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회사 ‘노사 갈등’ 논란…파업 장기화 우려

입력 2022.04.27 (21:49) 수정 2022.04.27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봄철 건설 성수기인데도 대전과 세종의 레미콘 회사 두 곳이 노사갈등으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대전의 한 레미콘 업체가 노조 분회장인 지입차량에 운반계약을 해지 통보하면서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는데, 이 여파로 세종 레미콘 업체까지 불똥이 튄 건데요.

어찌된 일인지 임홍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의 한 레미콘 업체 차량 20여 대가 멈춰 서 있습니다.

지난 8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대전의 한 레미콘 업체 조합원 등이 대주주가 같은 회사라는 이유를 들어 거래처를 찾아가 이 세종 업체에 납품을 중단하라고 압박하면서 일감이 거의 끊겼다는 겁니다.

[세종 ○○레미콘 지입차주 : "큰 1군 (건설) 업체에서는 시끄러우니까 물량을 안 받아요. 너네 들어오지 마. 일을 하는 만큼 돈을 받기 때문에 상당히 힘듭니다. 그게…."]

세종 업체까지 불똥이 튄 건 대전 레미콘 업체가 운반비 협상 과정에서 노조분회장인 지입차주에 대해 운반계약을 해지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사측은 노조분회장이 1년 단위 계약서를 직접 작성했고 최근 계약 만료 기간이 도래한 만큼 적법하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노사 쟁점인 운반비 인상까지도 약속해줬는데도 노조가 별개 문제인 분회장의 계약 갱신을 놓고 파업해 회사 피해가 크다는 입장입니다.

[대전 △△레미콘 관계자 : "결국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회사는 고사가 될 겁니다. 인사문제로 중소기업을 이렇게 망하게 만드는 것은 과연 이게 맞는 것인지…."]

하지만 노조측은 자율 계약은 맞지만 3년 연장이 관행이고, 노조분회장만 골라서 해지하는 것은 노조탄압이라는 주장입니다.

또 거래처를 찾아간 것은 노조 상황을 알려 원만히 해결하려는 취지였다고 말합니다.

[이철상/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조 중부권본부장 : "말이라도 한 마디 해주고 우리를 도와주면 이게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좀 도와달라. 이렇게 부탁을 한 거예요."]

노사간 대립 속에 자칫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양측 모두 피해가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레미콘 회사 ‘노사 갈등’ 논란…파업 장기화 우려
    • 입력 2022-04-27 21:49:37
    • 수정2022-04-27 22:14:17
    뉴스9(대전)
[앵커]

요즘 봄철 건설 성수기인데도 대전과 세종의 레미콘 회사 두 곳이 노사갈등으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대전의 한 레미콘 업체가 노조 분회장인 지입차량에 운반계약을 해지 통보하면서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는데, 이 여파로 세종 레미콘 업체까지 불똥이 튄 건데요.

어찌된 일인지 임홍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의 한 레미콘 업체 차량 20여 대가 멈춰 서 있습니다.

지난 8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대전의 한 레미콘 업체 조합원 등이 대주주가 같은 회사라는 이유를 들어 거래처를 찾아가 이 세종 업체에 납품을 중단하라고 압박하면서 일감이 거의 끊겼다는 겁니다.

[세종 ○○레미콘 지입차주 : "큰 1군 (건설) 업체에서는 시끄러우니까 물량을 안 받아요. 너네 들어오지 마. 일을 하는 만큼 돈을 받기 때문에 상당히 힘듭니다. 그게…."]

세종 업체까지 불똥이 튄 건 대전 레미콘 업체가 운반비 협상 과정에서 노조분회장인 지입차주에 대해 운반계약을 해지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사측은 노조분회장이 1년 단위 계약서를 직접 작성했고 최근 계약 만료 기간이 도래한 만큼 적법하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노사 쟁점인 운반비 인상까지도 약속해줬는데도 노조가 별개 문제인 분회장의 계약 갱신을 놓고 파업해 회사 피해가 크다는 입장입니다.

[대전 △△레미콘 관계자 : "결국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회사는 고사가 될 겁니다. 인사문제로 중소기업을 이렇게 망하게 만드는 것은 과연 이게 맞는 것인지…."]

하지만 노조측은 자율 계약은 맞지만 3년 연장이 관행이고, 노조분회장만 골라서 해지하는 것은 노조탄압이라는 주장입니다.

또 거래처를 찾아간 것은 노조 상황을 알려 원만히 해결하려는 취지였다고 말합니다.

[이철상/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조 중부권본부장 : "말이라도 한 마디 해주고 우리를 도와주면 이게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좀 도와달라. 이렇게 부탁을 한 거예요."]

노사간 대립 속에 자칫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양측 모두 피해가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