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우크라이나 전쟁에 유럽 에너지 비상…탄소중립은?
입력 2022.04.28 (18:03)
수정 2022.04.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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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벌어진 지 벌써 두달을 넘겼습니다.
침공을 전후해 러시아 의존도가 큰 유럽의 에너지 정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는 현실이 됐고,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도 흔들리고 있다고 합니다.
베를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가장 최근 소식부터 알아보죠.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면서요?
[기자]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은 현지시간 27일부터 폴란드와 불가리아로 들어가는 가스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전쟁 발발 후 러시아는 가스대금을 유로나 달러가 아닌 루블화로 결제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폴란드 등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가스공급을 중단한 겁니다.
2020년 기준 폴란드는 전체 가스 수입량 중 러시아산의 비율이 약 40%, 불가리아가 77% 정도입니다.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 에너지로부터 독립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시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안나 모스크바/폴란드 기후환경부 장관 :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집중적이고 일관된 투자 정책을 이어왔고 기반시설에 투자해왔습니다. 이는 에너지 다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우리가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줬습니다."]
[앵커]
갑자기 에너지 공급을 중단한다면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해도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조치가 알려진 직후 유럽 가스 가격은 17%나 급등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유럽의 에너지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는데요,
그만큼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뜻입니다.
유럽연합, EU는 천연가스의 45%, 석유의 25%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전쟁 이후 수급에 대한 불안 등으로 유럽의 에너지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독일만 해도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한때 리터당 3천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전쟁이 끝나도 에너지 문제는 계속 발목을 잡을 것 같은데 대책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러시아의 침공, 이에 대한 서방의 제재, 그리고 에너지 무기화로 인한 가격 상승 및 경제 침체가 분명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올해 유럽의 경제성장률은 3.6%에서 2.2%로 낮아질 거라는 분석입니다.
독일 중앙은행은 올해 독일 경제가 거의 2% 가까이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유럽 각국은 경제침체를 감수하고 탈 러시아 에너지 정책을 진행중입니다.
특히 러시아산 석유에 대해선 독일은 수일 내에 자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각국들도 올해 안에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 대체국이 별로 없고 의존도가 높은 가스는 다릅니다.
유럽의 고민입니다.
[크리스티안 린트너/독일 재무장관 : "현재로서는 러시아산 가스 공급을 차단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재로서는 석유, 석탄과 가스를 나눠서 생각해야 합니다."]
[앵커]
최근 유럽 경제의 화두라고 하면 탄소중립일텐데요,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탄소중립 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EU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고,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에너지 정책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가장 더러운 에너지라고 불리는 석탄의 사용량이 유럽에서 크게 늘었다는 건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10%를 차지하던 석탄 화력발전 비중이, 침공 이후 13%로 늘어 났습니다.
특히 독일은 25%에서 37%로 그 폭이 훨씬 컸습니다.
한술 더 떠 2030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소를 모두 폐쇄하겠다는 계획도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탄소중립 목표를 수정한 것은 아닙니다.
[로베르트 하벡/독일 경제기후부 장관 : "재생 에너지의 확장은 최우선적인 공익에 부합하며 안보 이익과 독일의 안보 정책에 기여합니다."]
결국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야 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어 지금같은 큰 외부 충격이 오면 탄소중립 목표도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벌어진 지 벌써 두달을 넘겼습니다.
침공을 전후해 러시아 의존도가 큰 유럽의 에너지 정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는 현실이 됐고,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도 흔들리고 있다고 합니다.
베를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가장 최근 소식부터 알아보죠.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면서요?
[기자]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은 현지시간 27일부터 폴란드와 불가리아로 들어가는 가스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전쟁 발발 후 러시아는 가스대금을 유로나 달러가 아닌 루블화로 결제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폴란드 등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가스공급을 중단한 겁니다.
2020년 기준 폴란드는 전체 가스 수입량 중 러시아산의 비율이 약 40%, 불가리아가 77% 정도입니다.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 에너지로부터 독립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시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안나 모스크바/폴란드 기후환경부 장관 :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집중적이고 일관된 투자 정책을 이어왔고 기반시설에 투자해왔습니다. 이는 에너지 다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우리가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줬습니다."]
[앵커]
갑자기 에너지 공급을 중단한다면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해도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조치가 알려진 직후 유럽 가스 가격은 17%나 급등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유럽의 에너지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는데요,
그만큼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뜻입니다.
유럽연합, EU는 천연가스의 45%, 석유의 25%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전쟁 이후 수급에 대한 불안 등으로 유럽의 에너지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독일만 해도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한때 리터당 3천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전쟁이 끝나도 에너지 문제는 계속 발목을 잡을 것 같은데 대책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러시아의 침공, 이에 대한 서방의 제재, 그리고 에너지 무기화로 인한 가격 상승 및 경제 침체가 분명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올해 유럽의 경제성장률은 3.6%에서 2.2%로 낮아질 거라는 분석입니다.
독일 중앙은행은 올해 독일 경제가 거의 2% 가까이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유럽 각국은 경제침체를 감수하고 탈 러시아 에너지 정책을 진행중입니다.
특히 러시아산 석유에 대해선 독일은 수일 내에 자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각국들도 올해 안에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 대체국이 별로 없고 의존도가 높은 가스는 다릅니다.
유럽의 고민입니다.
[크리스티안 린트너/독일 재무장관 : "현재로서는 러시아산 가스 공급을 차단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재로서는 석유, 석탄과 가스를 나눠서 생각해야 합니다."]
[앵커]
최근 유럽 경제의 화두라고 하면 탄소중립일텐데요,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탄소중립 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EU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고,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에너지 정책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가장 더러운 에너지라고 불리는 석탄의 사용량이 유럽에서 크게 늘었다는 건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10%를 차지하던 석탄 화력발전 비중이, 침공 이후 13%로 늘어 났습니다.
특히 독일은 25%에서 37%로 그 폭이 훨씬 컸습니다.
한술 더 떠 2030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소를 모두 폐쇄하겠다는 계획도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탄소중립 목표를 수정한 것은 아닙니다.
[로베르트 하벡/독일 경제기후부 장관 : "재생 에너지의 확장은 최우선적인 공익에 부합하며 안보 이익과 독일의 안보 정책에 기여합니다."]
결국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야 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어 지금같은 큰 외부 충격이 오면 탄소중립 목표도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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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벌어진 지 벌써 두달을 넘겼습니다.
침공을 전후해 러시아 의존도가 큰 유럽의 에너지 정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는 현실이 됐고,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도 흔들리고 있다고 합니다.
베를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가장 최근 소식부터 알아보죠.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면서요?
[기자]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은 현지시간 27일부터 폴란드와 불가리아로 들어가는 가스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전쟁 발발 후 러시아는 가스대금을 유로나 달러가 아닌 루블화로 결제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폴란드 등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가스공급을 중단한 겁니다.
2020년 기준 폴란드는 전체 가스 수입량 중 러시아산의 비율이 약 40%, 불가리아가 77% 정도입니다.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 에너지로부터 독립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시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안나 모스크바/폴란드 기후환경부 장관 :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집중적이고 일관된 투자 정책을 이어왔고 기반시설에 투자해왔습니다. 이는 에너지 다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우리가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줬습니다."]
[앵커]
갑자기 에너지 공급을 중단한다면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해도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조치가 알려진 직후 유럽 가스 가격은 17%나 급등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유럽의 에너지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는데요,
그만큼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뜻입니다.
유럽연합, EU는 천연가스의 45%, 석유의 25%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전쟁 이후 수급에 대한 불안 등으로 유럽의 에너지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독일만 해도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한때 리터당 3천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전쟁이 끝나도 에너지 문제는 계속 발목을 잡을 것 같은데 대책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러시아의 침공, 이에 대한 서방의 제재, 그리고 에너지 무기화로 인한 가격 상승 및 경제 침체가 분명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올해 유럽의 경제성장률은 3.6%에서 2.2%로 낮아질 거라는 분석입니다.
독일 중앙은행은 올해 독일 경제가 거의 2% 가까이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유럽 각국은 경제침체를 감수하고 탈 러시아 에너지 정책을 진행중입니다.
특히 러시아산 석유에 대해선 독일은 수일 내에 자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각국들도 올해 안에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 대체국이 별로 없고 의존도가 높은 가스는 다릅니다.
유럽의 고민입니다.
[크리스티안 린트너/독일 재무장관 : "현재로서는 러시아산 가스 공급을 차단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재로서는 석유, 석탄과 가스를 나눠서 생각해야 합니다."]
[앵커]
최근 유럽 경제의 화두라고 하면 탄소중립일텐데요,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탄소중립 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EU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고,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에너지 정책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가장 더러운 에너지라고 불리는 석탄의 사용량이 유럽에서 크게 늘었다는 건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10%를 차지하던 석탄 화력발전 비중이, 침공 이후 13%로 늘어 났습니다.
특히 독일은 25%에서 37%로 그 폭이 훨씬 컸습니다.
한술 더 떠 2030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소를 모두 폐쇄하겠다는 계획도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탄소중립 목표를 수정한 것은 아닙니다.
[로베르트 하벡/독일 경제기후부 장관 : "재생 에너지의 확장은 최우선적인 공익에 부합하며 안보 이익과 독일의 안보 정책에 기여합니다."]
결국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야 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어 지금같은 큰 외부 충격이 오면 탄소중립 목표도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벌어진 지 벌써 두달을 넘겼습니다.
침공을 전후해 러시아 의존도가 큰 유럽의 에너지 정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는 현실이 됐고,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도 흔들리고 있다고 합니다.
베를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가장 최근 소식부터 알아보죠.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면서요?
[기자]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은 현지시간 27일부터 폴란드와 불가리아로 들어가는 가스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전쟁 발발 후 러시아는 가스대금을 유로나 달러가 아닌 루블화로 결제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폴란드 등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가스공급을 중단한 겁니다.
2020년 기준 폴란드는 전체 가스 수입량 중 러시아산의 비율이 약 40%, 불가리아가 77% 정도입니다.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 에너지로부터 독립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시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안나 모스크바/폴란드 기후환경부 장관 :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집중적이고 일관된 투자 정책을 이어왔고 기반시설에 투자해왔습니다. 이는 에너지 다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우리가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줬습니다."]
[앵커]
갑자기 에너지 공급을 중단한다면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해도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조치가 알려진 직후 유럽 가스 가격은 17%나 급등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유럽의 에너지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는데요,
그만큼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뜻입니다.
유럽연합, EU는 천연가스의 45%, 석유의 25%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전쟁 이후 수급에 대한 불안 등으로 유럽의 에너지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독일만 해도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한때 리터당 3천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전쟁이 끝나도 에너지 문제는 계속 발목을 잡을 것 같은데 대책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러시아의 침공, 이에 대한 서방의 제재, 그리고 에너지 무기화로 인한 가격 상승 및 경제 침체가 분명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올해 유럽의 경제성장률은 3.6%에서 2.2%로 낮아질 거라는 분석입니다.
독일 중앙은행은 올해 독일 경제가 거의 2% 가까이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유럽 각국은 경제침체를 감수하고 탈 러시아 에너지 정책을 진행중입니다.
특히 러시아산 석유에 대해선 독일은 수일 내에 자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각국들도 올해 안에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 대체국이 별로 없고 의존도가 높은 가스는 다릅니다.
유럽의 고민입니다.
[크리스티안 린트너/독일 재무장관 : "현재로서는 러시아산 가스 공급을 차단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재로서는 석유, 석탄과 가스를 나눠서 생각해야 합니다."]
[앵커]
최근 유럽 경제의 화두라고 하면 탄소중립일텐데요,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탄소중립 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EU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고,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에너지 정책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가장 더러운 에너지라고 불리는 석탄의 사용량이 유럽에서 크게 늘었다는 건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10%를 차지하던 석탄 화력발전 비중이, 침공 이후 13%로 늘어 났습니다.
특히 독일은 25%에서 37%로 그 폭이 훨씬 컸습니다.
한술 더 떠 2030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소를 모두 폐쇄하겠다는 계획도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탄소중립 목표를 수정한 것은 아닙니다.
[로베르트 하벡/독일 경제기후부 장관 : "재생 에너지의 확장은 최우선적인 공익에 부합하며 안보 이익과 독일의 안보 정책에 기여합니다."]
결국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야 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어 지금같은 큰 외부 충격이 오면 탄소중립 목표도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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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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