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측 “검찰 정치화 본질, 정권의 권력 사유화”

입력 2022.04.26 (19:05) 수정 2022.04.2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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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 방송 대담에서 검찰의 정치화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 윤석열 당선인 측이 "정권이 권력을 사유화한 게 문제의 본질"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당선인이 탄생한 배경도 그 때문이 아닌가" 한다는 입장도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인수위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유민 기자! 우선 어제 있었던 문 대통령 대담에 대한 당선인 측 반응,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JTBC 방송과의 대담에서 검찰의 정치화 문제를 지적했는데요.

이에 대해 윤 당선인 측은 "검찰 정치화의 본질은 정권이 권력을 사유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정권이 권력을 사유화해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윤 당선인이 탄생한 배경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이 사실상 문재인 정부에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대담에서 윤 당선인이 다른 당 후보가 돼 대통령에 당선된 건 "아이러니한 일"이라고도 언급했는데, 윤 당선인 측은 이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그 이유를 가장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배 대변인은 지난 주 여야가 '검찰 수사권 폐지' 중재안에 합의할 때, 윤 당선인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서 상황을 보고받았다고도 전했습니다.

다만 의사 과정에 개입이나 주문을 한 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도 윤 당선인과 만나 30분 간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윤 당선인 측은 대화 내용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윤 당선인, 오늘도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고요?

[기자]

네, 윤 당선인은 오늘 오전, 인천을 방문해 도로건설 현장과 전통시장 등을 둘러봤습니다.

윤 당선인은 민생에 헌법 정신이 있다며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헌법 가치를 잘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그간 '검찰 수사권 폐지' 국면 속에서 헌법 가치의 중요성을 언급해왔는데, 오늘 발언도 집권 뒤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거부권 행사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인수위는 어젯밤 열린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선 "평화와 대화를 주장해 온 북한이 실제로는 평화를 위협하는 수단들을 개발하는 데 몰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한국형 3축 체계 능력을 조속히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에서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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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당선인 측 “검찰 정치화 본질, 정권의 권력 사유화”
    • 입력 2022-04-26 19:05:11
    • 수정2022-04-26 19: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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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 방송 대담에서 검찰의 정치화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 윤석열 당선인 측이 "정권이 권력을 사유화한 게 문제의 본질"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당선인이 탄생한 배경도 그 때문이 아닌가" 한다는 입장도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인수위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유민 기자! 우선 어제 있었던 문 대통령 대담에 대한 당선인 측 반응,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JTBC 방송과의 대담에서 검찰의 정치화 문제를 지적했는데요.

이에 대해 윤 당선인 측은 "검찰 정치화의 본질은 정권이 권력을 사유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정권이 권력을 사유화해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윤 당선인이 탄생한 배경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이 사실상 문재인 정부에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대담에서 윤 당선인이 다른 당 후보가 돼 대통령에 당선된 건 "아이러니한 일"이라고도 언급했는데, 윤 당선인 측은 이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그 이유를 가장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배 대변인은 지난 주 여야가 '검찰 수사권 폐지' 중재안에 합의할 때, 윤 당선인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서 상황을 보고받았다고도 전했습니다.

다만 의사 과정에 개입이나 주문을 한 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도 윤 당선인과 만나 30분 간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윤 당선인 측은 대화 내용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윤 당선인, 오늘도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고요?

[기자]

네, 윤 당선인은 오늘 오전, 인천을 방문해 도로건설 현장과 전통시장 등을 둘러봤습니다.

윤 당선인은 민생에 헌법 정신이 있다며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헌법 가치를 잘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그간 '검찰 수사권 폐지' 국면 속에서 헌법 가치의 중요성을 언급해왔는데, 오늘 발언도 집권 뒤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거부권 행사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인수위는 어젯밤 열린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선 "평화와 대화를 주장해 온 북한이 실제로는 평화를 위협하는 수단들을 개발하는 데 몰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한국형 3축 체계 능력을 조속히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에서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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