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도올 가시돋친 대화

입력 2004.02.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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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대통령과 도올의 오늘 특별 대담은 두 사람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 때문에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습니다.
계속해서 송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내둘러 말하지 않는 도올 특유의 직설화법은 대담 초반부터 나왔습니다.
측근비리와 관련한 대통령의 도덕성이 주제입니다.
⊙도올 김용옥: 최소한 나는 도덕적인 거리낌은 없었다라는 얘기는 할 수 있어야 되지 않느냐...
⊙노무현 대통령: 그러면 좋겠죠.
그렇게 말할 수가 없는 것이 저로서는 매우 안타깝고 힘든 처지입니다.
⊙기자: 대통령인데 젊은 세대 등 지지층만 끌어안는 게 아니냐는 지적, 대통령은 적극적인 반론을 펼칩니다.
⊙도올 김용옥: 전국민을 상대로 모든 사고를 해야 된다 하는 것만은 제가 확실히 한번 주문을 해 놓고 넘어가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넘어가지 마시고요.
그것을 제가 꼭 따져야겠어요.
제가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는 편을 가른 것이 아니라 반대하던 사람들, 그 사람들이 요구하는 정책을 엄청나게 많이 수용했습니다.
⊙기자: 최근에 386 퇴진과 전문 관료 등용 인사가 선거전략 내지는 개혁 후퇴가 아니냐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지금까지 제가 386에게만 의존해 가지고 대한민국을 끌고 가면 한국 정치 1년 오지 못합니다.
⊙기자: 기존과 다른 말씨와 스타일만을 문제삼지 말고 나가는 방향과 정책으로 평가해 달라는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에 도올은 동병상련이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며 80분간 팽팽했던 대담은 마무리됐습니다.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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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도올 가시돋친 대화
    • 입력 2004-02-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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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대통령과 도올의 오늘 특별 대담은 두 사람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 때문에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습니다. 계속해서 송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내둘러 말하지 않는 도올 특유의 직설화법은 대담 초반부터 나왔습니다. 측근비리와 관련한 대통령의 도덕성이 주제입니다. ⊙도올 김용옥: 최소한 나는 도덕적인 거리낌은 없었다라는 얘기는 할 수 있어야 되지 않느냐... ⊙노무현 대통령: 그러면 좋겠죠. 그렇게 말할 수가 없는 것이 저로서는 매우 안타깝고 힘든 처지입니다. ⊙기자: 대통령인데 젊은 세대 등 지지층만 끌어안는 게 아니냐는 지적, 대통령은 적극적인 반론을 펼칩니다. ⊙도올 김용옥: 전국민을 상대로 모든 사고를 해야 된다 하는 것만은 제가 확실히 한번 주문을 해 놓고 넘어가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넘어가지 마시고요. 그것을 제가 꼭 따져야겠어요. 제가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는 편을 가른 것이 아니라 반대하던 사람들, 그 사람들이 요구하는 정책을 엄청나게 많이 수용했습니다. ⊙기자: 최근에 386 퇴진과 전문 관료 등용 인사가 선거전략 내지는 개혁 후퇴가 아니냐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지금까지 제가 386에게만 의존해 가지고 대한민국을 끌고 가면 한국 정치 1년 오지 못합니다. ⊙기자: 기존과 다른 말씨와 스타일만을 문제삼지 말고 나가는 방향과 정책으로 평가해 달라는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에 도올은 동병상련이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며 80분간 팽팽했던 대담은 마무리됐습니다.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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