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통제 지역 확대…봉쇄 한달 상하이, ‘제로 코로나’ 고집 이유는?

입력 2022.04.27 (19:27) 수정 2022.04.2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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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베이징에서는 신규 감염자가 계속 생기면서 봉쇄 구역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경제 도시 상하이는 봉쇄된지 한 달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무관용' 정책으로 감염 확산세를 막으며 최대 치적으로 내세웠지만, 상하이시에 이어 베이징까지 부분 봉쇄되면서 중국식 방역 조치는 최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런데도 제로 코로나를 고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아침 일찍부터 베이징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섰습니다.

베이징 시민 90%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2차 전수 검사입니다.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지는 않지만 임시 봉쇄되는 통제 구역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오/베이징 시민 : "(이런 상황이) 경제나 개인의 고용에 분명 영향이 분명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봉쇄 한 달을 맞은 상하이시는 신규 감염자가 만 3천 명 대로 떨어졌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씨/상하이 거주 교민 : "3월 18일부터 격리 시작해서 41일 차고요.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 모든 사람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부분이 그거에요."]

중국이 올해 목표한 5.5% 성장률 달성이 어렵게 된 건 물론이고 인도적 피해까지 늘고 있습니다.

다른 질환이 있어도 봉쇄 때문에 제때 치료를 못 받고 숨지는 사례들입니다.

[상하이시 시민/지난 3일 : "사람이 죽었어요! 사람이 죽었다고요!"]

하지만 중국은 극단적인 방역 정책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습니다.

네이멍구 바오토우시는 확진자 3명에 시 전체를 봉쇄했습니다.

올 가을 예정된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그동안 치적으로 내세웠던 '방역 성적표'를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당 대회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은 그동안 10년 집권 전통을 깨고 3연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CCTV 보도 : "우리는 중국 공산당의 강인한 지도가 있으며 독특한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이 있습니다. 중국은 오미크론을 이기고 제로 코로나를 실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강도 방역에 역설적으로 경제, 사회적 손실이 불어나면서 중국 지도부는 갈수록 어려운 선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 제작: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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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통제 지역 확대…봉쇄 한달 상하이, ‘제로 코로나’ 고집 이유는?
    • 입력 2022-04-27 19:27:45
    • 수정2022-04-27 19:42:40
    뉴스 7
[앵커]

중국 베이징에서는 신규 감염자가 계속 생기면서 봉쇄 구역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경제 도시 상하이는 봉쇄된지 한 달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무관용' 정책으로 감염 확산세를 막으며 최대 치적으로 내세웠지만, 상하이시에 이어 베이징까지 부분 봉쇄되면서 중국식 방역 조치는 최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런데도 제로 코로나를 고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아침 일찍부터 베이징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섰습니다.

베이징 시민 90%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2차 전수 검사입니다.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지는 않지만 임시 봉쇄되는 통제 구역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오/베이징 시민 : "(이런 상황이) 경제나 개인의 고용에 분명 영향이 분명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봉쇄 한 달을 맞은 상하이시는 신규 감염자가 만 3천 명 대로 떨어졌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씨/상하이 거주 교민 : "3월 18일부터 격리 시작해서 41일 차고요.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 모든 사람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부분이 그거에요."]

중국이 올해 목표한 5.5% 성장률 달성이 어렵게 된 건 물론이고 인도적 피해까지 늘고 있습니다.

다른 질환이 있어도 봉쇄 때문에 제때 치료를 못 받고 숨지는 사례들입니다.

[상하이시 시민/지난 3일 : "사람이 죽었어요! 사람이 죽었다고요!"]

하지만 중국은 극단적인 방역 정책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습니다.

네이멍구 바오토우시는 확진자 3명에 시 전체를 봉쇄했습니다.

올 가을 예정된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그동안 치적으로 내세웠던 '방역 성적표'를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당 대회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은 그동안 10년 집권 전통을 깨고 3연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CCTV 보도 : "우리는 중국 공산당의 강인한 지도가 있으며 독특한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이 있습니다. 중국은 오미크론을 이기고 제로 코로나를 실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강도 방역에 역설적으로 경제, 사회적 손실이 불어나면서 중국 지도부는 갈수록 어려운 선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 제작: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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