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참위, “세월호 증거조작 의혹 신빙성 있어”…5시간 논의, 의결은 못 해

입력 2022.04.27 (14:17) 수정 2022.04.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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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세월호 참사 후 제출된 증거가 조작됐다는 조사 결과를 놓고 논의했지만, 의결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사참위는 어제(26일) 제143차 전원위원회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증거자료의 조작, 편집 제출 의혹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논의했습니다.

조사 보고서에는 세월호 DVR(CCTV 저장 장치) 수거 과정, DVR 데이터 조작, 선박 자동식별장치(AIS) 항적 신뢰성 검증 등 3가지 항목이 담겼습니다.

사참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은 전원위 보고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증거가 조작됐다는 의혹은 근거가 없다’는 특검의 결론과 배치되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세월호 DVR 수거 과정과 데이터 조작 등 3가지 항목 모두 증거조작 의혹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참위 진상규명국은 해군과 해경이 2014년 6월 22일 전에 세월호 DVR을 인양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별개의 DVR을 인양하는 연출을 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AIS 항적에 합리적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이상 행적을 발견했다며, 과학적 원인 조사의 핵심 데이터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사참위 전원위는 해당 조사 보고서 의결을 위해 5시간가량 논의했지만, 의결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문호승 사참위 위원장은 “조사 결과 보고서는 사실관계 부분과 판단 두 가지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며 “오늘은 사실관계에 중점을 둬 심의했고, 어떻게 의결할지 판단 부분은 추후 전원위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참위는 위원 임기가 끝나는 오는 6월 10일 실질적인 조사 활동을 마치고, 위원회가 존속하는 9월 10일까지 종합보고서를 작성해 국회와 대통령에게 보고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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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27 14:17:38
    • 수정2022-04-27 14: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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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세월호 참사 후 제출된 증거가 조작됐다는 조사 결과를 놓고 논의했지만, 의결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사참위는 어제(26일) 제143차 전원위원회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증거자료의 조작, 편집 제출 의혹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논의했습니다.

조사 보고서에는 세월호 DVR(CCTV 저장 장치) 수거 과정, DVR 데이터 조작, 선박 자동식별장치(AIS) 항적 신뢰성 검증 등 3가지 항목이 담겼습니다.

사참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은 전원위 보고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증거가 조작됐다는 의혹은 근거가 없다’는 특검의 결론과 배치되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세월호 DVR 수거 과정과 데이터 조작 등 3가지 항목 모두 증거조작 의혹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참위 진상규명국은 해군과 해경이 2014년 6월 22일 전에 세월호 DVR을 인양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별개의 DVR을 인양하는 연출을 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AIS 항적에 합리적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이상 행적을 발견했다며, 과학적 원인 조사의 핵심 데이터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사참위 전원위는 해당 조사 보고서 의결을 위해 5시간가량 논의했지만, 의결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문호승 사참위 위원장은 “조사 결과 보고서는 사실관계 부분과 판단 두 가지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며 “오늘은 사실관계에 중점을 둬 심의했고, 어떻게 의결할지 판단 부분은 추후 전원위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참위는 위원 임기가 끝나는 오는 6월 10일 실질적인 조사 활동을 마치고, 위원회가 존속하는 9월 10일까지 종합보고서를 작성해 국회와 대통령에게 보고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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