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전망 9년 만에 최고…집값 전망지수도 급등

[앵커]

급등세를 보이는 물가 상황을 반영하듯 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재건축 기대감 등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으로 1년간 예상되는 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1%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보다 0.2% 포인트 올랐는데, 201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한국은행은 "거리두기 해제로 국내 소비가 증가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공급망 차질 등의 물가 상승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재개발과 재건축 등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 역시 114를 기록해 한 달 사이에 10포인트 급등했습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0.6포인트 오른 103.8을 기록해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생활형편은 2포인트, 현재경기판단도 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생활형편전망은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등으로 금리수준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5포인트 오른 141을 기록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