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기업인 처벌 본격화

⊙앵커: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서 기업인 처벌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기업인 수사 상황을 김덕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검찰은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이 오늘 소환에 불응한 채 아직 일본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신 부회장에게 다시 소환을 통보하는 한편 신격호 회장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롯데쇼핑 신동인 사장과 호텔롯데 김병렬 사장을 오늘 소환해 롯데측이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지난 대선 당시 정치권에 건넨 불법자금의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롯데그룹으로부터 10억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한나라당 신경식 의원은 오늘 공판에서 롯데쇼핑 지하 3층에서 돈을 받았고 신 사장이 돈을 건넨 사실을 비밀로 해 달라고 해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신 사장을 상대로 돈을 건넨 경위와 과정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틀째 조사중인 주식회사 부영의 이중근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계열사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일부를 정치권에 건넨 혐의와 함께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세금을 탈루한 사실도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는 기업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다른 기업인들과 함께 일괄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