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 실적 올리려 명의 도용
입력 2004.02.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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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의 한 간부 직원이 남의 이름을 도용해서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개통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실적에 눈이 멀어 저지른 일이라지만 명의를 도용당한 사람은 요금체납으로 하마터면 신용불량자가 될 뻔했습니다.
현장추적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서 모씨는 얼마 전 신용정보회사로부터 뜻밖의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휴대전화 요금 44만원이 체납됐으니 빨리 돈을 내지 않으면 신용에 불이익을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놀란 서 씨가 알아본 결과 지난해 초 KT의 한 영업담당 과장이 자신의 명의를 도용해 휴대전화 다섯 대를 무더기로 가입시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서 모씨(개인 정보 도용 피해자): 개인 정보가 이용되는 것도 그렇고 신용 불량자가 된다니까 기분 나쁘죠.
⊙기자: 이 과장은 한 번 016 휴대전화에 가입했던 사람 100여 명의 명의를 도용해 팀의 실적을 올려왔습니다.
⊙KT 영업 담당 과장: 실적 때문에 판매 자료로 다량 개통하다 보니까 사용한 겁니다.
⊙기자: 가입서는 누가 썼나요?
⊙KT 영업 담당 과장: 저희들이 썼습니다.
⊙기자: 대필에 신분증 사본도 첨부하지 않은 엉터리 서류였지만 개통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담당 과장: 개통해서 가면 쓰고 그러니까 개통이 정당하게 됐는지 어쨌는지를 검증을 하지는 않았어요.
⊙기자: 남의 명의까지 무단 도용한 KT 직원의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적 쌓기는 KT의 직원 강제 할당판매와 실적지상주의 정책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한 사람당 석달 동안 휴대전화 20대를 강제 할당해 회사 차원에서 실적을 관리해 온 서류까지 공개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통신위원회 홈페이지에는 KT의 이런 무리한 실적추구를 고발하는 직원들의 글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대영입니다.
실적에 눈이 멀어 저지른 일이라지만 명의를 도용당한 사람은 요금체납으로 하마터면 신용불량자가 될 뻔했습니다.
현장추적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서 모씨는 얼마 전 신용정보회사로부터 뜻밖의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휴대전화 요금 44만원이 체납됐으니 빨리 돈을 내지 않으면 신용에 불이익을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놀란 서 씨가 알아본 결과 지난해 초 KT의 한 영업담당 과장이 자신의 명의를 도용해 휴대전화 다섯 대를 무더기로 가입시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서 모씨(개인 정보 도용 피해자): 개인 정보가 이용되는 것도 그렇고 신용 불량자가 된다니까 기분 나쁘죠.
⊙기자: 이 과장은 한 번 016 휴대전화에 가입했던 사람 100여 명의 명의를 도용해 팀의 실적을 올려왔습니다.
⊙KT 영업 담당 과장: 실적 때문에 판매 자료로 다량 개통하다 보니까 사용한 겁니다.
⊙기자: 가입서는 누가 썼나요?
⊙KT 영업 담당 과장: 저희들이 썼습니다.
⊙기자: 대필에 신분증 사본도 첨부하지 않은 엉터리 서류였지만 개통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담당 과장: 개통해서 가면 쓰고 그러니까 개통이 정당하게 됐는지 어쨌는지를 검증을 하지는 않았어요.
⊙기자: 남의 명의까지 무단 도용한 KT 직원의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적 쌓기는 KT의 직원 강제 할당판매와 실적지상주의 정책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한 사람당 석달 동안 휴대전화 20대를 강제 할당해 회사 차원에서 실적을 관리해 온 서류까지 공개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통신위원회 홈페이지에는 KT의 이런 무리한 실적추구를 고발하는 직원들의 글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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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직원, 실적 올리려 명의 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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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2-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KT의 한 간부 직원이 남의 이름을 도용해서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개통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실적에 눈이 멀어 저지른 일이라지만 명의를 도용당한 사람은 요금체납으로 하마터면 신용불량자가 될 뻔했습니다.
현장추적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서 모씨는 얼마 전 신용정보회사로부터 뜻밖의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휴대전화 요금 44만원이 체납됐으니 빨리 돈을 내지 않으면 신용에 불이익을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놀란 서 씨가 알아본 결과 지난해 초 KT의 한 영업담당 과장이 자신의 명의를 도용해 휴대전화 다섯 대를 무더기로 가입시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서 모씨(개인 정보 도용 피해자): 개인 정보가 이용되는 것도 그렇고 신용 불량자가 된다니까 기분 나쁘죠.
⊙기자: 이 과장은 한 번 016 휴대전화에 가입했던 사람 100여 명의 명의를 도용해 팀의 실적을 올려왔습니다.
⊙KT 영업 담당 과장: 실적 때문에 판매 자료로 다량 개통하다 보니까 사용한 겁니다.
⊙기자: 가입서는 누가 썼나요?
⊙KT 영업 담당 과장: 저희들이 썼습니다.
⊙기자: 대필에 신분증 사본도 첨부하지 않은 엉터리 서류였지만 개통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담당 과장: 개통해서 가면 쓰고 그러니까 개통이 정당하게 됐는지 어쨌는지를 검증을 하지는 않았어요.
⊙기자: 남의 명의까지 무단 도용한 KT 직원의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적 쌓기는 KT의 직원 강제 할당판매와 실적지상주의 정책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한 사람당 석달 동안 휴대전화 20대를 강제 할당해 회사 차원에서 실적을 관리해 온 서류까지 공개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통신위원회 홈페이지에는 KT의 이런 무리한 실적추구를 고발하는 직원들의 글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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