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박혜자 “강기정 후보와 연대 의식 있어…자사고 문제 유연하게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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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강기정에 축하 인사..2016년 민주당 함께 지켰다"
-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 지낸 후 광주교육 개선 위해 출마 결심"
- "장휘국 교육감 체제에서 광주 학업 성취도 햐향 평준화"
- "'학교생활 디지털 이력제'·맞춤형 학습으로 학생 실력 회복"
- "자사고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학생을 중심에 둬야"
- "전교조 출신 후보와 민주진영 후보 단일화 문 열려 있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4월 28일(목)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박혜자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jNFU2yW7LIM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광주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예비 후보들의 포부와 공약 차례로 들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박혜자 예비 후보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혜자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 (이하 박혜자):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어제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된 강기정 후보에게 축하의 인사 건네셨어요. 어떤 인연이 있으십니까?
◆ 박혜자: 2016년으로 되돌아가보면 그때 안철수 바람이 굉장히 거셌지요. 그래서 모든 의원들이 떠났고 사실 실질적으로 남은 사람은 강기정 그 당시 의원과 저 박혜자뿐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모든 의원들은 결국 안철수 당으로 옮겨가서 배지를 달았고요. 저희는 민주당을 지키게 된 그런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그때 연대 의식을 여전히 가지고 있지요.
◇ 정길훈: 강기정 후보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TV 토론회에 나와서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교육의 컨트롤타워는 시장이다. 이제는 교육을 교육감에게만 맡기지 않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 말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혜자: 저는 컨트롤타워 여부는 떠나서 지역의 인재를 키우는 일, 그것은 자치단체장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면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교육감에 출마를 결심하면서 항상 했던 말이 교육 문제는 지자체장과 교육감이 함께 협력해서 풀어가야 된다 그런 이야기를 던졌습니다.
◇ 정길훈: 알겠습니다.
◆ 박혜자: 우리 지역 인재들이 지역에서 잘 정착하려면 자치단체장이 어떻게 보면 그 분야에, 우리가 강점이 있는 분야에 일자리도 만들어야 되고 또 교육감은 그 분야에 필요한 인력을 적극적으로 양성해서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본다면 거버넌스 협력 체계가 필요하지요.
◇ 정길훈: 교육감과 시장의 협력 체계가 필수불가결하다는 말씀이시네요.
◆ 박혜자: 네.
◇ 정길훈: 박 후보는 19대 국회의원이시고 20대 총선에도 출마하셨어요. 지금은 광주시 교육감 예비 후보인데.
◆ 박혜자: 20대 총선에 출마했지요. 실패했지요. 경선에서.
◇ 정길훈: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교육감 선거에 도전하는 이유, 출마 이유가 궁금합니다.
◆ 박혜자: 저는 제 스스로 20대 총선에 실패하면서 정치에서 떠났다고 자신을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몸을 둔 곳이 지난 3년간 교육부의 산하기관, 공공기관이지요. 그래서 한국교육학술 정보원, 원장으로 제가 가 있었고요. 거기에서 사실은 하는 일이 우리나라의 17개 시도 교육청을 관할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17개 교육청의 교육 시스템, 진행 과정 이런 모든 것들을 비교해서 보고 있었지요. 그 과정 속에서 제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어요. 왜? 우리 광주의 위치가 지금 어디에 서 있나라는 것을 보게 되었고. 그런 점에서 저에게 새로운 역할과 소명이 주어졌다고 믿습니다.
◇ 정길훈: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종합해 보면 이정선 후보가 1위를 달리고 박 후보께서 지금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지율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박혜자: 물론 무응답층이 40%가 넘기 때문에 아직 교육감의 선거전은 펼쳐지지 않았다 이렇게 보기도 하고요. 또 한편으로는 2018년에 출마한 후보기 때문에 2018년의 잔영이 여전히 남아있다 이렇게 보는 거죠. 실제 교육감 선거가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면 그와 같은 것은 무의미해질 것입니다. 지금은 지난 선거의 잔영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지요.
◇ 정길훈: 그러면 4년 전 출마했던 인지도 때문에 이정선 후보가 1위를 달린다고 보시는 것입니까?
◆ 박혜자: 그런 점이 크지요. 그러나 동시에 지금 많은 시민께 그때 누구를 찍었냐 물어보면 기억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만큼 교육감 선거가 장이 아직 펼쳐지지 않은 것이지요.
◇ 정길훈: 그러면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후보들 간의 어떤 정책 경쟁이라든지 그리고 유권자들에게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이 인식될 것으로 보십니까?
◆ 박혜자: 그동안의 교육감 선거와 차이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전에 첫째로는 우리가 코로나라고 하는 변수가 사람들을 만나기 어렵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지요. 그래서 대통령 선거가 대접전이었고. 이 대통령 선거에 대한 관심으로 모든 것이 빨려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지방선거 민주당 후보자 경선. 그래서 이것이 아마 4월이면 경선이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경선이 끝나면서 교육감의 시간은 온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지난 12년 동안 현 장휘국 교육감이 이끈 이른바 진보교육감 체제 광주 교육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박혜자: 공과 과가 있지요. 먼저 공을 든다고 하면 교육 복지의 상당 부분 수준을 높여놨다고 하는 점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그와 함께 학교 문화를, 교단의 문화를 깨끗하게 정화했다는 평판도 우리가 눈여겨볼만합니다. 반대로 제가 만나본 많은 시민이 우려하는 것은 결국 지나친 평등교육. 그래서 실력 광주가 어디로 갔느냐는 말씀을 많이 주세요. 그래서 제가 실제 검증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지난 12년간 저희가 시험이 표집조사기 때문에 학업성취도는 지금 3%만 표집조사를 합니다. 그래서 수능을 가지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데요. 수능 1, 2, 3등급은 50% 이상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7, 8, 9등급 이것은 두 배 가까이 늘었어요. 이점에서 본다면 실력 광주의 문제는 확실히 문제가 되고 있다 그렇게 봐야 되겠지요.
◇ 정길훈: 실력 광주의 이름이 무색하게 실력이 하향평준화됐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박혜자: 네. 그렇습니다. 그 점은 아마 진보 교육감 내부에서도 처절한 반성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그러면 박 후보가 광주시 교육감에 당선되면 광주 교육 어떻게 바뀔 것 같습니까?
◆ 박혜자: 말씀하신 실력 광주 문제는 분명히 우리가 회복해야 될 영역입니다. 그러나 실력 광주가 윤석열 정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과거 일제고사로 돌아가서 줄 세우기로는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저희는 그 광주 교육을 초등학교, 중학교, 6년, 12년을 다녔어요. 그렇기 때문에 광주 교육을 몸소 체험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금 다시 그때로 돌아가서 일제고사를 통해서 아이들을 줄 세우기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먹히지 않습니다. 또 지금의 아이들은 그때의 아이들과 전혀 다른 아이들이에요. 그래서 제가 하는 것은 과학 기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모든 학교생활 데이터를 우리가 디지털 이력제로 관리하면서 이 디지털 이력제에 입각해서 강점은 살려주고 부족한 점은 메워주는 개인별 맞춤형 학습이 이제는 가능한 시대가 왔다. 사실은 제가 이 자리에 나오게 된 것도 그 데이터의 소중함, 그래서 빠르게 데이터를 분리해서 저장해 나가야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이제는 제공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이렇게 믿습니다.
◇ 정길훈: 일제고사 부활에 대해서 이야기하셨는데요. 윤석열 당선인의 새 정부가 다음 달 10일면 출범하는데 인수위에서 교육 정책의 얼개가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자사고 유지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인수위에서도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요.
◆ 박혜자: 광주에는 자사고가 없어요. 전부 다 폐지가 됐기 때문에 광주에는 자사고 문제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사고 문제는 조금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무엇이냐 하면 우리 광주 아이들이 매년 한 1000명 이상 광주를 떠나고 있어요. 타 지역으로 전학을 가거나 진학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그 이유 중 하나는 사실 우리 공교육에 대한 믿음이 깨졌기 때문이지요. 광주 교육으로는 소위 우리 학생들이 서울로 가고자 하는 그런 욕망을 달성하기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럴 텐데요. 그런 점에 관련해서 만약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특히 외고라든가 이러한 부분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전향적으로 생각할 지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우수 학생의 외지 유출을 막기 위해서 자사고 문제는 조금 더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 박혜자: 필요한 부분이 있는 지점도 우리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진보도 보수도 좀 유연할 필요가 있어요. 자기 이념에 얽매이기보다는 우리 학생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것을 최중심에 놓고 본다면 저는 이념의 문제를 떠나서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할 수도 있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박 후보는 지금 이른바 '혜자표 공약' 이렇게 이름 붙이고 다양한 교육 공약 말씀하고 있어요. 대표 공약 몇 가지 소개해주신다면요?
◆ 박혜자: 저는 '혜자표 공약' 구상을 할 때 여러분 잘 아시잖아요. '혜자표 도시락' 있었지요. 가격에 비해서 가성비가 높다, 혜자스러운 그런 뜻으로 젊은 사람들은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저 역시 우리 공교육이 지금 1인당 공교육비 지출을 보면 상당히 높아요. OECD 선진국 중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정말 우리 교육이 선진국 교육을 제공하고 있느냐. 그래서 공교육의 품질을 대폭 올려줘야 한다는 그런 의미에서 제가 '혜자표 공교육'의 대전환 프로젝트를 구상한 것이고요. 또 그와 관련해서 실제 우리 교육의 '혜자표 공교육' 목표는 세 가지입니다. 더 힘 있게 바탕으로 해서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진짜 힘을 키워주는 미래 역량 교육 한 가지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우리 학교 현장이 보다 공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굉장히 많은 갈등이 누적되어 있었지요. 그래서 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공정성이 기반이 돼야 되고 그다음에 워킹맘들의 엄마들이 필요로 하는 사각지대 없는 돌봄 교육, 이것이 또 하나 공정 교육에서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들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지속 가능한 교육을 해줘야 됩니다. 더 지속 가능한 교육까지 우리 광주 교육의 선순환 생태 구조를 만들어보자. 그래서 제가 우리 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우리 지역의 대학을 진학하는 경우에는 일부 등록금이라도 지원해야 된다는 제안을 던졌지요.
◇ 정길훈: 2년여 동안 코로나19 겪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교육 현장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 교육 격차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박혜자: 그 격차는 사실 코로나로 인한 것이 아니라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5년부터 급속하게 늘어났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부터인데요. 그것은 어떤 의미냐 하면 사회경제적 변인, 이것이 결국은 우리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래서 소득 불균형이라든가 이 격차가 해소되지 않으면 사실 학습의 격차도 해소되기가 어려운 지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 복지 차원에서 그것을 메워주는 노력이 필요해지는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나 대표적으로 우리가 해야 될 것은 미래 교육에서는 결국 개인별 맞춤형 학습으로 가주면 이러한 부분을 상당히 완화시킬 수 있다. 물론 학습 격차를 완전히 폐지할 수는 없어요. 그러나 학습 격차를 줄이는 것은 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지요.
◇ 정길훈: 우수 학생과 학업 성적이 조금 좋지 못한 학생 간의 격차를,
◆ 박혜자: 개인별 맞춤형 학습으로 가며 잘하는 학생들은 잘하는 대로 수준을 따라가야 되고요. 또 부족한 경우에는 부족한 점을 빠르게 보완해줘야 됩니다. 그러나 그 밑바닥에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이 있어요.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빠르게 우리가 보완해주는 노력, 이것 지금 초등학교 때 하지 않으면 중고등학교에 가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 정길훈: 광주시 교육감 선거에 나선 전교조 출신 두 후보, 오늘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어떻습니까? 또 한 번 추가로 단일화하자 이런 제안이 있다면 박 후보는 참여하시겠습니까?
◆ 박혜자: 지금 전교조 출신 두 분이 나와서 단일화하는 것을 저는 단일화로 부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가족이잖아요. 전교조라고 하는 하나의 가족 속에서 누구를 대표 선수로 보낼 것이냐 이런 문제이지 단일화라고 하는 것은 서로 다른 진영에서 합칠 때 우리가 단일화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그래서 단일화의 개념을 달리 보고 싶고요. 다만 그동안 우리 진보 교육이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보 교육을 조금 넘어서서 우리가 시민과 학생들의 의견을 중심에 놓는 교육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점에서 민주 진영 혹은 민주 후보를 지향하는 분들 사이의 단일화의 문은 열려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제가 어떤 단일화를 직접적으로 추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문은 열어놓고 항상 그 지점에 대한 연대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지요.
◇ 정길훈: 광주 시민에게 왜 박혜자가 광주 교육감이 돼야 하는지 말씀하신다면요?
◆ 박혜자: 아마도 많은 분들이 어떻게 우리 자녀를 키우고 싶으냐, 어떤 자녀를 만들고 싶으냐 고민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유일하게 후보 중에서 교육의 국정 경험을 가진 사람입니다. 앞으로의 광주 교육이라고 해서 국정의 범위에서 멀어질 수 없어요. 국정과의 원활한 소통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고 또 미래 교육으로 가는 시점에 있어서 미래 교육을 실제 저는 보급해온 사람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후보와 차별점이 확연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미래 교육을 이제 배워서 준비하는 후보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지요.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박혜자: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박혜자 광주시 교육감 예비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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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의 아침] 박혜자 “강기정 후보와 연대 의식 있어…자사고 문제 유연하게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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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4-28 11: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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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광주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예비 후보들의 포부와 공약 차례로 들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박혜자 예비 후보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혜자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 (이하 박혜자):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어제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된 강기정 후보에게 축하의 인사 건네셨어요. 어떤 인연이 있으십니까?
◆ 박혜자: 2016년으로 되돌아가보면 그때 안철수 바람이 굉장히 거셌지요. 그래서 모든 의원들이 떠났고 사실 실질적으로 남은 사람은 강기정 그 당시 의원과 저 박혜자뿐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모든 의원들은 결국 안철수 당으로 옮겨가서 배지를 달았고요. 저희는 민주당을 지키게 된 그런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그때 연대 의식을 여전히 가지고 있지요.
◇ 정길훈: 강기정 후보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TV 토론회에 나와서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교육의 컨트롤타워는 시장이다. 이제는 교육을 교육감에게만 맡기지 않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 말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혜자: 저는 컨트롤타워 여부는 떠나서 지역의 인재를 키우는 일, 그것은 자치단체장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면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교육감에 출마를 결심하면서 항상 했던 말이 교육 문제는 지자체장과 교육감이 함께 협력해서 풀어가야 된다 그런 이야기를 던졌습니다.
◇ 정길훈: 알겠습니다.
◆ 박혜자: 우리 지역 인재들이 지역에서 잘 정착하려면 자치단체장이 어떻게 보면 그 분야에, 우리가 강점이 있는 분야에 일자리도 만들어야 되고 또 교육감은 그 분야에 필요한 인력을 적극적으로 양성해서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본다면 거버넌스 협력 체계가 필요하지요.
◇ 정길훈: 교육감과 시장의 협력 체계가 필수불가결하다는 말씀이시네요.
◆ 박혜자: 네.
◇ 정길훈: 박 후보는 19대 국회의원이시고 20대 총선에도 출마하셨어요. 지금은 광주시 교육감 예비 후보인데.
◆ 박혜자: 20대 총선에 출마했지요. 실패했지요. 경선에서.
◇ 정길훈: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교육감 선거에 도전하는 이유, 출마 이유가 궁금합니다.
◆ 박혜자: 저는 제 스스로 20대 총선에 실패하면서 정치에서 떠났다고 자신을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몸을 둔 곳이 지난 3년간 교육부의 산하기관, 공공기관이지요. 그래서 한국교육학술 정보원, 원장으로 제가 가 있었고요. 거기에서 사실은 하는 일이 우리나라의 17개 시도 교육청을 관할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17개 교육청의 교육 시스템, 진행 과정 이런 모든 것들을 비교해서 보고 있었지요. 그 과정 속에서 제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어요. 왜? 우리 광주의 위치가 지금 어디에 서 있나라는 것을 보게 되었고. 그런 점에서 저에게 새로운 역할과 소명이 주어졌다고 믿습니다.
◇ 정길훈: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종합해 보면 이정선 후보가 1위를 달리고 박 후보께서 지금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지율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박혜자: 물론 무응답층이 40%가 넘기 때문에 아직 교육감의 선거전은 펼쳐지지 않았다 이렇게 보기도 하고요. 또 한편으로는 2018년에 출마한 후보기 때문에 2018년의 잔영이 여전히 남아있다 이렇게 보는 거죠. 실제 교육감 선거가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면 그와 같은 것은 무의미해질 것입니다. 지금은 지난 선거의 잔영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지요.
◇ 정길훈: 그러면 4년 전 출마했던 인지도 때문에 이정선 후보가 1위를 달린다고 보시는 것입니까?
◆ 박혜자: 그런 점이 크지요. 그러나 동시에 지금 많은 시민께 그때 누구를 찍었냐 물어보면 기억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만큼 교육감 선거가 장이 아직 펼쳐지지 않은 것이지요.
◇ 정길훈: 그러면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후보들 간의 어떤 정책 경쟁이라든지 그리고 유권자들에게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이 인식될 것으로 보십니까?
◆ 박혜자: 그동안의 교육감 선거와 차이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전에 첫째로는 우리가 코로나라고 하는 변수가 사람들을 만나기 어렵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지요. 그래서 대통령 선거가 대접전이었고. 이 대통령 선거에 대한 관심으로 모든 것이 빨려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지방선거 민주당 후보자 경선. 그래서 이것이 아마 4월이면 경선이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경선이 끝나면서 교육감의 시간은 온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지난 12년 동안 현 장휘국 교육감이 이끈 이른바 진보교육감 체제 광주 교육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박혜자: 공과 과가 있지요. 먼저 공을 든다고 하면 교육 복지의 상당 부분 수준을 높여놨다고 하는 점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그와 함께 학교 문화를, 교단의 문화를 깨끗하게 정화했다는 평판도 우리가 눈여겨볼만합니다. 반대로 제가 만나본 많은 시민이 우려하는 것은 결국 지나친 평등교육. 그래서 실력 광주가 어디로 갔느냐는 말씀을 많이 주세요. 그래서 제가 실제 검증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지난 12년간 저희가 시험이 표집조사기 때문에 학업성취도는 지금 3%만 표집조사를 합니다. 그래서 수능을 가지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데요. 수능 1, 2, 3등급은 50% 이상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7, 8, 9등급 이것은 두 배 가까이 늘었어요. 이점에서 본다면 실력 광주의 문제는 확실히 문제가 되고 있다 그렇게 봐야 되겠지요.
◇ 정길훈: 실력 광주의 이름이 무색하게 실력이 하향평준화됐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박혜자: 네. 그렇습니다. 그 점은 아마 진보 교육감 내부에서도 처절한 반성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그러면 박 후보가 광주시 교육감에 당선되면 광주 교육 어떻게 바뀔 것 같습니까?
◆ 박혜자: 말씀하신 실력 광주 문제는 분명히 우리가 회복해야 될 영역입니다. 그러나 실력 광주가 윤석열 정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과거 일제고사로 돌아가서 줄 세우기로는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저희는 그 광주 교육을 초등학교, 중학교, 6년, 12년을 다녔어요. 그렇기 때문에 광주 교육을 몸소 체험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금 다시 그때로 돌아가서 일제고사를 통해서 아이들을 줄 세우기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먹히지 않습니다. 또 지금의 아이들은 그때의 아이들과 전혀 다른 아이들이에요. 그래서 제가 하는 것은 과학 기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모든 학교생활 데이터를 우리가 디지털 이력제로 관리하면서 이 디지털 이력제에 입각해서 강점은 살려주고 부족한 점은 메워주는 개인별 맞춤형 학습이 이제는 가능한 시대가 왔다. 사실은 제가 이 자리에 나오게 된 것도 그 데이터의 소중함, 그래서 빠르게 데이터를 분리해서 저장해 나가야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이제는 제공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이렇게 믿습니다.
◇ 정길훈: 일제고사 부활에 대해서 이야기하셨는데요. 윤석열 당선인의 새 정부가 다음 달 10일면 출범하는데 인수위에서 교육 정책의 얼개가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자사고 유지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인수위에서도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요.
◆ 박혜자: 광주에는 자사고가 없어요. 전부 다 폐지가 됐기 때문에 광주에는 자사고 문제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사고 문제는 조금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무엇이냐 하면 우리 광주 아이들이 매년 한 1000명 이상 광주를 떠나고 있어요. 타 지역으로 전학을 가거나 진학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그 이유 중 하나는 사실 우리 공교육에 대한 믿음이 깨졌기 때문이지요. 광주 교육으로는 소위 우리 학생들이 서울로 가고자 하는 그런 욕망을 달성하기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럴 텐데요. 그런 점에 관련해서 만약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특히 외고라든가 이러한 부분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전향적으로 생각할 지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우수 학생의 외지 유출을 막기 위해서 자사고 문제는 조금 더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 박혜자: 필요한 부분이 있는 지점도 우리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진보도 보수도 좀 유연할 필요가 있어요. 자기 이념에 얽매이기보다는 우리 학생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것을 최중심에 놓고 본다면 저는 이념의 문제를 떠나서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할 수도 있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박 후보는 지금 이른바 '혜자표 공약' 이렇게 이름 붙이고 다양한 교육 공약 말씀하고 있어요. 대표 공약 몇 가지 소개해주신다면요?
◆ 박혜자: 저는 '혜자표 공약' 구상을 할 때 여러분 잘 아시잖아요. '혜자표 도시락' 있었지요. 가격에 비해서 가성비가 높다, 혜자스러운 그런 뜻으로 젊은 사람들은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저 역시 우리 공교육이 지금 1인당 공교육비 지출을 보면 상당히 높아요. OECD 선진국 중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정말 우리 교육이 선진국 교육을 제공하고 있느냐. 그래서 공교육의 품질을 대폭 올려줘야 한다는 그런 의미에서 제가 '혜자표 공교육'의 대전환 프로젝트를 구상한 것이고요. 또 그와 관련해서 실제 우리 교육의 '혜자표 공교육' 목표는 세 가지입니다. 더 힘 있게 바탕으로 해서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진짜 힘을 키워주는 미래 역량 교육 한 가지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우리 학교 현장이 보다 공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굉장히 많은 갈등이 누적되어 있었지요. 그래서 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공정성이 기반이 돼야 되고 그다음에 워킹맘들의 엄마들이 필요로 하는 사각지대 없는 돌봄 교육, 이것이 또 하나 공정 교육에서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들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지속 가능한 교육을 해줘야 됩니다. 더 지속 가능한 교육까지 우리 광주 교육의 선순환 생태 구조를 만들어보자. 그래서 제가 우리 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우리 지역의 대학을 진학하는 경우에는 일부 등록금이라도 지원해야 된다는 제안을 던졌지요.
◇ 정길훈: 2년여 동안 코로나19 겪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교육 현장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 교육 격차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박혜자: 그 격차는 사실 코로나로 인한 것이 아니라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5년부터 급속하게 늘어났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부터인데요. 그것은 어떤 의미냐 하면 사회경제적 변인, 이것이 결국은 우리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래서 소득 불균형이라든가 이 격차가 해소되지 않으면 사실 학습의 격차도 해소되기가 어려운 지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 복지 차원에서 그것을 메워주는 노력이 필요해지는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나 대표적으로 우리가 해야 될 것은 미래 교육에서는 결국 개인별 맞춤형 학습으로 가주면 이러한 부분을 상당히 완화시킬 수 있다. 물론 학습 격차를 완전히 폐지할 수는 없어요. 그러나 학습 격차를 줄이는 것은 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지요.
◇ 정길훈: 우수 학생과 학업 성적이 조금 좋지 못한 학생 간의 격차를,
◆ 박혜자: 개인별 맞춤형 학습으로 가며 잘하는 학생들은 잘하는 대로 수준을 따라가야 되고요. 또 부족한 경우에는 부족한 점을 빠르게 보완해줘야 됩니다. 그러나 그 밑바닥에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이 있어요.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빠르게 우리가 보완해주는 노력, 이것 지금 초등학교 때 하지 않으면 중고등학교에 가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 정길훈: 광주시 교육감 선거에 나선 전교조 출신 두 후보, 오늘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어떻습니까? 또 한 번 추가로 단일화하자 이런 제안이 있다면 박 후보는 참여하시겠습니까?
◆ 박혜자: 지금 전교조 출신 두 분이 나와서 단일화하는 것을 저는 단일화로 부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가족이잖아요. 전교조라고 하는 하나의 가족 속에서 누구를 대표 선수로 보낼 것이냐 이런 문제이지 단일화라고 하는 것은 서로 다른 진영에서 합칠 때 우리가 단일화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그래서 단일화의 개념을 달리 보고 싶고요. 다만 그동안 우리 진보 교육이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보 교육을 조금 넘어서서 우리가 시민과 학생들의 의견을 중심에 놓는 교육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점에서 민주 진영 혹은 민주 후보를 지향하는 분들 사이의 단일화의 문은 열려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제가 어떤 단일화를 직접적으로 추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문은 열어놓고 항상 그 지점에 대한 연대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지요.
◇ 정길훈: 광주 시민에게 왜 박혜자가 광주 교육감이 돼야 하는지 말씀하신다면요?
◆ 박혜자: 아마도 많은 분들이 어떻게 우리 자녀를 키우고 싶으냐, 어떤 자녀를 만들고 싶으냐 고민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유일하게 후보 중에서 교육의 국정 경험을 가진 사람입니다. 앞으로의 광주 교육이라고 해서 국정의 범위에서 멀어질 수 없어요. 국정과의 원활한 소통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고 또 미래 교육으로 가는 시점에 있어서 미래 교육을 실제 저는 보급해온 사람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후보와 차별점이 확연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미래 교육을 이제 배워서 준비하는 후보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지요.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박혜자: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박혜자 광주시 교육감 예비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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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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