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피란민 품은 고려인 마을…정착에 ‘십시일반’
입력 2022.04.26 (21:41)
수정 2022.04.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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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떠난 고려인 동포들이 수천km를 날아 광주 고려인 마을에 정착한 지 벌써 한달이 넘었습니다.
새 둥지를 튼 백여 명의 고려인 동포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남은 고려인들을 위해 지역 사회가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툴지만 또박또박 한글을 따라 쓰고 소리 내 말합니다.
["니은, 니은, 니은."]
우크라이나에서 온 고려인 동포 자녀들을 위해 광주 고려인 마을 아동센터가 마련한 한글 교실입니다.
두나라 국경을 넘어 피란 엿새만에 가족의 품에 안긴 13살 최 마르크 군도 한국어 배우기에 열중합니다.
[최 마르크/13살/지난달 13일 입국 : "한국어를 알면 앞으로 학교에서 공부할 때도 도움이 되고,일 할 때도 필요해서 배우고 있어요."]
이달 초,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온 그레브 씨 부부는 이 마을에 두 칸짜리 방을 구했습니다.
임대보증금 200만 원과 두 달 치 월세 70만 원은 광주 시민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비자를 발급받고 한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돈도바 올가·그레브/우크라이나 피란민 : "남편의 F1(방문 동거) 비자를 받기 위해 서류를 출입국사무소에 제출했어요."]
2000년대 초반부터 이주한 고려인 7천여 명이 공동체를 구성한 광주 고려인 마을,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의 국내 입국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펼쳐 지금까지 2억 5천여만 원을 모았습니다.
사회단체와 종교계,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고려인 동포 170명의 항공료를 지원했고, 이 가운데 110여 명은 광주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신조야/광주 고려인마을 대표 : "이불 필요하다, 그릇 필요하다. 방 하나 필요한데 보증금이 없다. 그건 우리가 다 돌봐줘요."]
광주 고려인 마을은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피란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5백명의 국내 입국과 정착을 도울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떠난 고려인 동포들이 수천km를 날아 광주 고려인 마을에 정착한 지 벌써 한달이 넘었습니다.
새 둥지를 튼 백여 명의 고려인 동포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남은 고려인들을 위해 지역 사회가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툴지만 또박또박 한글을 따라 쓰고 소리 내 말합니다.
["니은, 니은, 니은."]
우크라이나에서 온 고려인 동포 자녀들을 위해 광주 고려인 마을 아동센터가 마련한 한글 교실입니다.
두나라 국경을 넘어 피란 엿새만에 가족의 품에 안긴 13살 최 마르크 군도 한국어 배우기에 열중합니다.
[최 마르크/13살/지난달 13일 입국 : "한국어를 알면 앞으로 학교에서 공부할 때도 도움이 되고,일 할 때도 필요해서 배우고 있어요."]
이달 초,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온 그레브 씨 부부는 이 마을에 두 칸짜리 방을 구했습니다.
임대보증금 200만 원과 두 달 치 월세 70만 원은 광주 시민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비자를 발급받고 한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돈도바 올가·그레브/우크라이나 피란민 : "남편의 F1(방문 동거) 비자를 받기 위해 서류를 출입국사무소에 제출했어요."]
2000년대 초반부터 이주한 고려인 7천여 명이 공동체를 구성한 광주 고려인 마을,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의 국내 입국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펼쳐 지금까지 2억 5천여만 원을 모았습니다.
사회단체와 종교계,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고려인 동포 170명의 항공료를 지원했고, 이 가운데 110여 명은 광주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신조야/광주 고려인마을 대표 : "이불 필요하다, 그릇 필요하다. 방 하나 필요한데 보증금이 없다. 그건 우리가 다 돌봐줘요."]
광주 고려인 마을은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피란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5백명의 국내 입국과 정착을 도울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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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 피란민 품은 고려인 마을…정착에 ‘십시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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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4-26 21:57:01
[앵커]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떠난 고려인 동포들이 수천km를 날아 광주 고려인 마을에 정착한 지 벌써 한달이 넘었습니다.
새 둥지를 튼 백여 명의 고려인 동포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남은 고려인들을 위해 지역 사회가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툴지만 또박또박 한글을 따라 쓰고 소리 내 말합니다.
["니은, 니은, 니은."]
우크라이나에서 온 고려인 동포 자녀들을 위해 광주 고려인 마을 아동센터가 마련한 한글 교실입니다.
두나라 국경을 넘어 피란 엿새만에 가족의 품에 안긴 13살 최 마르크 군도 한국어 배우기에 열중합니다.
[최 마르크/13살/지난달 13일 입국 : "한국어를 알면 앞으로 학교에서 공부할 때도 도움이 되고,일 할 때도 필요해서 배우고 있어요."]
이달 초,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온 그레브 씨 부부는 이 마을에 두 칸짜리 방을 구했습니다.
임대보증금 200만 원과 두 달 치 월세 70만 원은 광주 시민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비자를 발급받고 한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돈도바 올가·그레브/우크라이나 피란민 : "남편의 F1(방문 동거) 비자를 받기 위해 서류를 출입국사무소에 제출했어요."]
2000년대 초반부터 이주한 고려인 7천여 명이 공동체를 구성한 광주 고려인 마을,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의 국내 입국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펼쳐 지금까지 2억 5천여만 원을 모았습니다.
사회단체와 종교계,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고려인 동포 170명의 항공료를 지원했고, 이 가운데 110여 명은 광주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신조야/광주 고려인마을 대표 : "이불 필요하다, 그릇 필요하다. 방 하나 필요한데 보증금이 없다. 그건 우리가 다 돌봐줘요."]
광주 고려인 마을은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피란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5백명의 국내 입국과 정착을 도울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떠난 고려인 동포들이 수천km를 날아 광주 고려인 마을에 정착한 지 벌써 한달이 넘었습니다.
새 둥지를 튼 백여 명의 고려인 동포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남은 고려인들을 위해 지역 사회가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툴지만 또박또박 한글을 따라 쓰고 소리 내 말합니다.
["니은, 니은, 니은."]
우크라이나에서 온 고려인 동포 자녀들을 위해 광주 고려인 마을 아동센터가 마련한 한글 교실입니다.
두나라 국경을 넘어 피란 엿새만에 가족의 품에 안긴 13살 최 마르크 군도 한국어 배우기에 열중합니다.
[최 마르크/13살/지난달 13일 입국 : "한국어를 알면 앞으로 학교에서 공부할 때도 도움이 되고,일 할 때도 필요해서 배우고 있어요."]
이달 초,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온 그레브 씨 부부는 이 마을에 두 칸짜리 방을 구했습니다.
임대보증금 200만 원과 두 달 치 월세 70만 원은 광주 시민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비자를 발급받고 한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돈도바 올가·그레브/우크라이나 피란민 : "남편의 F1(방문 동거) 비자를 받기 위해 서류를 출입국사무소에 제출했어요."]
2000년대 초반부터 이주한 고려인 7천여 명이 공동체를 구성한 광주 고려인 마을,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의 국내 입국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펼쳐 지금까지 2억 5천여만 원을 모았습니다.
사회단체와 종교계,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고려인 동포 170명의 항공료를 지원했고, 이 가운데 110여 명은 광주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신조야/광주 고려인마을 대표 : "이불 필요하다, 그릇 필요하다. 방 하나 필요한데 보증금이 없다. 그건 우리가 다 돌봐줘요."]
광주 고려인 마을은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피란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5백명의 국내 입국과 정착을 도울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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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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