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문신 부작용” 유발…‘중국산 마취크림’ 대량 적발

입력 2022.04.28 (19:25) 수정 2022.04.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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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체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중국산 마취 크림을 화장품으로 속여 수입해 국내에 불법 유통한 업자들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이 불법 마취 크림들은 대부분 무허가 문신 시술소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부작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오피스텔에 세관 단속반이 들이닥쳤습니다.

문신을 할 때 사용하는 마취크림들이 수백 개씩 상자에 포장돼 있습니다.

인천본부세관은 이 중국산 불법 마취크림 5만 점을 화장품으로 속여 수입해 유통한 밀수업자 9명을 붙잡았습니다.

[정병삼/인천본부세관 조사팀장 : "226회에 걸쳐 밀수입하면서 반복 단속을 피하려고 피의자 외에 지인 등 무려 69명의 명의로 수입하였습니다."]

이들은 2020년 10월부터 중국 유통 사이트를 통해 이 마취크림을 1개당 2천 원에 구입한 뒤,국내에서는 만 6천 원씩 8배나 비싸게 팔았습니다.

이들은 이같은 가짜 홀로그램이나 사용설명서까지 만들어 실제 정품으로 판매 허가를 받은 것처럼 소비자들을 속여왔습니다.

밀수업자들이 이 마취크림을 주로 유통한 곳은 무허가 문신 시술소, 눈썹이나 문신 시술을 할 때 최대 6시간 정도 마취 효과가 있다고 광고했지만, 의사회는 이 마취크림의 '테트라카인' 성분이 피부변색은 물론 호흡곤란과 같은 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광준/대한피부과의사회 법제이사 : "구토, 두통, 어지러움, 발열 등과 같은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국내에서는 2008년 이후 이 성분의 마취제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인천세관과 대한의사회는 무허가 마취크림 사용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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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문신 부작용” 유발…‘중국산 마취크림’ 대량 적발
    • 입력 2022-04-28 19:25:56
    • 수정2022-04-28 19: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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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체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중국산 마취 크림을 화장품으로 속여 수입해 국내에 불법 유통한 업자들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이 불법 마취 크림들은 대부분 무허가 문신 시술소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부작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오피스텔에 세관 단속반이 들이닥쳤습니다.

문신을 할 때 사용하는 마취크림들이 수백 개씩 상자에 포장돼 있습니다.

인천본부세관은 이 중국산 불법 마취크림 5만 점을 화장품으로 속여 수입해 유통한 밀수업자 9명을 붙잡았습니다.

[정병삼/인천본부세관 조사팀장 : "226회에 걸쳐 밀수입하면서 반복 단속을 피하려고 피의자 외에 지인 등 무려 69명의 명의로 수입하였습니다."]

이들은 2020년 10월부터 중국 유통 사이트를 통해 이 마취크림을 1개당 2천 원에 구입한 뒤,국내에서는 만 6천 원씩 8배나 비싸게 팔았습니다.

이들은 이같은 가짜 홀로그램이나 사용설명서까지 만들어 실제 정품으로 판매 허가를 받은 것처럼 소비자들을 속여왔습니다.

밀수업자들이 이 마취크림을 주로 유통한 곳은 무허가 문신 시술소, 눈썹이나 문신 시술을 할 때 최대 6시간 정도 마취 효과가 있다고 광고했지만, 의사회는 이 마취크림의 '테트라카인' 성분이 피부변색은 물론 호흡곤란과 같은 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광준/대한피부과의사회 법제이사 : "구토, 두통, 어지러움, 발열 등과 같은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국내에서는 2008년 이후 이 성분의 마취제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인천세관과 대한의사회는 무허가 마취크림 사용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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