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청문회 또 ‘파행’…‘요구 자료’ 따져보니

입력 2022.04.27 (09:36) 수정 2022.04.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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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어제(26일) 또 파행했습니다.

검증 자료 제출 문제가 또 걸림돌이 됐는데 민주당은 "의혹을 감추려는 것이냐"고 따졌고, 국민의힘은 "옥석을 가려 요구하라"며 후보자를 방어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송락규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이틀 연속 파행이었습니다.

질의·응답은 물론, 후보자 선서도 없이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실 문제를 거듭 따졌습니다.

[배진교/정의당 의원 : "이게 정말 의미 없는 자료입니까? 이게 무리한 요구입니까?"]

한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이 요청받은 자료는 1,090여 건.

자료 제출률은 약 80%입니다.

하지만 외화 송금과 저축 등 해외 계좌 관련 자료, 또 주택자금 대출과 임대차 계약 등 부동산 관련 자료는 상당수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4년 4개월 동안 김앤장에서 20억 원 가까이 고문료를 받았는데, 한 후보자는 활동 내역으로 A4 용지 한 장 반 분량을 제출했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 일은 간담회 4번 참석이 다란 말입니까? 국민께서 이 해명을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반면 국민의힘은 요구 자료의 양이 방대한 데다 '50년 치 월급명세서' 등 제출이 불가한 자료가 상당했다며 한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김미애/국민의힘 의원 : "아버님께서는 82년, 어머님께서는 94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수십 년 전에 돌아가신 부모님 재산 거래 내역까지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고요."]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김부겸, 정세균,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견줘 한 후보자에게 요구한 자료의 양이 지나치게 많은 데도 제출률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공전하면서 임명동의안 제출 20일 안에 청문 절차를 마치도록 돼 있는 법정 시한은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국회는 일단 다음 달 2일과 3일, 다시 청문회를 열기로 했는데, 새 정부 국무위원의 첫 청문회마저 파열음을 내면서 여야 협치 기조 삐걱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윤대민/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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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청문회 또 ‘파행’…‘요구 자료’ 따져보니
    • 입력 2022-04-27 09:36:03
    • 수정2022-04-27 09: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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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어제(26일) 또 파행했습니다.

검증 자료 제출 문제가 또 걸림돌이 됐는데 민주당은 "의혹을 감추려는 것이냐"고 따졌고, 국민의힘은 "옥석을 가려 요구하라"며 후보자를 방어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송락규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이틀 연속 파행이었습니다.

질의·응답은 물론, 후보자 선서도 없이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실 문제를 거듭 따졌습니다.

[배진교/정의당 의원 : "이게 정말 의미 없는 자료입니까? 이게 무리한 요구입니까?"]

한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이 요청받은 자료는 1,090여 건.

자료 제출률은 약 80%입니다.

하지만 외화 송금과 저축 등 해외 계좌 관련 자료, 또 주택자금 대출과 임대차 계약 등 부동산 관련 자료는 상당수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4년 4개월 동안 김앤장에서 20억 원 가까이 고문료를 받았는데, 한 후보자는 활동 내역으로 A4 용지 한 장 반 분량을 제출했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 일은 간담회 4번 참석이 다란 말입니까? 국민께서 이 해명을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반면 국민의힘은 요구 자료의 양이 방대한 데다 '50년 치 월급명세서' 등 제출이 불가한 자료가 상당했다며 한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김미애/국민의힘 의원 : "아버님께서는 82년, 어머님께서는 94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수십 년 전에 돌아가신 부모님 재산 거래 내역까지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고요."]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김부겸, 정세균,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견줘 한 후보자에게 요구한 자료의 양이 지나치게 많은 데도 제출률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공전하면서 임명동의안 제출 20일 안에 청문 절차를 마치도록 돼 있는 법정 시한은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국회는 일단 다음 달 2일과 3일, 다시 청문회를 열기로 했는데, 새 정부 국무위원의 첫 청문회마저 파열음을 내면서 여야 협치 기조 삐걱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윤대민/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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