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고통도 함께 느낀다`

⊙앵커: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을 겪을 때 그 아픔이 나에게도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 경험한 적 있으십니까?
과학적으로 이런 감정교류가 입증됐습니다.
이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불치병에 걸린 연인의 고통을 지켜보며 괴로워하는 한 남자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 러브스토리.
연인이 겪는 병마의 고통을 함께 느낀다는 영화 속의 이 같은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현실 속에서도 과연 가능할까?
영국을 런던 유니버스티 칼리지 연구팀이 16쌍의 부부에 대한 실험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냈습니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인 부부 가운데 남편은 밖에서 기다리게 하고 부인은 자기공명영상장치, 즉 MRI 안으로 들어가게 했습니다.
그런 다음 남편에게만 전기충격을 줬더니 이를 지켜보던 부인에게서 통증과 함께 북받치는 감정이 감지됐습니다.
특히 다정다감한 성격의 부인일수록 남편이 통증을 느낄 때 뇌의 반응이 더욱 컸습니다.
결국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도 함께 한다라는 영화 속의 연인간 사랑의 밀어가 연구를 통해 실증적으로 입증된 셈입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