 안보 등 여러 현안과 함께 다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나딘 마엔자/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장 : "제재는 일부이지 마법의 무기가 아닙니다. 종교의 자유를 제고시키기 위해 미국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퍼즐의 한 조각일 뿐입니다."]

우리 나라와 관련해선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 대북 인권 결의안이 통과될 당시 60여 개 국이 참여했지만 한국이 3년 연속 불참했던 사실을 적시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그동안 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해까지 20년 동안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해 왔습니다.

국제종교자유 위원회가 권고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은 지난해 10개에서 올해 인도와 시리아 등 5개 나라가 추가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